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곤히 낮잠을 자는 남편 얼굴을 보고있자니, 눈물이 나서 컴퓨터 갖고
집앞 커피숍에 나왔습니다.
추석명절 보내고, 어제 산부인과에 검진결과를 들으러 갔었거든요. 저희는 둘다 서른중반 ..
결혼한지는 이제 1년.. 배란일을 맞춰도 애가 잘 안생겨서 검사하고 결과 들으러갔는데, 결과지를 보자마자
'자연임신'은 힘들고, 인공수정도 무의미 하니 바로 '시험관시술'로 넘어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난소기능저하가 와서, 보통 30대는 amh가 2.0이 나오면 자연임신은 가능하다보고, 1.0은 위험하다고 보는데..
저는 0.19라고 합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제가 눈물을 보이니, 신랑은 시험관가능하다고 하는데 왜 우냐면서..
안되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자 ! 라고 토닥여주더라구요..
집에와서 불임까페에 가입해서 글도보고, 인터넷기사도 보다보니..
보통은 조기폐경에 왔다고 할때.. 수치 0에 가깝다고 하던데.. 저는 0.19라고하니..
또한,시험관 여러번 시도했다 성공했다고 글 올린사람의 수치를 봐도 amh 가 0.7은 됩니다.
늘 남편이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하고도, 어려운일이야'라고 제게 말했는데.. 정말 아이를 갖는 이평범한
일이 내게 일이 어려운걸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친정엄마가 올초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형제라고는 없는 제게,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준 선물이라고
생각될만큼 너무 좋은 남편을 만나서.. 꼭 남편과 닮은 아이를 낳고싶은게 제 소박한 소원인데.. 어렵네요.
남편이 시댁에는 너 곤란하지 않게 말해두고, 시험관하면 어머님이 와서 돌봐줄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둘이서 노트하나를 놓고, 애기낳기위해서 어떻게 몸관리를 할지 적었네요.음식도 채식위주로 먹고, 운동 꾸준히 매일하고,
주말에는 동네 뒷산올라가고..
어머님이 해주신 한약먹고..
난..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제가 몸이 좀 약해요.. 좀 말라고, 피곤하면 입술이 다 부르트고..
면역력이 약해서일까??등등..
다음주에, 오늘 결과지를 갖고 제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병원을 가려고합니다.
아무래도, 시험관을 하게되면 병원에 자주왔다갔다 해야할테니.. 회사근처병원이 심적으로 부담이 덜 될듯싶어서요..
불임전문병원이기도하구요..
정말..
잘될꺼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험관 시작을 준비하겠지만, 까페의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를 갖기위해 노력하고, 몇년을 눈물로 지내는 사연을 보면서..저도 과연 엄마라는 소리를 들을수있을까?싶어요..
두명.. 세명.. 혹은 원치않는 임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왜.. 그행복들이 여러사람들에게 공평히 가지 않을까요?
들을수만 있다면 노력할수있을꺼같은데..
저..019라는 수치가 절망적인거 같은데..
의사말로도,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해도 조금 좋아질수있으나 기대하는것만큼 확 좋아지지는 않는다구..
맘이 참 어렵네요.
좋은신 시댁.. 남편..직장.. 주위사람들 다 감사한데, 아가만큼은 어려운건지..
시작도하기전부터.. 어렵네요.
혹시..시험관하셨던분들
제게 경험과 용기 북돋아주세요..
시험관은 1년에 3~4번 밖에 못하는거같아서요.. 2~3개월 운동하고 몸좀만들고 아기갛는게좋을까요?
제가..몸이 약해서 걱정이되서요..
정말.. 임신이 안된다..고 절망적이였는데 되시는분들 조언부탁드리꼐요.. 참 착한남편.. 꼭 남편을 닮은 아이를낳아
아빠라는 소리듣게 해주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