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많은 학생

초등생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12-10-07 01:16:10

제 친구 아들인데 한소연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초2학년이예요. 아이가 말이 많고, 목소리크고 활동적이긴 해요.

유치원때까지는 전혀 문제가 안되었는데, 학교가니 나이 있으신 여선생님께서 부모상담할때

아이가 너무 말이 많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아이가 뭘 묻거나 해도 대답을 잘 안해준다고 합니다.

 

한학기 지나니 아이가 의기소침해져서 이젠 선생님께 사소한거 잘 안묻는다고 하는데,

뭐랄까 이친구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구나 싶어요.

 

저도 같은 학년의 남자아이와 두살위 형이 있어요.

친구아들이랑 제 아이랑 자주 어울려 놀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말이 좀 많아요.

그런데 그 물음이 친구가 생각하는 호기심이 왕성해서 하는 질문이란 생각보다 쓸데 없는 질문과

자기말을 많이 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발표를 많이 하는것이 아니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청소시간에

사물함에 뭘 넣어도 되냐고 선생님께 묻고, 점심먹고 다른 아이들은 그냥 먹은 순서대로 책가방 가지고 집에

가는데, 꼭 선생님께 저 밥다먹었는데 집에 가도 돼요. 하면서 묻는다거나, 다른 친구들 사이에 일어난일을

꼭꼭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친구들이 고자질쟁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말때문에 친구가 자기 아들에게 고자질쟁이라고 한 친구들 엄청 욕하고 난리를 쳤어요.

저도 친구아들을 잠깐씩 본거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을 할 수 없지만, 아이 공개수업가서 보면 왜

수업시간에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이 자꾸 지적하는 아이...

그런거 같은데 친구는 아이가 호기심이 엄청 많고 똑똑한 아이인데 선생님이 그걸 자꾸 억눌른다고 합니다.

말많은 아이가 호기심이 많고 아이의 그런 성향을 인정해주고, 길러줘야 하는데 아이의 성향을 너무 무시한다고

성토를 하더라구요.

 

저도 그말에는 공감을 해요. 선생님께서 아이 말을 잘 들어주시고, 아이에게 말할 기회를 뺏지 말아야 하는것은

맞지만, 그것이 우리 현 교육현실에서는 참 힘든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한반 정원 30명에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선생님 아래서 본인 아이가 하는 모든 말을 다 받아줄 선생님은

찾기 힘든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우리교육적 현실에서 어떻게 너의 아이 말을 다 들어주고 말할 기회를 주겠냐고

수업시간과 관련없는 내용을 자꾸만 질문하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되냐고,,, 그런건 좀 힘든거 같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러면 아이가 지금처럼 선생님한테 자주 혼날수밖에 없지 않게냐고요.

 

그리고 이제 내년이면 3학년인데, 자기 의견만 내세워 하고 싶은말을 다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다른사람 생각도

잘 듣는것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가 아주 대판 싸울뻔 했네요.

요는 자기 아이가 말이 많고, 똑똑한데 선생님이 자꾸 혼내고 말많다고 한다.

자기 아이 잘못은 하나 없다.. 선생님이 문제다.

 

ㅠㅠ 학교보내보니 그렇게 모든걸 다 받아주는 선생님은 극히 드물고,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로만 남을거 같은데

친구는 현실을 모르는거 같아요. 학교교육이 변하려면 우선 한반 정원이 10명정도로 적고, 지금의 주입식 교육체계가

아니고 토론과 체험중심의 교육으로 변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잖아요.

 

초등생둔 학부모들은 제 친구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21.14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7 4:10 AM (211.207.xxx.180)

    수업과 상관없는 얘기하는 걸로 분위기 흐리는 아이면 똑똑한 거랑은 좀 거리가 있겠죠.
    나쁘게 말하면 수업분위기 흐리는건데, 나머지 29명의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그 아이 이야기만 들어야하는 것도 생각해봐야될 듯 싶어요. 그 친구분이 원하는 교육을 하려면 홈스쿨링하셔야 되겠어요.
    친구아이 이야기 자꾸 꺼내봐야 싸움만 날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987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 48 계층 2012/11/29 2,015
183986 치과의사분 계신가요? 1 어린이치아 2012/11/29 799
183985 어느날 유천이가 내게로 왔다 35 눈이 온다... 2012/11/29 3,274
183984 한끼로 뭘 먹을까요? 메뉴 골라주세요 3 한끼 2012/11/29 930
183983 저번에 어떤분이 올리신글중에 한섬 제품번호 질문이요 구매 2012/11/29 917
183982 패배주의 확산시키는 글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10 슬슬 2012/11/29 1,017
183981 박근혜 되면 이런일이 생긴다 3 칠푼이반대 2012/11/29 972
183980 네살 여아 집안 물건들을 자기방에 모아요 5 무플절망 2012/11/29 1,286
183979 초등고학년 겨울방학 4 헉~ 2012/11/29 1,053
183978 사이 안 좋은 부부 보면..이란 글 보고. 18 바른생활 2012/11/29 3,598
183977 11월 2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29 532
183976 남영동1985와 26년 어떤걸볼까요? 5 영화선택 2012/11/29 1,139
183975 조카 이과 수능점수에요.. 알려주세요 ㅠ.ㅜ 4 조언 2012/11/29 1,950
183974 가계부어플중 젤 나은게 뭘까요? 5 가계부 2012/11/29 1,372
183973 책 제목 좀 찾아주세요~ 읽고싶어요~.. 2012/11/29 414
183972 지금 절임배추 사러 갈건데 이마트 절임배추, 종갓집절임배추 어떤.. 2 .. 2012/11/29 4,271
183971 코스트코 온라인 쇼핑몰은 없나요? 4 ㄴㄴ 2012/11/29 2,484
183970 수입인지 인터넷으로 구입되나요? 하하하 2012/11/29 563
183969 아파트과리비 궁금해용 5 클라라 2012/11/29 858
183968 우리나라 구급체계 문제가 많네요 마님 2012/11/29 415
183967 솔직히 정권교체 많이 어려워보이네요.. 30 가키가키 2012/11/29 2,230
183966 [서명부탁드립니다] 버려진 동물원의 호랑이 크레인 이야기 4 --- 2012/11/29 540
183965 부모이름 한자가 자식이름에 들어가면 안좋은가요? 4 작명중 2012/11/29 4,242
183964 들깨를 기름으로 짜주는 곳이 서울에 있나요? 6 덜덜 2012/11/29 1,248
183963 부농저금통을 받았어요 외국어? 2012/11/29 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