부모님이 당한 일인데
제가 달리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부모님이 연립주택 한 채를 월세 놓아 생활비에 보태 쓰고 계셨어요.
그런데 작년 1월에 입주한 세입자가 월세를 제대로 주지 않아 속상해 하셨어요.
날짜 어기는 것은 당연하고, 몇 달씩 밀리기도 했고요.
문자 보내서 월세 이야기 하면,
내일 넣겠다, 오후에 넣겠다, 혹은 지금 넣으러 가는 중이다 하는 등
계속 거짓말을 했답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몇 번에 몰아서 넣더니 이제는 아예 월세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금 8개월째 월세를 밀렸어요.
이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부모님이 세입자를 찾아갔더니
세입자 부부 중 남편이 다짜고짜 막말을 하며 '집 가지고 유세 떨지 말라'고 했답니다.
부모님이 70이 다 되신 분들이라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이렇게 막말을 하느냐, 밀린 월세는 내야 할 것 아니냐 했더니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며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했답니다.
엄마가 너무 놀라서 아버지를 끌고 나오기는 했는데,
지금도 놀란 것이 가라앉지 않아서 약 드시고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계세요.
부동산에 물었더니 그런 사람들은 자기들도 어쩌지 못한다면서
월세 기한인 2년 채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답니다.
월세는 보증금에서 제하면 된다고 하고요.
물론 월세는 보증금이 있으니 손해는 아니라지만 다달이 받던 월세가 없으니 당장 아쉽기도 하고요,
저렇게 무경우한 세입자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데,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건가요?
정말 2년을 채울 때까지 다른 방법은 없나요?
내용증명 보내겠다고 했더니 부동산에서 세입자들을 오히려 자극하는 거라고 하지 말라 했답니다.
부동산 말 믿고 그냥 기다려야 할지 답답해서 여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