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고향이 제주 저는 서울
서울생활 40년 마치고 제주에 사업차 내려와 있는데
남편은 제주가 고향이다 보니 서울이 객지이고
저는 아이들이 서울에 있어서 그런지 제주가 객지인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신정엔 못 가더라도 구정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 서울에 가려하니
남편이 제주에 조상 차례가 있는데 어떻게 서울 갈 생각을 하느냐고 버럭 하네요.
세세한 얘기 조목조목 꺼내면 남편의 버럭이 말도 안되는 행패(?)에 가까운데
마음 다치는 일에 에너지 낭비 하면서 다투고 싶지 않고
단지 저는 살면서 되도록 행복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며 즐겁게 살자는 생각으로 사는데
남이 차례도 안 지내고 서울 가면 손가락질 하는게 무서워서 돌아간 조상에 기쁨을 드리고자
자식들과 예쁜 손주도 못 보고 객지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건 추호도 그러고 싶지 않네요.
제게 맏겨진 시어머니 제사 ,추석차례 정성껏 모셧는데 단지 구정의 조상차례 빼먹는다고 큰 죄인이 되나요.
마음이 복잡해서 혜안을 모아 보고 싶었어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