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동안 연락없던 친구가 카톡으로 결혼한다네요..

작성일 : 2012-10-08 14:25:50

이 친구요...대학때 만났는데..늘 저한테 지지 않으려고 한 친구예요.

제가 뭘 하나 사면.. 자기도 비슷한걸 사고..내가 무슨 영화를 보면 자기도 그 영화를 봐야하고..

한참 싸이에 빠져있던 때엔...하다 못해 제가 글씨 폰트를 사고, 스킨을 바꾸면

그 다음날 그 친구 싸이도 제꺼랑 비슷한 분위기로 바껴있구요...

 

저는 중고등학교 친구들과도 꾸준히 만나고 연락하고...

낯은 가리지만, 스스럼 없는 성격이라서 사람들을 곧잘 사귀곤 했어요.

 

반면 이 친구는 자기 방어가 굉장히 심하고...까탈스럽고 매사에 신경질적이라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런 성격이..어린 시절 가족들 사이에서 받은 상처를 바탕인걸 알고 나서

저는 이 친구의 이런 면도..다 감싸주려 했었어요. 그래도 이 아이한테는

내가 잘해줘야지.. 내가 이해해야지... 이러면서 저도 알게 모르게 지쳐갔나봐요.

만나서 잘 얘기 하다가도.. 조금만 틀어져도..갈련다! 이런 말을 내뱉어요.

심지어 메신저에서도 도란 도란 이야기 잘 하다가도 조금만 기분 나빠지면 바로 오프라인으로 하고..

저를 차단시켜요...

 

사람에 집착하는 편이었던 이 친구는.. 남자를 사귈때.. 그냥 상대방이 사귀자고 하면 오케이..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나중에는 이 아이가 남자 없이는 안되는 아이구나.. 싶었는데..

남자를 사귀게 되면.. 저한테는 일절 연락이 없어요. ㅎㅎ

그러다 좀 안좋을 때면 그때부터 다시 저한테 연락이 옵니다...

 

그러다 2년 전 쯤..... 서로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어요.

끊겼다기 보다는... 서로 안찾게 되었죠. 저도.. 그 아이도..

저는 스마트폰을 얼마전에 샀어요. 그 친구는 연락끊길 쯤..샀었구요.

 

스마트폰을 사고 카톡을 깔고 나서... 그 친구의 근황에 대해서 알게 되었죠.

카스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람의 사진이 있어서 요즘 이 사람과 만나는구나.

잘지내네..좋아보이네. 그러곤 그냥 지나쳤구요.

 

그러다가 방금 전에 카톡으로 이러네요.

 

" 어떻게 지내면 그렇게 연락 한통 없이 사냐"

" 나는 다음달에 결혼 한다."

 

 이렇게요...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은 것도 아닌데.. 저렇게 말하니 이건 뭔가.. 싶네요.

뭐라고 답을 할까요....

 

 

IP : 121.174.xxx.2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8 2:27 PM (112.151.xxx.74)

    저도 그냥 축하해~ 하고 말거같아요 ㅎㅎ

  • 2. 모름지기
    '12.10.8 2:32 PM (112.218.xxx.60)

    이런 사람들은 결혼식 끝나고 나면 또 연락 끊기더라구요.

  • 3. dd
    '12.10.8 2:32 PM (124.52.xxx.147)

    결혼 아니였으면 카톡으로 연락도 안했을듯.

  • 4. ....
    '12.10.8 2:34 PM (182.218.xxx.46)

    축하해~~~

    이렇게 보내고 가지 마세요 ^^

  • 5. 맞아요..
    '12.10.8 2:37 PM (58.123.xxx.137)

    저런 친구는 결혼하고나면 남남이에요. 축하해~ 잘살아~ 하고 보내고 마세요.

  • 6. 원글..
    '12.10.8 2:48 PM (121.174.xxx.222)

    답글처럼.. "축하해~~~~" 라고 보냈어요 ^^;;

    역시 이렇게 보내고 나니.. 무응답이네요 ㅎㅎㅎ..

    아마 저 차단 시킬 듯...^^

    뭔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저에게 과시하려는 것 같아요.

    결혼이 뭐라고.....

  • 7. 디케
    '12.10.8 4:23 PM (112.217.xxx.67)

    혹 다시 연락 와도 친구 안 하는 게 님께는 좋을 것 같아요.
    마음 아파도 인연이 끝난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락하지 마세요..

  • 8. 미세스펭귄
    '12.10.8 4:35 PM (203.247.xxx.203)

    올 친구가 없나보네요 ㅎㅎ

  • 9. 음...
    '12.10.8 7:07 PM (175.112.xxx.88)

    축하해 하셨으니
    이제 연락 끊으실 일만 남았습니다
    다시는 연락하지 마세요, 받아주지도 마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979 오늘 음력 9월 9일은 제비가 가는 날 2 불교신자들만.. 2012/10/23 1,072
167978 간식 잘먹는 강아지들 사료도잘 13 먹나요 2012/10/23 1,190
167977 서울아산병원 내과진료 잘하시는 선생님 알려주세요. 7 아산병원 2012/10/23 1,332
167976 쉬운 사주풀이 책 뭐가 있나요? 3 사주 2012/10/23 2,850
167975 채식하시는 분들 ~ 6 도움 2012/10/23 1,303
167974 朴 ‘정수 오발탄’…대선 중반 판세 뒤흔든다 1 세우실 2012/10/23 796
167973 72년생 쥐띠 손들어봐용!! 28 바지런한 쥐.. 2012/10/23 3,137
167972 바람나면 바로 바로 이혼당하고 거지될 수 있다는 보여줘야 딴 짓.. 19 바람 2012/10/23 6,114
167971 야간행군 중 훈련병 사망... 3 .... 2012/10/23 1,145
167970 오르다 논리세트 중고 30만원이면 괜찮을까요? 7 오르다중고 2012/10/23 4,553
167969 제 입맛은 싸구려 입맛인가봐요 .. 4 ........ 2012/10/23 1,444
167968 76년 용띠 손들어 보세요~~ 16 .. 2012/10/23 2,109
167967 기르던 고양이를 파양할지 고민이에요. 지혜 좀 주세요.. 84 고민 2012/10/23 31,195
167966 제가 이상한건지 이 언니가 이상한건지 25 나르시스트 2012/10/23 7,337
167965 카메라 추천해주세요. 5 알려주세요 2012/10/23 659
167964 아이가 태권도를 다니는데요, 신고다닐 신발 뭐가 있을까요? 1 신발 2012/10/23 517
167963 대출없고 여유있고 모아놓은 돈으로 , 가시나요?? 12 여행(배낭여.. 2012/10/23 2,611
167962 내성적인 아이 운동시켜서 좋아지신분 계실까요? 5 걱정맘 2012/10/23 1,817
167961 민주 중진·호남 의원들 신당론 제기(폄) 9 탱자 2012/10/23 785
167960 블러셔가 분리가 되었는데..방법 좀..^^;; 1 블러셔 -... 2012/10/23 713
167959 초등아들 1 질문 2012/10/23 543
167958 나이 40, 분당 드림렌즈 추천해주세요^^ 3 드림렌즈 2012/10/23 1,499
167957 한우 400g 3만 5천원이면 비싼건가요? 3 고기 2012/10/23 1,114
167956 아파트내에 케이블tv는 이사나올때에는 그 지역케이블에다가 취소신.. ?? 2012/10/23 659
167955 안철수. 새누리당 정권연장반대합니다. 33 .. 2012/10/23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