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사람이 아는 사람(=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부터 우연히 서울대 음대 2013년 입시요강을 듣고는
기가 막혀 하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 서울대 음대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진데 "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 아주 좋은 방향으로 입시 전형을 고쳤구만 왜그래에~? 음악 하는 사람이 그것만 잘하면 되지
수능성적이 떨어진다고 해서 음대를 못가면 그것이 더 불합리하지 " 그랬더니
모르는 소리 말라면서
여지껏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다가 이번에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번에 음대에 지원하는 아이들 중에
그 쪽과(서울대 고위직인제 아님 음대 관련 고위직인지는 모름) 깊이 관련된 학생 또는 자제가 있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그랬죠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가 성적은 안되지만 음악에 관한 재능이 뛰어나서 합격하면 좋지
않냐"고 했더니
집사람 왈, " 당신 정말 순진하거야 바보야? 음악에 실기라는 것이 객관성이 있어? 그리고 교수들 마다 연주법이 다른데
그 교수들 또는 그 제자들에게 과외를 받은 학생이 실기 시험때 악기를 연주하면 심사관들이 그 연주법을 모르겠냐고?
다 알아치리지. 더 웃기는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지는 것이 연속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올해만 그렇게 한다네요." 라고 하더군요
집사람 말을 다 듣고, " 설마 그럴리가 "라고 말은 했지만 그럴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골고루 다 썩어빠져 있구만 하는 생각에
참, 더러븐 세상이다라는 생각이 밀려오네요.
서울대 음대 관계자가 이 글을 보고 명쾌한 해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 참고로 저와 저희 집 아이들은 어리기도 하지만(중2, 중1) 나중에라도 음대를 갈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밝힙니다.
열 받아서 다른 카페에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