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곽재구 시인의 시 좋아하는 분 계세요

시인. 조회수 : 1,467
작성일 : 2012-10-06 00:03:15

제가 아주 어릴적에, TV문학관을 엄마나 이모랑 같이 즐겨 봤었어요.

그때 했었던 '사평역에서'를 꽤 인상깊게 보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곽재구 시인의 시더군요.

요즘 시가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집을 사서 자기전에 읽곤 하는데요,

곽재구 시인의 신작(인거 같아요) '와온 바다'라는 시집을 읽고있는데

시들이 정말 제 취향이에요.

아주 좋아요...

 

얼마전, 좋은 시 소개하는 게시글 올라왔었죠..

 

저도 방금 읽은 시 하나 소개할께요

혹시 저작권 문제가 되려나요...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

 

여뀌꽃밭에 사는 바람은

키가 작고

얼굴도 작고

손도 작아서

 

내가 그이의

작은 손을

가벼이 잡을라치면

 

마른 풀밭 위

무릎을 접어야 하는데

 

그때쯤엔

그이 또한 환히 웃으며

내 눈썹 위

어린 초승달 하나를 띄우기도 하지

 

==

이 시 이외에도 다들 좋아요.

 

IP : 39.116.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6 12:06 AM (175.115.xxx.106)

    마침 가을에 읽을 시집 마땅한거 찾고 있었어요.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 2. 저는
    '12.10.6 12:10 AM (116.120.xxx.79)

    그의 산문집이 좋아요.
    포구기행 내가 사랑한 세상 내가 사랑한 일초들 읽어보세요

  • 3. ^^
    '12.10.6 12:21 AM (175.126.xxx.10)

    대학시절 첫사랑이 문학동아리였는데 그때 시집을 선물해주곤 했었어요..그때 곽재구
    시인 알게된게 생각나네요. 그아이덕분에 생전 모르고 지내던 시도 많이 읽고 시집도 사고..자작시가 적힌 연애편시도 받았었는데...아...제 대학시절도 나름 낭만 있었네요...^^;

  • 4. 000
    '12.10.6 12:48 AM (75.1.xxx.154)

    낯선 포구에 가 바람부는 거리를 걷다
    책방에 들어가 골랐던 책이 '포구기행'이었습니다.
    참 잔잔하고, 아름다운 책이랍니다.
    그후로도 늘 가까이 두고 가끔씩 펼쳐보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는..

  • 5. ..
    '12.10.6 1:02 AM (125.189.xxx.43)

    님 덕분에 토요일로 넘어가는
    이 편안한 시간에 책장에서
    시집 사평역에서랑 서울 세노야를
    꺼내 들었어요.
    먼지가 많이 앉았네요 ㅜ

  • 6.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 형부에요...
    '12.10.6 8:51 AM (110.35.xxx.199)

    그 언니가 중학생인 동생 친구들을 참 살뜰히 챙겨줬었어요. 집 놀러가면 멋진 팝송도 틀어주고, 동생 친구들에게 엄청 친절했었죠... 그러더니 그런 멋진 시인과 결혼하고... 친구도 전교에서 얼굴 제일 예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76 프리스카님 동치미 담글때요 4 키톡 2012/11/19 1,659
179375 최필립이 스마트폰 안꺼 MBC 사측과 대화 녹음 4 세우실 2012/11/19 2,095
179374 3년 후에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지요..? 3 같은글이에요.. 2012/11/19 838
179373 지금 나가서 빵 사올까요?... 21 ㅇㅇㅇ 2012/11/19 8,275
179372 자궁근종 수술과 수혈 고민 10 희망이야기 2012/11/19 4,056
179371 이그림 너무 마음에 드네요 3 지영이 2012/11/19 1,525
179370 미국 드라마로 영어 공부하기 문의 26 .. 2012/11/19 3,758
179369 한파라기에 난방비 절약하려고 열음맘 2012/11/19 1,203
179368 저축성보험 잘아시는분요~!! 4 보험 2012/11/19 1,455
179367 아이가 유치원에서 바보란 소리를 종종 듣나봐요< 2 씁쓸 2012/11/19 993
179366 시중에 파는 생칼국수 어떤게 맛있을까요? 5 문의 2012/11/19 1,316
179365 호남은 아마 안철수가 지지율이 더 높을 겁니다. 12 ... 2012/11/19 1,549
179364 어떤 신문을 보느냐에 따라 내 생각이 달라진다?? 1 아마미마인 2012/11/19 616
179363 [뉴스1 전북본부 창사1주년 특별기획]안철수 48.0%, 문재인.. 13 탱자 2012/11/19 1,342
179362 평일낮에 강남-> 잠실 택시 안막히나요? 2 택시 2012/11/19 765
179361 제대로 걷지를 못하겠어요:; 2 도와주세요... 2012/11/19 1,292
179360 코슷코에서 세타필로션 얼마인가요? 3 건성피부 2012/11/19 2,785
179359 전북지역 교수 100여명 안철수 지지선언 2 탱자 2012/11/19 1,273
179358 보육료 지원 누리과정 궁금한데요 9 .. 2012/11/19 1,330
179357 인터넷쇼핑 배송물품 허공에 뜬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안옴 2012/11/19 685
179356 재건축만 방해하지 않으면 문재인을 15 개포동 2012/11/19 1,552
179355 책많이 읽어 고민이라던 6세 딸아이~ 오늘 신기했던일~ 3 신기해 2012/11/19 1,361
179354 8년째 우려먹는 '정동영 노인 투표' 발언 prowel.. 2012/11/19 1,841
179353 중3인데요 고교과정할때 과외비는? 10 2012/11/19 2,470
179352 쌀 냄새안나는 방법좀.... 3 방울이 2012/11/19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