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고
'12.10.9 2:25 AM
(110.12.xxx.242)
저의 그냥 그의 반대
-> 저의 친정은 그냥 그의 반대
2. ㅎㅎ
'12.10.9 2:36 AM
(115.40.xxx.242)
저도 비슷한 생각 가끔 해요.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고 엄마의 감정에 따라 같은 일이 전혀 다르게 평가되는게 너무 싫었던 저는 시부모님들 뵐 때마다 존경스러워요. 저희집 기준으로는 하늘이 무너질거 같은 일도 시댁에선 그럴 수도 있지...가 되거든요. 엄마 닮아 참 감정기복 심한 저인데 그래도 한결같은 남편만나 많이 순해졌어요. 자식들 말은 무조건 신뢰하고 지지해주는 엄마를 만난 남편이 많이 부러웠지만 그런 분이 시어머니라서 감사해요.
3. 시누이
'12.10.9 3:29 AM
(116.126.xxx.31)
원글님 시댁에 만약 시누이가 있었다면...어땠을까요...?
사실 제 올케가 원글님과 아주아주 똑같은 말을 했었어요.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기부모님아래서 컸으면 좋았을거고, 친가족이었으면 좋았을거같고, 모든게 너무너무 부럽고. 질투가 난다구요...
올케가 제 동생한테 말하는걸, 제가 본의아니게 들어버렸죠..
심지어 제가 치던 피아노도 올케가 참 갖고싶어하는걸, 제가 결혼할때 아빠가 제게 네가 치던거니 네가 가져가라고 했는데. 그때 올케 표정이 잊히지가 않네요....
이상하게 이성(남편이나 시동생)에게는 그나마 관대하고, 부럽기만 한 감정이
동성인 시누이가 누려왔던거라고 생각하면, 질투로 변하더라구요.
제가 부모님한테 사랑받는걸 유독 샘내고, 본인이 딸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는게...너무도 절절히 느껴져서..괴로운 한 시누이에요.
좋은 글에 이런 댓글 써서 죄송해요..
올케가 했던 말과 너무도 똑같아서...(특히 피아노 얘기요..본인이 어렸을때부터 저처럼 케어받았으면 더 잘쳤을거라고...)
4. 원글
'12.10.9 3:53 AM
(110.12.xxx.242)
윗님 함 보고 생각해봤는데요. 그냥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제가 시부모님한테 태어났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직접 살아보면 나름 불만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시댁말고도 그런 부모밑에서 자란 친구도 있어요.
아.. 근데요.
저는 시부모님한테 사랑받으려고 별로 애쓰는편아니에요.
글고 남편이 부럽지는 않아요. ㅋㅋ 그냥 제가 선택했더라면 차라리 시댁을 선택했을꺼라는거죠.
제 성향에 맞아서...
남편은 울집에 태어났어도 그냥 대충 잘 살았을거같아요. 무던해서
5. 원글
'12.10.9 3:54 AM
(110.12.xxx.242)
아 글고 저는 초딩때 피아노를 다니고 싶었음에도 그만두게 되었던게 아쉬운거지...
소질 없어서 배워도 못쳤을꺼에요. ㅎㅎ
6. 그리고
'12.10.9 3:57 AM
(110.12.xxx.242)
최근 삼년간 개인레슨 받고 있거든요. ㅎㅎ
시댁도 알고, 집에서 놀면서 (시작할땐 애도없었음)
소질도 없는 피아노 개인레슨 받고 사는 것도 복이죠?
지금은 애있는데
남편한테 애 맡겨놓고 학원에 연습하러 가기도 하고 그래요 레슨아닐때도
집에 피아노가 있긴한데 학원게 디지털이라서 밤에 애랑 남편이랑자고 저는 연습하러 가요.
올케는 남편이 충분히 잘해주지 못하나보네요.
저는 제가 계획하고 상상할수 있었던 인생보다 잘 살고 있어서 만족해요.
7. 그니깐
'12.10.9 3:58 AM
(110.12.xxx.242)
남자형제분이 올케에게 피아노를 사줬으면 그 피아노를 갖고 싶어하지도 않았을테죠?
8. ......
