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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님, 아주버님 보세요.

콩가루집안 조회수 : 5,012
작성일 : 2012-10-04 09:35:32

 

부엌일에 취미없으신 우리 형님.

결혼 13년차에 마흔이신 우리 형님.

도대체 형님은 언제 제대로 형님 노릇하실건가요?

언제까지 부엌에서 제 보조만 하실껀가요?

동태전 부치라고 하시니 못한다는 말이 동서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차례음식 준비하다가 아주버님이 선물배달같이 가자하니

꼭 그렇게 좋다고 나가셔야 했나요?

가서 두시간동안 나갔다오시니 좋으셨어요?

저는 차례음식 만드느라 손목이 나갈정도로 아픈데요.

 

아주버님 보세요.

꼭 차례음식 만드는데 선물배달 혼자가기가 그렇게 싫어서 형님 데리고 다녀오셔야 했어요?

한분이 나가시면 어머님이랑 저랑 더 힘들꺼란 생각은 안나세요?

다녀오신 아주버님이 집안 분위기가 왜이래 하고 묻자

일할사람이 나가버려 그렇다는 신랑의 이야기가 그리 기분 나쁘셔서

그게 니생각이냐 제수씨 생각이냐 물으시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로 일관하셔야 했나요?

앞으로 이런문제때문에 그럴거면 여자들은 오지말라하고 너랑 내가 다하자?라니요?

 

밤에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우는걸 아버님이 보시곤

아주버님께 작은애가 울더라 하시니까

그담날 아침에 앞으로 차례상 차릴거면 자기 부르지도 말라고

어머님앞에서 그리 소리소리 질러야 했나요?

그거 저희 들으라고 한소리죠?

 

8년동안 저 할만큼 했구요. 이해할려고 노력많이 했어요.

지금 여기서 제가 뭘 어떻게 더해야 하나요?

근데 더이상 이제 못하겠네요.

왜 저희만 죽도록 배려해야 하는지요?

이제 저는 명절이니 생신이니 제사니 이런게 안갈테니

두분께서 알아서 하세요.

최선을 다한 사람은 미련이 없다고들 하더라고요.

지금 제가 그렇네요.

 

IP : 58.29.xxx.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4 9:47 AM (59.15.xxx.61)

    다음에 한 번 가지 마세요.
    어찌되나 보게.

  • 2. ㅇㅇ
    '12.10.4 9:50 AM (211.237.xxx.204)

    정말 속상하셨나보네요. 그젠가 글 올리셨죠? 에효..
    그때도 답글 많았던거 같은데 ...
    그냥 외며느리거니 생각하세요 그게 속은 편해요...

  • 3. 무슨
    '12.10.4 9:55 AM (121.143.xxx.126)

    외며느리거나 생각을 하나요??? 저는요 저런 얌체가 너무 싫어요. 제시동생내외가 저러는데 진짜 너무 꼴보기 싫거든요. 왜 님 혼자서 고생해야 하나요?

    다음에 진짜 한번 가지 마세요. 진짜로 가지 마세요. 그래야 님 혼자서 얼마나 고생했었는지 알겁니다.

  • 4. ,,
    '12.10.4 10:06 AM (125.186.xxx.25)

    전 되려 동서네가 개진상, 얌체짓들을 부려 짜증이 나는데..

  • 5. 다음엔 가시지 말고
    '12.10.4 10:07 AM (203.226.xxx.26)

    남편손에 콩한되 잘볶아서 맷돌로
    곱게 갈아 들려보내세요.
    온가족이 둘러앉아 가루휘날리며
    맛나게 드시게..

  • 6. 원글.
    '12.10.4 10:08 AM (58.29.xxx.3)

    정말 안가고싶은데,
    아버님 어머님 생각하면 나이도 드셨는데 너무 짠하기도 하고 맘이 너무 안좋아요.ㅠ0ㅠ

    그냥 신랑만 명절 당일에 보내려구요....
    진짜 이게 무슨 팔자인가 싶어요.
    차라리 제가 형님이고 아랫동서가 그러면 가르치기라도 하지요...
    이건 형님이라 말도 못하고 참말로 미치겠어요.
    저는 싹퉁머리없는 동서이야기 올리신 그런분들이 차라리 부러워요....
    왜 우리집은 형님이 이러는지....

