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가 지방이예요. 경기도라 서울에서 출퇴근은 가능한데 한시간 반씩 걸리죠.
대신 제 직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시아버지가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가 있어서 여기서 신혼을 시작했어요.
인테리어 다 뜯어하고 넓은 평수라 그거에 맞게 채웠어요.
아파트 매매가는 7억 5천, 전세가는 2억 5천 정도 하고
인테리어는 5천 들였습니다. 예단으로 5천 드렸고 그 담에 살면서 천만원 해드렸고요.
지금 2년 좀 넘게 살았고 가전도 거의 빌트인으로 했고 가구도 다 덩치있게 마련했는데
세금 때문에 파시는게 이익이라고 하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남편 직장 근처 경기도로 이사가서 사택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살면서
남편 직장 어린이집에 아기를 보내면 시터비도 절약하고 주거비도 절약되니 제가 출퇴근 시간을 늘이기만 하면 모두 이익이지 않느냐 하는 입장이고요.
저는 그런데 처음에는 여기 언제까지 살수 있냐고 여쭸을때 언제까지나 너희가 원하는 만큼 살라고 하셨으니 적어도 5년은 살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인테리어 했는데 사택으로 가면 거기 도배장판도 해야 하고 가구도 거의 버려야 하고 빌트인 가전은 다 버리고 가는건데 아깝다, 처음부터 내 생각대로 양가에서 (양가가 저희보다 넉넉하세요) 1억씩 받고 예단예물없이 모자라는건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시작했으면 모두 좋지 않았느냐 하는거고요.
친구들한테 고민을 이야기해도 너네가 증여세를 낼테니 그 아파트를 달라고 하라거나... 하는 현실성 없는 조언들을 하네요.
파시는게 이익이라면 파셔야 하는게 맞는데 난감해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