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많은 학생

초등생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2-10-07 01:16:10

제 친구 아들인데 한소연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초2학년이예요. 아이가 말이 많고, 목소리크고 활동적이긴 해요.

유치원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안되었는데, 학교가니 나이 있으신 여선생님께서 부모상담할때

아이가 너무 말이 많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아이가 뭘 묻거나 해도 대답을 잘 안해준다고 합니다.

 

한학기 지나니 아이가 의기소침해져서 이젠 선생님께 사소한거 잘 안묻는다고 하는데,

뭐랄까 이친구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구나 싶어요.

 

저도 같은 학년의 남자아이와 두살위 형이 있어요.

친구아들이랑 제 아이랑 자주 어울려 놀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말이 좀 많아요.

그런데 그 물음이 친구가 생각하는 호기심이 왕성해서 하는 질문이란 생각보다 쓸데 없는 질문과

자기말을 많이 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는것이 아니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청소시간에

사물함에 뭘 넣어도 되냐고 선생님께 묻고, 점심먹고 다른 아이들은 그냥 먹은 순서대로 책가방 가지고 집에

가는데, 꼭 선생님께 저 밥다먹었는데 집에 가도 돼요. 하면서 묻는다거나, 다른 친구들 사이에 일어난일을

꼭꼭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친구들이 고자질쟁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말때문에 친구가 자기 아들에게 고자질쟁이라고 한 친구들 엄청 욕하고 난리를 쳤어요.

저도 친구아들을 잠깐씩 본거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을 할 수 없지만, 아이 공개수업가서 보면 왜

수업시간에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이 자꾸 지적하는 아이...

그런거 같은데 친구는 아이가 호기심이 엄청 많고 똑똑한 아이인데 선생님이 그걸 자꾸 억눌른다고 합니다.

말많은 아이가 호기심이 많고 아이의 그런 성향을 인정해주고, 길러줘야 하는데 아이의 성향을 너무 무시한다고

성토를 하더라구요.

 

저도 그말에는 공감을 해요. 선생님께서 아이 말을 잘 들어주시고,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뺏지 말아야 하는것은

맞지만, 그것이 우리 현 교육현실에서는 참 힘든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한반 정원 30명에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선생님 아래서 본인 아이가 하는 모든 말을 다 받아줄 선생님은

찾기 힘든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우리교육적 현실에서 어떻게 너의 아이 말을 다 들어주고 말할 기회를 주겠냐고

수업시간과 관련없는 내용을 자꾸만 질문하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되냐고,,, 그런건 좀 힘든거 같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러면 아이가 지금처럼 선생님한테 자주 혼날수밖에 없지 않게냐고요.

 

그리고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인데, 자기 의견만 내세워 하고 싶은말을 다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다른사람 생각도

잘 듣는것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가 아주 대판 싸울뻔 했네요.

요는 자기 아이가 말이 많고, 똑똑한데 선생님이 자꾸 혼내고 말많다고 한다.

자기 아이 잘못은 하나 없다.. 선생님이 문제다.

 

ㅠㅠ 학교보내보니 그렇게 모든걸 다 받아주는 선생님은 극히 드물고,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로만 남을거 같은데

친구는 현실을 모르는거 같아요. 학교교육이 변하려면 우선 한반 정원이 10명정도로 적고, 지금의 주입식 교육체계가

아니고 토론과 체험중심의 교육으로 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잖아요.

 

초등생둔 학부모들은 제 친구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21.14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7 4:10 AM (211.207.xxx.180)

    수업과 상관없는 얘기하는 걸로 분위기 흐리는 아이면 똑똑한 거랑은 좀 거리가 있겠죠.
    나쁘게 말하면 수업분위기 흐리는건데, 나머지 29명의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그 아이 이야기만 들어야하는 것도 생각해봐야될 듯 싶어요. 그 친구분이 원하는 교육을 하려면 홈스쿨링하셔야 되겠어요.
    친구아이 이야기 자꾸 꺼내봐야 싸움만 날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86 모유수유중이라 살이 많이 빠졌는데 젖떼고 다시 찔까봐 겁나요 3 유유 2012/10/24 1,628
169385 가습기 쓰는 분들 환기 따로 시키시나요? 1 가습가습 2012/10/24 1,358
169384 술만 먹으면 화가 가득한 남편..미치겠어요 12 술이 싫다 2012/10/24 8,440
169383 예쁜 가을 동시 아시면 소개해주세요~ 1 초등맘 2012/10/24 2,580
169382 아는 언니한테 소개팅을 시켜 줬어요~~ 16 월급300만.. 2012/10/24 4,832
169381 양배추 물김치 레시피 아시는 분?? 4 나도 2012/10/24 1,409
169380 토스 어학기 있네요 3 yeriem.. 2012/10/24 1,583
169379 영국직구해보신분 2 무식이 죄 2012/10/24 1,783
169378 요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가봐요.. 1 평화롭게 2012/10/24 1,001
169377 뚱뚱한 사람들은 어디서 옷을 사입나요? 7 옷고민 2012/10/24 2,537
169376 혼자하는 육아,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6 아기 7개월.. 2012/10/24 1,915
169375 부지런한것도 선천적인것 같아요. 6 내생ㄱㄱ 2012/10/23 2,689
169374 발모제 좀 추천 해주셔요 ^^ 3 랴뷰 2012/10/23 1,417
169373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들!! 3 저녁 2012/10/23 1,914
169372 내용물 가장 많은 요거트 랭킹이예요~ 세레나정 2012/10/23 1,921
169371 제 성격이에요. 4 .. 2012/10/23 1,122
169370 애플은 AS가 너무 안 좋네요 9 앵그리 2012/10/23 1,769
169369 박근혜는 동서화합 故김대중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라!~ 3 호박덩쿨 2012/10/23 771
169368 사랑니 뽑고 통증에 ㅜㅜㅜㅜㅜㅜㅡ 5 아픔 2012/10/23 3,013
169367 외로워서 울었어요 ㅠㅠ 15 미소 2012/10/23 5,800
169366 배우 박철민이 중대 총학회장...열렬 운동권이었다니!!! 7 놀람 2012/10/23 3,535
169365 오일폴링할때 기름을 입안에머금고만 있나요? 3 오일폴링 2012/10/23 3,017
169364 강아지 각막궤양, 천공 아시는 분 5 패랭이꽃 2012/10/23 3,726
169363 나꼼수 봉주 22회 버스 밤차 갑니다~ 5 바람이분다 2012/10/23 1,026
169362 마의 너무 재미있어요. 동물들 연기 넘 잘하지 않아요? 8 ... 2012/10/2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