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멋대로 돼지갈비

조회수 : 2,435
작성일 : 2012-10-08 15:17:52

빈둥거리고 누워있다가 필꽂힌 돼지갈비.

남편 꼬셔서 돼지갈비 사러갔습니다

목살4킬로 사오라고 시키고 전 우아하게 커피뽑으러 고고!

잠시후 난감한 표정의 남편등장.

4킬로 많아

많아도 너무많아..

양을 짐작할수 없긴 저도 마찬가지

"마누라가 4키로면 죽어도 4키로인거야 레시피에 4키로라고 써있었고 난 4키로양념을 꼭 해야해

무조건 4키로를 사"

그러나 남편은 내 손을 잡아끌고 정육점으로 향했고

저울위에 올린 덩어리를 보고 저는 다시 외쳤습니다

"그러니까 4키로 그거 다 주세욧!"

정육점 아저씨..

똑같은 크기의 한덩이를 더 올리더니

"이게 4키로"

하더군요..

저 바로 비굴한 웃음 지으면서...그럼 반만요..했고

레시피에 적힌 계피가루 사러 남편을 수퍼로  또 보냈으나 본인마실 맥주캔만 사들고 귀가했습니다.

다리가 아파 큰수퍼는 못간다더니

맥주든 팔은 안아팠나봅니다.

양념은 4키로 기준으로 했으나

이건 절대 많은느낌 없었어요~

암튼

레시피대로 이것저것 다 넣어보았으나

물엿-없어서 꿀로패스(근데 좀 달아...조금만넣고 설탕으로 대체해도 될것 같아요~)

정종-없어서 맥주반캔으로 패스(소주도 없었음) -남은 반캔은 바로 그자리에서 원샷!

계피-없어서 커피가루로 패스

그릴로 구울때는 살짝 싱거웠고

그담날 후라이팬 이용했을때는 양념과 함께 조리는거라 안싱겁고 맛있었어요~(갠적으로 후라이팬 강추)

---------------------------

저 돼지갈비집 창업할려구요

근데 저같은 82분들

많을것 같네요.

프랜차이즈 낼까요?

82갈비로다가??

IP : 1.221.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맏며느리
    '12.10.8 3:27 PM (110.47.xxx.142)

    ㅎㅎㅎ 아유 어떡해요~~ 글 읽으면서 너무 웃겨서 배꼽이 ㅋㅋㅋㅋ

    저 그 레시피 올린 맏며느린데,, 어떻게,, 같이 해보실래요??ㅋㅋㅋㅋ

  • 2. BRBB
    '12.10.8 3:32 PM (222.117.xxx.34)

    프랜차이즈 수익 10%를 맏며느리님께 ㅎㅎㅎ

  • 3.
    '12.10.8 3:39 PM (1.221.xxx.149)

    악~~

    해요해요해요~~~~~~~
    다모여서해요~~~~~~~

  • 4. 어머
    '12.10.8 3:41 PM (118.33.xxx.17)

    맏며느리님을 여기서 알현하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돼지갈비는 갈비집에서나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저의 이 토막손(당최 제대로 할 줄아는게 없음..그릇도 잘깨먹고)으로 갈비를 양념해 굽다니요.
    울가족 다들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 정말 감사..

  • 5. 망탱이쥔장
    '12.10.8 3:45 PM (183.104.xxx.199)

    아~~~~웃겨~~~
    저랑 남편도 맥주는 사도 애들이랑 저희 먹을 다른 식재료 아끼도 잊어먹고 ㅋㅋㅋㅋ
    전 등갈비로 했어요~~ 키로는 모르고 그냥 막 하고 양념 남겨두었어요^^
    여츤 계피가루 은근 향이 쎄니 양 줄여야하고요~~~
    진짜 82이름 넣어 고기집 하나 차릴까봐요~~~
    울엄마 한식 밑반찬 짱! 인데 ㅋㅋㅋㅋㅋ

  • 6. ..
    '12.10.8 4:01 PM (125.152.xxx.26)

    그죠? 4kg...엄청나죠?ㅎㅎㅎ

    갈비는 뼈도 들어가 있고 하니.....괜찮은데.....목살 4kg은 좀 많죠?

    저는 1kg하고 200g 좀 더 되는 걸로 양념했어요.

    맛있었어요.....다음엔 설탕을 좀 줄여 보려고요.

