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너무 아파서
엊그제 82님들이 말씀해 주신대로 소주 사다가 고으고 있는데
그 사이 바빠서 베란다에 두고 잊어버려서
밤마다 한번씩 끓여주다가 오늘은 맘먹고 끓이고 있어요
오늘이 휴무 끝이고 기를 쓰고 끓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냄새땜에 머리도 아프고 아이고 저거 어떻게 먹나 걱정이 심한데
아이들은 끓일때마다 아~~ 맛있는 냄새!! 하네요
남편이 식성 까탈 육식인간이어서 그런지
애들이 고기 좋아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어요
방금도 초1 둘째가 고는 냄새 맡으면서 언제 먹냐고 조르네요, 그래서 오후에 먹자고 했는데
그사이 일기를 써서 보여주기에 봤더니 오늘은 닭발 먹는 날!! 이라고 쓰여 있어요, 헉!!!
아고오, 재미있기도 난감하기도 해요
도치 어미라서 내 몸 생각은 뒷전에 아이들 챙기느라 영양실조까지 걸렸었는데
저 냄새 나는 닭발!!
작년부터 끓이려고 맘은 먹었지만
일 때문에 아픈 몸 땜에 못하다가 맘먹고 끓였는데
죄다 아이들 입으로 들어갈까 은근 걱정 되네요,
그래도 식탁에 앉아 싫어를 연발하는 놈들이라
맛있겠다!! 외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즐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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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두 딸들에게 한 대접씩 바쳤어요
사골 킬러인 둘째, 맛있다!
큰놈은 엄마 뒷맛이 달아~~
큰놈이 조금 남긴 것까지 싹싹 긁어먹는 둘째, 더 달랍니다. ㅡ.ㅡ
고기를 많이 먹이지 못해도
고기편식이 심하면 20대에 지방간, 고콜레스테롤까지 생기는 친구를 보았기에
둘째를 보면 상당히 걱정이 된답니다.
성장을 위해서 고기를 아예 안 먹일수도 없고
고기 말고는 적극적으로 안 먹으려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