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하이에나 조회수 : 3,431
작성일 : 2012-10-06 02:36:46

아까 이른 오후에, 3세 6세 애들 데리고 어디서 만날까

장소 추천 바란다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한 친구는 6세, 3세 엄마, 저는 3세 아들 엄마, 

나머지 친구는 결혼 3년차인데, 아직 아기가 없어요.

 

아기없는 친구가 다섯시 퇴근이어서 고민하다가

그 근처 키즈까페에서 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네시 반쯤 만나 애들을 놀리고 있었고요.

어딜 가도 애들의 방해 땜에 우리 셋이 수다 떨고 회포를 풀 수 있지가 않기에...

키즈까페 가면 그나마 애들 풀어놓고 우리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나눌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물론 늘 조심스러워요.

딱히 불임 판정 받은 것도 아닌데, 임신이 잘 안되고,

친구는 그것때문에 무척 예민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하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바람에 걔네들을 쫓아다니다가,

친구가 키즈까페 입구에서 전화를 각각 두 통씩 했는데, 저와 그 친구가 둘 다 못받았어요.

좀 규모가 있는 곳이었고, 입장료 내고 신발벗어서 사물함에 넣고 팔찌차고 입장해야했던 곳이라,

친구는 입구에서 우리를 못찾겠는데다가 들어오는 일이 복잡하고 소란스러웠겠죠...

그런데 계속해서 전화들은 안받고...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입구에서 직원이 "어머님, 아기 생일파티에 오신거에요?" 하고 물었대요.

 

제가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저라도 부아가 치밀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친구는 결국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가버렸어요.

너네 거기서 놀거면 다 놀고 나중에 우리집으로 오라고..

 

저희는 결국 30분만에 밖으로 나와 친구집을 찾아가 사과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다 왔는데,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조심스러워요...

 

아기를 떼놓고 만나고 싶어도 그럴 형편이 안되고...

만나면 아기들 뒤치닥거리하다가 이야기라 할만한 것도 못하고...

 

친구는 늘 괜찮다 괜찮다 했었는데, 아마 그동안 맘이 많이 따갑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앞으로도 먼저 만나자고 연락하는 것은 아무래도 민폐일까요..

 

 

 

IP : 220.72.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0.6 2:44 AM (123.143.xxx.166)

    그게 머 그리 기분나쁜 상황일까요? 서로 연락이 안 닿았을 뿐인데요
    그 당시 화가나긴 했을지라도..시간 지나면 이해할 만 하지 않나요?

  • 2. ...
    '12.10.6 2:57 AM (14.47.xxx.204)

    그당시 그상황이 짜증났을것 같은데 너무 앞서서 아이가 안생겨서 그랬을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모든상황을 그런식으로 해석하고 배려? 하시면 친구분이 더 만나기 껄끄러울듯해요.

  • 3. ...
    '12.10.6 2:59 AM (122.42.xxx.109)

    주말에 남편한테 애 맡기고 홀가분하게 보는 거 아니면 좀 자제하세요. 그냥 미혼이라도 애딸린 유부친구 만나는거 불편한데 친구 님들 많이 배려했네요. 어차피 쉽게 끊어질 얕은 우정은 아닌 듯하니 두분이서 따로 만나도 티를 내지 말고 전화나 카톡으로 자주 이야기 하세요.

  • 4. ..
    '12.10.6 2:59 AM (223.62.xxx.126)

    친구분이 집으로 오라고했으니..아무래도 만날곳을 누구의 집으로 정하는것이 나을듯,
    키즈카페는 다른친구분과 두분이 만날때 가시는게 좋겠네요.
    친구분이 좀 예민하신편이라면...
    두분 모두 카페안에서 연락을 안받으시니 짜증나실만한데...
    생일파티 오셨냐고 물을수도 있을거같은데..
    음.. 암튼 친구분과는 이제 약속장소를 다른곳으로하시고..
    친구랑 멀어지긴 싫지만 아무래도 아기 있는 친구끼리 만나게되더라구요.

  • 5. 음..
    '12.10.6 3:21 AM (116.122.xxx.125)

    친구분이 마음을 다쳐 아프다는건 오버같구요.. 그냥 그 상황이 짜증이 난거네요. 그건 불임을 떠나서 짜증날 상황이에요 .. 확대해석이 오히려 마음을 다치게 할거같은데요.

  • 6. 북아메리카
    '12.10.6 6:56 AM (119.71.xxx.136)

    음 전 친구분이 마음이 안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불임은 아니지만 난임?인 친구가 있었는데 다른사람은 별거 아닌 일에도 상처 받더라구요 나중에는 본인의 문제 말고는 다른친구의 시댁문제 같은건 아무것도 아니고 내고통만이진짜다는 말을해서 인연이 끊어졌지만요 암튼 세심할 필요가 있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431 인생이 허무하네요.. 6 인생 2012/10/22 3,203
167430 "참가하실분은 연락주세요"를 영역하면 어떻게 .. 4 .... 2012/10/22 850
167429 50이후 친정 어머니 살 빼신 분 계실까요? 13 혹시 2012/10/22 2,391
167428 어제 대부업체에 대출건에 대해 도움청한사람압니다 3 도와주세요ㅜ.. 2012/10/22 1,062
167427 제가 발목에 힘이 없고 불편한데,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3 주전자 2012/10/22 818
167426 남편 42 처음으로 차 사려고요.. 알려주세요 20 ㅠㅠ 2012/10/22 3,629
167425 블로거들이 사생활 노출을 감행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16 이제야 2012/10/22 17,303
167424 일베글 페이지마다 한개씩 도배.. 3 .. 2012/10/22 808
167423 투표연장@재외국인 투표 2 차니맘 2012/10/22 528
167422 사회복지사 대학평생대학원에서 취득해도 인정이 되나요? 4 질문 2012/10/22 1,137
167421 초등딸아이 남자친구 이야기가 너무 궁금 하네요 1 주책... 2012/10/22 727
167420 아사이베리 효과 보신 분 계세요? 4 베리 2012/10/22 4,083
167419 비가 계속 오네요... 2 ㅜㅜ 2012/10/22 811
167418 식기세척기 애벌세척 기준을 알려주세용!!! 7 팁공유 2012/10/22 2,652
167417 서양 배우들 중 최고 고전 미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31 고전미인 2012/10/22 5,320
167416 일베 학력 직업 인증 놀랍네요;;; 18 ... 2012/10/22 5,350
167415 스팀크림 추천해 주세요. 스팀크림 2012/10/22 693
167414 6인 입원실 보호자 남동생이 많이 불편해해요. 19 뭐가 맞나요.. 2012/10/22 5,542
167413 저렴하게보는법 알려주세요. 영화 2012/10/22 466
167412 '전단 살포' 軍, 최고 수준 대비태세…임진각 주변 긴장 고조 .. 2 세우실 2012/10/22 707
167411 손에 박힌 가시 어느과에서 뽑나요? 2 7살 2012/10/22 2,173
167410 모임 음식 고민 5 아즈라엘 2012/10/22 1,308
167409 오래된 길이가 긴 트렌치코트 기장을 줄이면 괜찮을까요? 6 트렌치코트 2012/10/22 2,377
167408 한살림 국간장 어떤게 더 좋아요? 6 처음 2012/10/22 3,233
167407 친노의 핵심은 문재인이라면서 주변인들만 사퇴한다네요 6 ytn뉴스짜.. 2012/10/22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