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좋아졌다고 하지만, 좋아진 세상 때문에 더 해야할 일만 많아진 것 아닌거 같습니다.
>> 친정에서의 딸 :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딸 아들 구분이냐. 딸이라고 나 너 부족하게 키운 것 없다. 대학원까지 공부시킬 것도 다 시키고 (( 딸 노릇 제대로 해라)
>> 시댁에서의 며느리 : 세상이 바뀌었다 해도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할일이 있다. 아무리 여자가 똑똑해도, 집안일을 제대로 해야 그게 여자지. 난 남자들이 부엌 드나드는 것 싫더라. ((며느리 노릇 제대로 해라)
>> 집에서의 아내 : 양말도 안 빨고 뭐 했어. 김치찌개 맛이 왜 이래.
>> 시댁에서의 며느리 2 : 요즘 집에서 노는 여자가 몇이나 된다냐. 둘이 벌면 더 넉넉히 쓰고 좋지. 아파트 넓찍한 안에서 남편만 기다렸다가 다그치고 그러지 말고 밖에서 같이 벌어라.
>> 집에서의 엄마 : (남편왈) 애 시험성적이 이게 뭐야.?
(자녀왈) 엄마 내일 소풍가. 도시락 싸줘. 엄마 나 오늘 나만 준비물 안챙겨왔어.
>> 직장에서의 나 : 이래서 여자들은 안된다는 거야. (성과로 보면 남자라고 그들이 더 좋은 것은 아닌데도...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난 어디로 갔을까요?
의무로 점철된 지금 우리의 인생들을 이렇게 처량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단지 결혼율이 떨어지는게 육아때문일까요?
한 인생 포기하고 희생만 강요되는 이 현실 때문만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