  • 7. ///
    '12.10.4 10:13 AM (125.184.xxx.5)

    윗동서가 나중에 들어온줄 알았더니 님보다 5년더 일찍 들어왔네요..
    문제가 많네요.. 더구나 눈감고도 한다는 동태전을 못만든다는건 말도 안돼요..
    원글님 아버님 어머님 나이도 드셨다는데 돈이라도 내놓으면 일년에 몇번안되는거
    그냥 없으려니 하세요..
    너무 많이하고 손님 오는집 아니면 혼자서 할수 있쟎아요..감정이 상해서 그렇지
    전 20년을 하는대 그냥저냥 할만하던데요.. 다들 먼곳에 살아서 제가 하거든요..
    아예 당일날 오면 차라리 나은데 꼭 한밤중에 밥안먹고 들이닥치면 그게더 화나요..

  • 8. 원글.
    '12.10.4 10:18 AM (58.29.xxx.3)

    저흰 어머님이 아직 부엌일 하시거든요. 그럼 어머님과 저만 해야 하는건가요...
    형님은 그냥 내버려두고? ㅠㅠ

  • 9.
    '12.10.4 10:22 AM (114.204.xxx.72)

    형님 없어도 내가 할 일이 있잖아요. 각자의 역할. 딱 역할만 하세요.
    형님 네외랑 똑 같이 살면 안되는 거니까요.
    그동안 일보다 더 기본 예의 없는 거에 스트레스 많을이 받았을 겁니다. 원글님 힘내시고요.
    그냥 무시하세요 . 나가던지 들어오던지........

  • 10. 아주버님이
    '12.10.4 10:27 AM (61.72.xxx.171)

    진상일세,, 그집도 자식이 있을텐데,,, 명절 아침 뭐하는 짓인지,,,,
    헐~~ 부모님이 안되셨네요...ㅠㅠ

    원글님 !! 힘내세요,,나중에 복받으실겁니다...

  • 11. dudejr
    '12.10.4 10:31 AM (116.41.xxx.37)

    원글님 글에서 빠진게 있는 데
    시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는지요
    시아버님께서 둘째며느리 운다고 큰아들에게 말했다?
    혹시 큰아들집에서 시부모님 생활비, 병원비등을 일체 다 부담하나요?
    그래서 큰아들 내외가 눈에 뵈는 게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석날 아침에 나 부르지마라 등등... 은 이해가 않됩니다.
    모든 경제를 책임지고 있어도 사람이 아닐진데
    그렇지 않다면
    시부모님께도 책임이 있습니다.
    어른 노릇을 못하고, 교통정리를 못하시는 듯.

    다음 부터는 그렇게 뺀질거리면
    할거만 딱 해놓고
    큰며느리가 할거를 남겨주세요.
    설것이를 하게하고
    음식을 못한다고 하면
    화장실 청소 하라고 하고
    그래도 못한다고 하면
    그나이에 못하는 게 "자랑"이 아니라고 대놓고 말하세요.
    웃으면서

  • 12. 거참
    '12.10.4 10:3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집 큰아들은 대단하네요
    애처가가 그런게 애처가가 아닐진데....
    뭐 지은죄가 있나..

  • 13. 원글
    '12.10.4 10:35 AM (58.29.xxx.3)

    시부모님은 중에 아버님은 정상이시고, 어머님은 큰아들편이십니다.
    큰아들 성질 더럽다고 오냐오냐 받아주시면서
    저희보고 성질드런놈이니 그냥 참으라 하십니다.

