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없는 가족사인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겟지요.....
제 경우는 너무나 얽혀있어 복잡합니다.
일단 부모님 사이가 나쁘고, 특히 엄마완 말을 거의 안하는 이유가 아빠와 싸울 때 저를 주로 이용하셨어요.
자기가 따지고 싶은데 말을 하기싫으니 제게 아빠욕을 하며 이렇게 전하라....등등
아빤 그래도 저를 이용하진 않고 어릴때 이뻐해 주셔서 밉진않아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대화는 좀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돈문제.....저는 공부못하면 엄마가 저를 학대하고 때려서 잘하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책이나 문제집 살돈 이외에 돈은 하나도 못받았어요. 학교 앞 문구사, 설악산 수학여행갈 때 5천원 티셔츠 하나 못사는 게 얼마나 서럽던지요....ㅠ.ㅠ
그 땐 집에 돈이 없으니 그런가보다 싶어 참앗는데 제가 대학가서 과외로 돈 벌어서 그돈으로 티하나 삿더니 왜 니맘대로 돈 쓰냐고 난리치던 엄마가 용서가 안됩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엄마가 절 질투하신거에요....자신은 전업주부고 옷살돈 없는데 저는 돈벌어서 맘대로쓰는게 배아팟나봐요. 지금 물어보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돈을 옳은 데 쓸 줄 몰라서 가르치려 그런거랍니다.
그리고 남동생.....5살 차이가 나서 무조건 무슨일이 생기면 누나인 네가 참아라를 듣고 살았습니다.
아래글중에 결혼하고도 남동생한테 퍼주는 그 꼴마냥 얘는 풍족히 자랐습니다.
이제와서 엄마한테 따지니, 살면서 돈이 좀 모이고 동생이 태어나서 시대덕을 본 거랍니다.
이렇게 살다가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님과 좀 가까워 지나 싶었어요.
부모님 두 분다 한 집에서 살지만 말은 안 섞고 사시거든요. 손주가 오면 그 덕에 말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시댁은 돈이 없지만 집안에 들어서면 화기애애합니다.
그래선지 친정에가면 별 말없이 조용한게 어색해져서 저나 남편 둘 다 일찍 나옵니다.
마지못해 예의 상 가는거죠.
이제와서 미안한지 제게 잘해줄려는 엄마와 대화를 해보려해도 안됩니다.
어색해요..... 남같은 얘기만 주고받다가 무슨 얘기를 할라치면 과거일이 북받쳐 올라 자꾸 싸웁니다.
서른인데 백수인 남동생을 오냐오냐하는 것도 밉고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척 하는 엄마도 밉구요.
이 글을 쓰다보니 어디서부터 얽힌 줄 몰라 실타래를 풀다말고 내던진 채 울고있는 어린 아이가 보이네요.
제가 참고 모든걸 이해하고 실타래를 풀려고 노력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