'12.10.9 4:01 AM
(116.126.xxx.31)
제가 너무 친한 언니에게 제 올케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언니가. 자기도 시집갔는데, 시어머니가 너무 좋아서. 시누이가 진심 부럽고, 어쩔땐 괜히 미웠다고하면서 제 올케입장에 빙의되더라구요. 친정에 좀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구요.
시누이가 오면 시어머니가 아무래도 자기보단 시누이를 좀더 챙기는게 느껴진다고...
어렸을때부터 30년간 그만큼 사랑받았음 됐지 시집가서도 엄마사랑받으려한다고..막 욕하는거 보고..그때 엄청 충격받았고
생각보다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를 더 좋아하고 따르는 며느리들이 많구나..하고..놀랐었어요.
저는..긍정적이고 재미있는 제 친정엄마에 비하면 시어머니가 너무 답답하고 구속이 많아서 싫거든요....
그래서 시누이가 부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어본적이 없어서 ...
그렇게 시댁이 성향에 맞고 좋다는건..원글님 복인것 같아요.
전 친정에는 자주 가고싶은데, 시댁은 별로 가고싶지가 않아서요...;;;
여튼...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니구..
갑자기 제 올케 생각이 나면서.울컥해서 썼습니다. 죄송해요
9. ....
'12.10.9 4:14 AM
(116.126.xxx.31)
음.. 그런 측면이 좀있는것 같아요.
남편(제 남동생)과 잘 지내기는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걸 더 잘 충족시켜주는 사람은 남편보다는 시어머니(제 친정엄마)인것 같아요.
백화점에서 옷도 사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좋은데 데리고 놀러가기도 해주고, 등등이요.^^;;
근데 며느리보다는 딸이 편하니까, 올케보다는 저랑 더 자주 놀러다니니깐 올케는 그게 불만인거 같구요.
남편보다 시어머니에게 더 집착하는 증세가있더군요.
제가 누렸던 모든걸 본인도 똑같이 누리고 싶어하구...
여튼...올케원하는걸 잘 못해주는 남동생이 잘못이네요..ㅠㅠ
10. ..
'12.10.9 7:32 AM
(116.41.xxx.66)
인간의 묘한 심리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네요.
그래서 사람사이가 어려워요.
좋은 맘으로 도와주는 것을 고맙다고 받지 못하고 - 그 당시는 받고나서
맘으로는 자존심 상해서 - 나중에 상처받은 자존심을
풀려고 해코지하는 사람도 있고,
잘해주는 시어머니로 인해 질투를 키우는 사람이 있고 참 다양하네요.
이런 글 볼때는 인간심리의 다양성도 생각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바탕이 고약한 사람 만나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11. ..........
'12.10.9 7:47 AM
(116.39.xxx.17)
며느리가 딸처럼 해 주길 바라는 시어머님 있듯 며느리도 시누한테 하는 만큼 시어머님이 자기한테 해 주길 바라는거겠죠. 어쨌든 저랑은 너^^^^^^무 다른 시댁 만난 원글님이 부러운 1인입니다.
12. 생각으로야 뭘 못할까만
'12.10.9 7:57 AM
(223.62.xxx.134)
시댁 사랑받고 싶어하는것도 사실은 돈에 끌리는거죠
그분들 유전자 티끌만큼도 없는데 시누 어린시절까지도
님걸로 하고 싶으시다니 할말이 없네요
시누가 많이 힘들겠어요
질투심 알아서 조절하셔야할듯 하네요
현재의 님에 행복에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서로에게
좋은거죠
13. ..
'12.10.9 8:12 AM
(220.149.xxx.65)
시누이 질투하는 며느리들 꽤 있어요
특히, 유복하고 잘 배운 집으로 시집간 여자들이 그 집 시누이 대신 자기가 딸 되고 싶어하는 경우 많아요
저도 경험해본 적 있어서 아니라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배우고 싶으면 어른인 이상에 자기가 돈 벌어 배울 수 있고 살 수 있는데
그걸 왜 남편이 사줘야 하고 남편이 케어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주체적이지 못한 사고방식도 그닥 이해가 가는 건 아닙니다
14. 좀더 나은
'12.10.9 9:08 AM
(118.46.xxx.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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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시댁을 만나면 그런 기분이 드는거군요.
어찌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참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