    성질드런 큰아들이랑 함께 살아주는 큰며느리가 고마우신거겠죠.
    교통정리 참말로 못하십니다. 제 팔자 이리 박복합니다.ㅠ0ㅠ
    저는 그냥 시댁에서 명절때 일하는 하녀일뿐입니다.

    ddd님 댓글이 제 마음같네요. 감사합니다...

  • 14.
    '12.10.4 10:55 AM (122.40.xxx.97)

    우리집 이랑 거의 같아요..

    결혼년차는 10년 정도 나이는 마흔중반이지만.....;
    양파 써는데 참... 말이 안나오데요...ㅋ

    시댁에서는 아무말 안하세요...

    저도 황당하다 생각은 여러번 하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제일 힘드실텐데 아무말 안하시는걸요.

  • 15. 원글
    '12.10.4 11:10 AM (58.29.xxx.3)

    위로해주시는 그리고 내일처럼 화내주시는 82님들 덕분에 힘이나네요...ㅠ0ㅠ
    사실 이런상황이어도 어디다가 말할데도 없고 혼자서 속만 끓이고 있었거든요...
    안가고싶은데 안가자니 제가 나쁜사람되는것 같고 그래서 마음만 많이 아팠어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 16. ....
    '12.10.4 11:29 AM (59.27.xxx.147)

    명절 전 주에 다녀오세요. 전 종류로 락앤락통에 담아 냉동해놓으시라고 하시고
    명절 당일에는 님은 안 가고 남편만 보내면 어떨까 싶네요. 어머니 혼자 다 준비하시기도 힘드니..

  • 17. 쵸코비
    '12.10.4 11:32 AM (110.14.xxx.220)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사람값도 못하는데 뭘 바랄까.

  • 18. ㅁㅁ
    '12.10.4 1:08 PM (58.226.xxx.146)

    명절 끝나고 몸살 났다 오늘 뽀시락 살아났는데, 다시 명절 지낸 스트레스가 막 올라오고 있어요.
    저희 집도 형님이 저래요.
    나물도 애들 안해먹여서 할 줄 모른다고 하는 13년차 주부.
    자기 혼자 며느리였을 때는 아이들 어리다고 부엌일 안하다가 제가 결혼하니까 맏며느리인척 일 좀 하고 그것도 두 번 하다가 성질에 안맞아서 또 안하고 성질만 부리고.
    그래도 제 할 일은 한다고 마음 먹고 했는데, 자기 일까지 제게 떠넘기는건 ... 넘어가지지가 않더라고요.
    거기에도 모자라고 미친 아주버니가 있네요.
    자기들끼리는 정말 잘 만났어요. 아주 똑같은 것들끼리.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도 2년 해봤는데, 저 혼자 인사 하고 그 다음에는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일 해요.
    그런데 그것도 일하는 척 하면서 다른 식구들에게 말 걸고, 정신 빼놓고 하면서 정작 음식 만들어놓은건 제가 한 일의 10% 정도니 ..
    형님 그거 다 했어요? 라고 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속만 더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제가 할 양 정해놓고 그것만 했더니 처음에는 다른 식구들 상대로 바락바락 떠들고 분위기 이상하게 몰고 가다가 나중에는 눈치 보였는지 제가 남겨놓은 일들을 하기는 했어요.
    이것도 저것도 다 쉽지 않은 일이고......
    아니 왜 자기 할 일까지 안하겠다고 그 난리인지 도대체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더 하라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하자는데, 다 시키고 관리만 하겠다는 인간은 정말 ... 인간같지 않아요.

  • 19. ....
    '12.10.4 3:23 PM (211.109.xxx.156)

    저는 형님보다 6살많아요.
    시부모님이 제가 아랫동서지만 나이가 많으니 반말 하지말고 존칭쓰라고 했더니 자존심 상한다네요.
    저희같은 집도 있어요.정말이지 이놈의 명절 없었으면 좋겠네요.

  • 20. ㅠ.ㅜ
    '12.10.4 11:54 PM (211.206.xxx.16)

    가르친다고 되질 않아요

    도리도 모르는 짐승들 의외로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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