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5
작성일 : 2012-10-08 07:54:14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내 영혼이므로
저 은빛 물비늘 넘실대는 흐름 위에
이무기도 날아오르게 하고 연어도 춤추며 돌아오게 하고
가장 새파란 바람들만 이곳에 모여 살게 하리
신화의 꽃망을 부퍼 향내 한껏 피워내는 새벽 강
청춘들의 붉은 피는 이곳에서 더 뜨겁게 달궈져야 하리
오색의 혼인 옷 갈아입은 피라미 떼가 이제라도
힘차게 경주하고 이제 막 갈 숲의 신방을 나온
원앙새 부부가 맑은 노동의 자맥질을 시작하는 그곳으로
가야하리 해종일 김매던 젊은 아낙의 땀 젖은 노을녘
퉁퉁 불어 터진 젖가슴을 말없이 씻어주던 강으로
이곳에 시가 살고 신령이 살고 아우라가 살고
이곳에 석가 예수 무하마드가 살도록
사람다운 사람만 모여 감자 꽃을 피우도록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강으로 가야 하리 가서
강의 시녀가 되고 강의 효자가 되어야 하리
강은 곧 내 목숨이므로 강은 곧 내 영혼이므로
만약에 살다 못 살고 팍팍하여 속가슴 아린 멍
다스리지 못해 절망할 때가 또한 있다면
들어야 하리, 깊은 밤 별들을 잠재우는 강물의 노래
가장 속 깊은 하늘의 노래 뼈 속에라도
아아,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만 임하여
저 암소처럼 순한 눈망우르 단 한 분뿐이신 어머니!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김희수, ≪누가 감히 내 어머니를 욕보이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grim.jpg

2012년 10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07/20121008_jangdory.jpg

2012년 10월 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08/134961088626_20121008.JPG

2012년 10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5/alba02201210052009460.jpg

2012년 10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07/alba02201210072012270.jpg

 

 

 

똥에 나비 안 꼬이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0.8 8:38 AM (39.112.xxx.208)

    한겨레 그네꼬와 김종인 보며 빵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58 잇몸이 뻑뻑하고 뭔가 벗겨지고 (하얀 실같은?) 아프기도 한 건.. 2 ----- 2012/10/08 1,907
161857 시아버지께서 며칠 못 넘기신다는데 아이들 어떡하죠? 6 저기 2012/10/08 2,732
161856 잠원동에 있는 한신 *디피아 건강검진기관 어떤가요 5 어디로 2012/10/08 1,907
161855 이 노래 좀 알려주세요.. 2 dl shf.. 2012/10/08 1,189
161854 린스로 머리 헹굴때 7 ... 2012/10/08 4,066
161853 나는딴따라다 3회 <문재인 가슴의 비밀과 퍼스트레이디의 조.. 3 닥치고정치 2012/10/08 1,795
161852 그것이 알고싶다 6 진심 2012/10/08 2,211
161851 (펌) 조카가 병원에서 현재 투병중에 있습니다 . 댓글만 달아주.. 44 little.. 2012/10/08 16,470
161850 초등생들이 엄청 좋아 하네요.^^ 2 moonri.. 2012/10/08 1,617
161849 (엉덩이 덮을수있는)기장이 좀 긴 티셔츠파는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10 00 2012/10/08 2,241
161848 어떤 쵸코바가 맛있나요? 8 쵸코바 2012/10/08 1,411
161847 문재인 후보 사모님 김정숙님이 나는 딴따라다에 3 재밌어요 2012/10/08 2,173
161846 배우 김영애씨가 췌장암이 셨네요.. 너무 놀랐어요 28 항상봄날 2012/10/08 27,956
161845 40대중반 전업주부 국민연금 얼마씩 드셨나요? 5 고민중 2012/10/08 3,472
161844 SNL Korea Ep.5 : 여의도 텔레토비 /특공!!! / .. 3 사월의눈동자.. 2012/10/08 1,883
161843 아이폰 쓰시는분들 ios6 오류 없나요? 9 아이폰 2012/10/08 1,853
161842 미국에 아이 혼자 보낼 때 항공회사에서 친척 만날때까지 책임져 .. 5 ***** 2012/10/08 2,204
161841 교복입은 애니 보지마세요 2 애니 2012/10/08 2,628
161840 5일(금요일)에 택배가 밤 11시 반에 왔어요. 5 .. 2012/10/08 1,361
161839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나 시간은 얼마인가요? 2 비행기 2012/10/08 1,158
161838 이름을 모르겠어요 ~ 외국에서 아기 재울때 쓰는 기계(?)요 2 궁금 2012/10/08 1,322
161837 예술고등학교 가는아이들(질문) 7 .. 2012/10/08 3,064
161836 대하 서해어디로가면좋을까요? 2 2012/10/08 1,496
161835 디오스냉장고 쓰시는분 1 종식 2012/10/08 1,300
161834 나박김치할때 ---도움절실 3 소금간 2012/10/08 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