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변했어요.

명절이 지난후 조회수 : 2,514
작성일 : 2012-10-04 12:58:22

명절이 지나고 집에 올라와서

둘이 맥주 한잔하는데 남편왈

"형수 때문에 명절때 짜증나더라."

"왜?"

"전 붙일때 너랑 함께 얼렁 부치고 쉬면 좋잖아.

 왜 혼자 왔다 갔다 하고 자기가 붙일것도 아니면서

전거리만 자꾸 늘린대."

"그럴 수도 있지 뭐..."

전 속으로 헐 이 남자가 왜 이래하고 놀랬네요.

늘 형수만큼만 해라 형수가 다하잖냐...

잔소리가 늘어지던 사람였거든요.

세월이 흘러 십수년이 지나니 사람이 변하기도 하네요.

딴 명절에는 신랑이랑 둘이 전을 부쳤는데,

이번 명절에는 시아버님이 일을 시켜서 일하느라

전 붙이는걸 못 거들었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니 눈에 띄였나 봐여.

*p.s

남편아

시달바리는 원래 몸으로 때우는거라고

당신 어머니께서 젊은 니가 일해야 한다고

늘 언제나 모든일은 내게 몰아 주셨는데...

그건 아직 모르지.

IP : 112.170.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4 1:04 PM (211.237.xxx.204)

    또 형수한테 물어보면 형수 나름대로 할말이 있을지도 모르죠. 제 3자는 정확하게 못보니깐요.
    저도 예전에 동서랑 같이 제사 준비할때
    동서는 제가 준비한 전감 부치기만 하면 되고 저는 나물 다듬고무치고 생선 쪄내고 닭 손질해야 하고
    뭐 할일이 쌓여있는데..
    제가 딱 준비해준 전감만 부치고 노닥거리더군요..
    두부전 부치고 놀고 있길래 호박부치라 갖다주고 호박전 부치고 놀고 있길래
    또 생전전 부치라 하고 생선전 부치고 놀고 있길래 산적 부치라 갖다 줬죠..
    부치는 사람이 계속 부쳐야 하니깐요.. 그당시도 딱 한접시 분량씩만 전 할땐데도 (전 종류가 많으니)
    하나 부치고 가만히 있고 하나 부치고 가만히 있고;;

    원글님이 그랬다는 뜻이 아니고요. 형수도 놀기만 했다면 모를까
    그 입장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은 붙이다가 아니고 부치다에요;

  • 2. 브레인
    '12.10.4 1:10 PM (175.195.xxx.48)

    우리남편도 비슷합니다,무조껀 아내편에 서서 중립지킵니다.마누라욕하면 자기를 욕하는거라네요.깐깐한 시누들 뒤에서 씹을지라도 앞에선 아무말 못해요.칭찬할껀 그외 별로 없어요.착한며눌봐서 좋은 시엄니 되고 싶어요

  • 3. 명절이 지난후
    '12.10.4 1:15 PM (112.170.xxx.117)

    오타 수정했네요.
    전 부치기 전에 전거리 옆에 다 챙겨두고 시작해요.
    근데 매번 신랑이랑 저랑 둘이 했는데, 신랑 못하니까
    형님이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까 하는 흉내만 내신거죠...

  • 4. 명절이 지난후
    '12.10.4 1:17 PM (112.170.xxx.117)

    남편이 늦둥이 귀한 아들인데, 결혼해서 마누라 델고 알콩달콩하는게
    시댁 식구들 눈에는 얄미운가 보더라구요.
    결혼전에는 모든 시선을 시댁에 맞추고 살았거든요.

  • 5. ...
    '12.10.4 2:21 PM (121.142.xxx.228)

    오타... 저는 굳이 지적하지 않는 편인데 원글님이 수정하셨다고 하니..
    한개만 수정하셨나봐요. 아직 고치지 않은 '붙이다'는 표현이 많아서요..죄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127 광주유세에서 사람 너무 많아 사고날 지경이라네요 7 안철수 2012/12/10 2,309
189126 세살짜리 딸이 이제 말을 잘해요. 너무 이뻐요 21 이뻐죽겠어 2012/12/10 3,464
189125 "김연아, 스타기근 허덕이는 피겨계에 돌아왔다".. 파란하늘11.. 2012/12/10 1,759
189124 저도 투표하고 왔어요. 35 임부장와이프.. 2012/12/10 1,704
189123 인공관절수술요 8 roseje.. 2012/12/10 1,744
189122 지방시 안티고나 어때요? 3 사고싶다 2012/12/10 2,293
189121 회사결근4일하고 해외여행? 20 다시시작 2012/12/10 3,166
189120 해치백스타일 차량. 트렁크쪽 창이 너무 작네요. 2 2012/12/10 1,017
189119 코가 빨개져요.. 홍조 2012/12/10 834
189118 혹시 친여당 커뮤너티에도 가족 설득한 이야기 잘 올라오나요. 6 궁금합니다... 2012/12/10 913
189117 (선거관련)이런 사람들 어떻게 설득시키면 되나요? 4 정엽애인 2012/12/10 552
189116 적금, 정기예금 둘중 어떤걸 해약하는게 나을까요? 6 고민 2012/12/10 1,843
189115 보육원 아이들 식비 100원 인상 - 1,500원!! 우와~ 2 참맛 2012/12/10 1,101
189114 공진단 드셔보신 분 6 .. 2012/12/10 3,027
189113 박근혜 ‘광화문 유세’ 사진조작과 신문사의 고의적 편집 11 우리는 2012/12/10 2,714
189112 외할머니 생신상 메뉴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생신상 2012/12/10 1,202
189111 뭘입어도 너무 추워서 급기야 양가죽 거위털 패딩을 주문 8 흐걱 2012/12/10 3,144
189110 집에서 온라인학습하는 초등 어머님들 조언부탁드려요 1 아그네스 2012/12/10 1,038
189109 밭에서 언 대파구제법? 2 유정 2012/12/10 855
189108 노원 영어 학원 추천 부탁해요 노원 2012/12/10 518
189107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다.. 26 택시에서.... 2012/12/10 3,818
189106 [질문] 채널 A 논리로 풀자 "암" 4부작 .. 2 임줌마 2012/12/10 938
189105 남편말 듣고 정말 멘붕이 오네요 33 멘붕이이건가.. 2012/12/10 22,399
189104 문재인 후보의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 공약 13 전 찬성입.. 2012/12/10 1,616
189103 지울께요 죄송합니다 10 ... 2012/12/10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