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술가들에 대한 미묘한 동경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각각 미술, 음악을 하셔서인지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현재에도 책, 음악, 미술, 영화, 무용 등 모든 예술분야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딱히 이런쪽에 큰 재능은 없었고,
그저 평탄하게 살아왔습니다. 평탄한걸 넘어서, 어쩌면 온실속의 화초처럼이요!^^
부모님 사랑 받으며, 큰 굴곡 없이요.
남이 보기에도, 제가 스스로를 보기에도 전 참 개성이없어요^^;;;
그냥 예쁜거, 맛있는거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여대생이고,
친구들이랑 수다떠는것 좋아하고, 고백도 받아보고, 고백도 해보고, 연애도 해보고..그런.
딱히 저만의 색깔은 없답니다-
하나 다른게??있다면, 그냥 저는 사색하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관찰하길 좋아해요.
제가 큰 특색이 없다보니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면 정말 신기하고 재밌구요,
저는 왠만한 이상한???사람도 사기꾼이나 극악무도한 범죄자 아니고는
이상하다기보다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이 집단 내에서 분란을 일으킬경우에도,
그 상황 자체는 타개하는 것이 맞지만, 변태같게도, 그 사람의 행동과
그 행동이 긍정적으로 쓰였을때? 그러니까, 예를들어 정말 소위 나대고, 까불기 좋아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원성을 살 경우..?ㅎㅎ 저 사람이 배우이거나, 예술가였다면 나대고 까부는것도 장점일텐데,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상상을 해보곤 하구요.
또 저는 클럽을 잘 안가봤어요. 제가 춤도 못추고 화려하게 꾸미는것도 잘 못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클럽에서 '자기를 내던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어요.
그 사람들이 원나잇이나, 작업걸기, 야한 행동등을 하면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그런 모습 만큼이나, 자기 스스로를 음악에 내맡긴채 그 시간을 즐기고 활짝 웃으며 뛰어노는 그 자유분방함,
그 에너지가 정말 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클럽에 몇번 안가봤지만
그 특유의 에너지? 만큼은 좋다고 생각해요.ㅎㅎ
어쨌든, 이번에 슈스케를 보면서도 느꼈어요.
특히 딕펑스라는 그룹을 보니, 정말 정신사납고 시종일관 뛰어다니고..그런 친구 넷이지만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나의 화음을 이끌어내고, 함께 청춘을 내던지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그런 공간안에 살아 숨쉬는 에너지를 느낄수 있다는게 정말 부러워요.
저의 일상이란, 물론 저는 공부하고 책보고 사색하는걸 더 좋아하고 제 체질에 맞긴 합니다만^^,
책읽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글쓰고, 이런 시간들이 저에겐, 더 많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는 그들이 느낄수 있는 감정의 폭,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하늘끝까지 맛보는, 그 감정의 스펙트럼들,
펑펑 울수도, 활짝 웃을수도 있는 그 극단을 느낄수 있는 사람들,
그들의 그 패기와 열정이 아름다워 보이고 그래요.
저는 그냥 평탄하게만 자라서, 최대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 만나고, 음악도 듣고, 미술도 보고, 영화도 보고, 간접적으로 이해하려 최대한 노력하지만
그것을 직접 창조하고 느끼고 분출하는 이들의 삶이 내게도 한 번 주어져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나지 않을까요?
그만큼 리스크도 크겠지만, 어차피 한번뿐인 삶이니까요^^;;
제가 너무 어린 소리를 하는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여러분들은 가끔 그런 생각안드시나요?
야밤에 이런생각이 들어 컴퓨터까지 켜고 앉았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