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일에 취미없으신 우리 형님.
결혼 13년차에 마흔이신 우리 형님.
도대체 형님은 언제 제대로 형님 노릇하실건가요?
언제까지 부엌에서 제 보조만 하실껀가요?
동태전 부치라고 하시니 못한다는 말이 동서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차례음식 준비하다가 아주버님이 선물배달같이 가자하니
꼭 그렇게 좋다고 나가셔야 했나요?
가서 두시간동안 나갔다오시니 좋으셨어요?
저는 차례음식 만드느라 손목이 나갈정도로 아픈데요.
아주버님 보세요.
꼭 차례음식 만드는데 선물배달 혼자가기가 그렇게 싫어서 형님 데리고 다녀오셔야 했어요?
한분이 나가시면 어머님이랑 저랑 더 힘들꺼란 생각은 안나세요?
다녀오신 아주버님이 집안 분위기가 왜이래 하고 묻자
일할사람이 나가버려 그렇다는 신랑의 이야기가 그리 기분 나쁘셔서
그게 니생각이냐 제수씨 생각이냐 물으시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로 일관하셔야 했나요?
앞으로 이런문제때문에 그럴거면 여자들은 오지말라하고 너랑 내가 다하자?라니요?
밤에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우는걸 아버님이 보시곤
아주버님께 작은애가 울더라 하시니까
그담날 아침에 앞으로 차례상 차릴거면 자기 부르지도 말라고
어머님앞에서 그리 소리소리 질러야 했나요?
그거 저희 들으라고 한소리죠?
8년동안 저 할만큼 했구요. 이해할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지금 여기서 제가 뭘 어떻게 더해야 하나요?
근데 더이상 이제 못하겠네요.
왜 저희만 죽도록 배려해야 하는지요?
이제 저는 명절이니 생신이니 제사니 이런게 안갈테니
두분께서 알아서 하세요.
최선을 다한 사람은 미련이 없다고들 하더라고요.
지금 제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