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엄마마저 이럴 줄은.......@@

설마 조회수 : 3,751
작성일 : 2012-10-07 06:47:43
어제 엄마가 집에 오셨어요.
가족들과는, 남편하고 마저도 정치 얘기 절대 안하는게 철칙인데
뉴스 함께 보다가 문재인씨가 화면에 나오는 바람에 자연스레 선거 얘기가 나왔죠.
정치 얘기 아니고 속풀이니까 방 잘못 찾았다하지 마세요^^

문후보 보면서, 힘든가부다 많이 핼쓱해졌네...하니까, 저리 넙대대한 사람은 
핼쓱해져도 표도 안나더라 하시대요. 
바로 박근혜가 나오니까, 저랑 똑같이 말씀하세요, 힘든가부다 핼쓱해졌네...

한번도 후보들에 관해 얘기 나눈적 없어서 몰랐다가, 감 잡았죠.
내 엄마도 그 흔한 세뇌된 박빠 노인들 중 한명이었구나...히궁.

내친김에 까놓고 물었죠.
그래서 엄만 누구 찍을건데? 설마 박그네?? 했더니
아니 뭐 아직 결정은 못했는데 딱히 대통령 재목이 안 보이네...우물우물하시더니
(사회 분위기는 아시니까 살짝 소심모드로 ㅋㅋ)
그래도 역대 대통령 중에 제대로 대통령노릇 한 사람이 박정희인데
지엄마(육여사) 죽고, 그 자리 대신해서 내내 아버지 따라다니며 배운게 있을테니...헐.
헐...헐... 대체 그 옆에서 뭘 배웠을거라고.

나름 연세에 비해 깨이신 분이고, 배움도 많으시고 마인드도 젊은이 못지 않다 생각했던
울 엄마가, 이리 생각하시는 줄은 정말 몰랐네요.
문제는 당신은 직접 그 시대를 성인으로써 겪은 세대이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역사로만 알고있는 저를 포함한 젊은 사람들은, 좋지 않은 쪽으로만 포커스를 맞추는
우를 범하고 있대요. 아예 반론제기할 생각을 말라는 일침이신거죠.
한마디로 모르면 닥치고 있어...하는 분위기.
다들 이러신거겠죠? 그쪽 지지하시는 어르신들 말이에요.

저 솔직히 부모 자식간에 그 문제갖고 심각한 집들 많단 얘기 들을때, 웃었거든요.
부모님들이야 장성한 자식들이 설명하면 다 동의하실텐데 뭘 오버들인가..하구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완전히 철벽을 느꼈습니다.

소심한 대책으로나마, 투표하는날 울 가족(남편.나.큰아이)만 암말않고 새벽에 가서 투표하고
엄마모시고 일찌감치 어디 놀러갈까 하고있어요. 
다행히  투표도 해야하고 놀러도 가야하는 번잡한 상황 싫어하는 스타일이셔서 ㅋㅋ
시부모님은 아주 대놓고 그쪽이신데, 시누이하고 의논해서 대책을 세워야겠어요.
세뇌와 습관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피부로 느꼈네요. 무셔무셔~~~

IP : 121.165.xxx.1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2.10.7 6:51 AM (49.1.xxx.224)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어른과 대화를 자주해보심이
    모시고 투표못하게 나들이 간다는데 좀 웃었습니다.
    ㅎㅎ..

  • 2. ㅋㅋ
    '12.10.7 6:54 AM (121.165.xxx.120)

    대화야 넘흐 자주하죠. 단지 정치얘기만... 설마했다니까요 어휴..ㅎㅎㅎ

  • 3. ..어허
    '12.10.7 11:25 AM (175.119.xxx.247)

    윗분,,당신같은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

  • 4. 울엄마
    '12.10.7 11:54 AM (119.207.xxx.112)

    80입니다.
    박정희 좋아했지만
    그 딸인 박근혜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혈통 좋아 그렇게 기회가 많았는데
    아무 것도 한 것도 없으면서 뻔뻔하다고....

    이번에는 나들이 가신답니다.

    아~
    투표장에 모시고 가야 하는뎅

  • 5. 동감
    '12.10.7 1:30 PM (59.7.xxx.55)

    나이드신 분들 자기 세뇌에서 절대 헤어나오지 못해요. 안타깝더라는...

  • 6. 그 시대에 살아
    '12.10.7 1:54 PM (122.36.xxx.144)

    눈코입을 다 막히고 살았죠.

    정면돌파 하세요.

    정치 얘기 뻥끗하면 잡혀가고

    방송국이며 신문사, 대학에 경찰들이 와 감시하고

    지들이 정말 다 잘하고 당당하면 그랬겠냐고.

    아주 세세하지 않더라도 상식으로 나가면 됩니다.

    빨갱이 드립 치시겠죠. 그때 인혁당, 장준하 선생 등

    독재자 딸년도 차마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얘기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493 씀씀이 아껴서,부자증세, 모두증세.. 12 .. 2012/10/08 1,590
161492 (무플절망)잇몸고름신경치료받고 있는데 계속해야할까요?? 3 해바라기 2012/10/08 2,614
161491 제가 '메이퀸' 재희라면. 그냥 수사했을거에요. ........ 2012/10/08 978
161490 강아지 직접 미용하는분 팁좀 주세요. 11 하성 2012/10/08 1,504
161489 총각에게 데쉬받았어요.. 62 ..... 2012/10/08 26,940
161488 10월 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0/08 791
161487 음식도우미 오실때 1 메뉴선정? 2012/10/08 1,397
161486 아이 한글공부 어디꺼 시키세요 12 궁금 2012/10/08 1,344
161485 부모가 사준 신혼집에 증여세 물린다. 17 증여세 2012/10/08 5,433
161484 청도 감 괜찮을까요? 4 ... 2012/10/08 1,040
161483 도배장판지 2 도배장판 2012/10/08 906
161482 공인중개사 앞으로도 괜찮을까요?? 1 쾌걸쑤야 2012/10/08 1,702
161481 나가수 음원 사려면 어느 사이트로 가야할까요? 1 ㅎㅎ 2012/10/08 784
161480 10년만에 에이로빅 다시 시작해요. 긴장되네요..ㅎㅎㅎㅎㅎ 4 싱숭생숭 2012/10/08 1,075
161479 이런 남편은 우째야 할까요? 3 2012/10/08 1,126
161478 10월 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10/08 716
161477 한 달에 한 번 남편의 생리. 1 징하다. 2012/10/08 1,934
161476 남녀의 말하기 2 juli 2012/10/08 1,077
161475 일단 세상에 알려진일에 대해 대중보고 조용히하라는것 자체가 이상.. 13 루나틱 2012/10/08 1,987
161474 수시 심층면접 질문입니다. 8 고3엄마 2012/10/08 1,621
161473 마카롱 건조에 대해 질문요! 마카롱비법 2012/10/08 918
161472 미사일 800킬로 오바마설득 2012/10/08 690
161471 아이패드나 아이폰 있으신 분, The 갤러리 Book 도서앱 잠.. 유기물 2012/10/08 856
161470 불산가스 터진 지역과 청송 이 어느정도 떨어져 있나요".. 3 .... 2012/10/08 1,385
161469 금융 공기업 여성임원 `제로' ... 2012/10/08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