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번째 여행인데 12살, 6살 아이를 데리고 4인 가족이 잘 다녀왔어요.
남편이 일이 바빠서 모든 일정 짜는 것을 제게 맡기는 바람에 부담 백배였거든요.
여기 자유게시판에 제주도 일정 질문도 많고 현지분들과 다녀오신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기에
저는 따로 질문은 딱 한번 올렸고,
"제주", "서귀포", "제주 맛집"등등으로 검색하여 거의 모든 게시물들을 읽고 메모하기를 틈틈히 한달 동안 준비했어요.
네이버에서도 검색했지만 홍보, 광고의 성격을 띤 블로그들이 많아도 너~무 많이 보여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특히 6살 막내가 힘들지 않게 무리하지 않은 일정을 짰죠.
제가 도움 받은 만큼 제가 경험한 정보도 여기에 남기면 이후에 여행가실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저도 몇자 남겨봅니다.
1일차 비행기표가 오후 3시 20분 것밖에 구할 수 없어서 첫날은 저녁먹고 박물관 하나 들렸어요.
4시 30분 도착해서 렌트카 인수받고 제일 먼저 제주시에서 흑돼지 먹었어요.
찾아보니 흑돼지는 제주, 생선회는 서귀포에 추천맛집이 많더군요.
이른 시간에 먹으러가니 줄서는 부담없이 잘 먹었어요.
흑돼지 먹고 숙소가 있는 서귀포로 이동하기 전에 중문단지에 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들렀어요.
트릭아트 뮤지엄이 제주도 내에 2개 있는데 '박물관은~ ' 이곳은 야외 정원까지 갖추고 있어서 여기로 선택했지요.
숙소로 가는 길에 서귀포 이마트에 들러서 여행기간 동안 먹을 물과 간단한 간식 샀구요.
2일차 제주도 남쪽지역을 몇군데 훑었습니다.(쇠소깍-새연교/새섬-매일올레시장-약천사-중문해수욕장-외돌개)
일찌감치 아침먹고 태우체험을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알려주신대로 '쇠소깍'으로 갔지요.
82에서 보지 않았다면 늦게 도착해서 체험 못했을 거예요. 투명카약도 좋아 보였어요. 저는 막내가 어려서...
쇠소깍에서 태우체험하며 아름다운 물빛보고 그 다음에 새연교를 건너 새섬으로 들어가 산책하고요.
새연교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서귀포항 진짜 아름다웠어요.
매일올레시장에서 점심먹고 올레빵, 땅콩왕자,깨공주, 오메기떡도 오후 간식으로 샀죠.
하얏트호텔 산책로를 통해서 중문해수욕장에서 아이들 파도와 장난치며 한시간 넘게 잘 놀구요.
신라호텔 쉬리의 언덕은 전에 가본 적 있어서 패스~
3일차 우도-성산일출봉-M미로공원
82에서 추천해주신대로 우도에 들어가서 관광버스 투어 했어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에 주요 포인트에서
내려 관광하고 다음 버스 타는 걸로 했지요.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기사님들의 깨알같은 해설도 재밌었구요. 기사님들은 네발달린 오토바이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하시대요.
성산일출봉은 오전에 우도봉을 올랐던 막내가 힘들어해서 아래에서만 구경한게 좀 아쉽네요.
대신 런닝맨이 찍고 간 미로공원에서 미로찾기 한번 하구요. 이건 아이들을 위해서 넣은 코스예요. 전 별로...
4일차 에코랜드-제주동문시장-이호테우해변-용두암
4일차 에코랜드에서 예쁜 기차타고 숲속 여행 좋았구요.
역시 여기에서 알게된 제주 동문시장에서 50년 전통 순대국밥 먹었어요.(이건 제주 현지주민 블로그에서 봤구요)
동문시장에서 초콜릿, 부모님댁에 보낼 황금향 구매해서 택배보냇구요.
여기 추천대로 가장 싸고 친절했어요. 동문시장에 완전 반했어요.
오후 5시 비행기 타기 전까지 이호해수욕장이랑 용두암 구경하니 시간 약간 남아서 일찍 공항으로 갔지요.
집에 도착하니 양쪽 집에서 전화가 빗발치길래 뭔가 했더니 뉴스에서 제주공항입구에서 교통사고 나서 교통통제로
비행기 놓친 사람 많다고 나왔다네요. 저흰 몰랐네요.
저희는 잠수함투어나 보트타기, 승마체험등은 안했는데 담에 또 가면 하려구요.
그리고 아쿠아플라넷(수족관) 가실분들은 한화리조트에서 투숙객에게 주는 30% 할인쿠폰이 있답니다.
투숙객인척 안내데스크에서 얻을 수 있다는데 그게 가장 할인폭이 크답니다. 워낙 입장료가 비싸서 알려드립니다.
아, 다음에 간다면 자연휴양림이나 비자림, 사려니숲길도 가보고 싶고요 아이들이 흥미없어 해서 이번엔 못갔어요.
맛집들은 굳이 적지 않겠어요. 개인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아서요.
여기 자게에서만 제주, 서귀포로 검색해도 많은 식당들이 나옵니다. 댓글을 믿으세요.
3박4일 여행을 위해 거의 한달을 준비했는데 가족들이 모두 즐겁게 다녀서 좋았어요.
우리 가족 구성원의 특징과 취향들을 고려해서 준비하니 그만큼 우왕좌왕하지 않고 잘 다녀왔어요.
제겐 82쿡은 언제나 고마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