  • 7. 돼지갈비보다는
    '12.10.8 5:35 PM (218.236.xxx.82)

    등갈비가 훨씬 맛을것 같아요.
    어제 돼지갈비로 했는데 갈비옆에 붙어있는 살이 퍽퍽한 살이라서 식감때문에 좀 그랬어요.
    삼겹살이 같이 붙어있는 등갈비(이건 마트에서는 안파는데 동네 정육점에는 있을까요?) 나 목살 삼겹살도 기름 적은 부위로 괜찮을것 같아요.

  • 8. 흐흐
    '12.10.8 7:04 PM (211.202.xxx.136)

    저도 어제 해먹었어요. 4킬로 기계적으로 생각했다가 저도 식겁할 뻔. ㅋㅋ
    생각해보니 평소 한근 정도씩 사던 패턴이었는데 한근 600g이잖아요. 그러니 4kg이면 대략...후아~~
    남편이랑 장 보면서 그 집(레시피 써주신 집)은 레알 대가족인가비다 아님 봉사활동 가나 이러면서..
    저는 2kg도 엄두 못 내고 한 근 사서 양념 대충 조절해서 먹었더니 맛있었어요. 저도 청주 대신 소주, 배는 생략... 그 외는 흉내는 냈어요.
    부부랑 꼬맹이...셋이 배 두드리며 저녁 잘 먹었네요. 감사요.
    대신 사과 아주아주 곱게 갈아야겠더라고요. 조금 거칠게 갈았더니 고기 표면에서 타고 있어요.

  • 9. ㅋ ㅋ
    '12.10.8 9:21 PM (119.207.xxx.53)

    정육점 주인아주머니께서
    정말 4킬로 살거냐고..
    놀래시더라는..
    그래서 저도 반만 주세요 했어요
    잘먹어요..
    바짝 익혀 먹어야 더 맛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52 김밥 속 부추는 데쳐서 양념하나요 6 김밥싸요 2012/10/19 3,255
166651 식비 알뜰하게 잘 먹고 사는분 노하우 좀 풀어주세요.. 11 ... 2012/10/19 4,071
166650 저녁을 살뺀다고 조금 줄였더니 뱃속에서 천둥번개가 쳐요;; 3 ... 2012/10/19 2,039
166649 달디단 고구마 파는 곳 아시면... 1 ㅠ.ㅠ 2012/10/19 1,110
166648 오늘 성형외과투어 발품팔고 왔어요.후기 4 나도한번 2012/10/19 4,688
166647 밤의 여왕, 마술피리 - 조수미 2 music 2012/10/19 1,604
166646 양재고등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어디인가요? 3 꿈꾸는 드러.. 2012/10/19 1,414
166645 박근혜.......평행이론???? 1 후덜덜..... 2012/10/19 895
166644 초밥 이름좀 찾아주세요 3 아 답답해 2012/10/19 927
166643 김치냉장고 김치냄새 냄새야~ 2012/10/19 1,147
166642 세탁소에서 2 @@@ 2012/10/19 590
166641 how can I send a mail to 82cook 'Un.. 6 야야 2012/10/19 920
166640 53평 아파트에 원목마루나 강화마루 깔려면... 5 어쩌라고 2012/10/19 2,910
166639 왕십리 민자역사에 아이가 놀만한곳있나요? 3 급질 2012/10/19 1,401
166638 온라인으로 냉장고 사 보신 분~ 9 급해요 2012/10/19 1,331
166637 13년 후 짱구와 흰둥이,,, 너무 슬퍼서 울었어요 11 .... 2012/10/19 4,296
166636 대기업에 피 빨렸네요 2 2012/10/19 1,311
166635 거실에 깔만한 러그나, 카페트 추천 부탁드려요 4 카페트나 러.. 2012/10/19 2,576
166634 옷정리 싹 했어요 3 2012/10/19 3,121
166633 아파트바닥닦는대걸래? 2 아시는분 2012/10/19 1,074
166632 블로그에 제일 마지막 게시물을 고정하려면 어떻게해야 하나요???.. qq 2012/10/19 834
166631 해외 부재자 투표 등록, 이메일로 해 보신 분 계신가요? 5 투표 2012/10/19 561
166630 요즘 부츠 신어도 될까요? 3 dpg 2012/10/19 1,335
166629 여자 크로스백 어떤 게 요즘 잘나가요? 4 2012/10/19 3,913
166628 19. 성에 대한 인식에 대해. 3 ........ 2012/10/19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