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에 혹시 87년 6월 항쟁을 구경하거나 나가신 분 있나요?
1. 내기억
'12.10.2 11:20 PM (121.186.xxx.144)최루탄은 있었지만 축제 분위기였어요
이렇게 하면 무너지겠다는 느낌2. ..
'12.10.2 11:20 PM (118.32.xxx.220)데모하다 토끼몰이 당해서 아무데나 막 들어오면 내자식마냥 맞이 해주고 최루탄에 눈물흘리면
바가지로 물떠서 눈세척해주고 치약주면서 ..3. ㅇㅇ
'12.10.2 11:22 PM (183.108.xxx.126)맞아요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학교 일찍 끝내주고 집으로 바로가랬는데 시내로 갔어요 대학생들 백골단에 쫓겨 시내골목으로 뛰어들면 가게에서 숨겨주기도하고 물도주고 그랬어요4. 스뎅
'12.10.2 11:25 PM (180.228.xxx.32)매일 창문 닫고 수업 하던 기억,학교가 신촌근처라...굉장히 간절하고 격했던것 같아요 국민들 대부분이 똘똘 뭉치는 분위기...
5. ///
'12.10.2 11:39 PM (125.184.xxx.5)저 명동에서 근무할때가 생각나네요.. 아침 통근버스타고 종로,을지로를 지나면 언제그런일이
있었느냐는듯 깨끗했던 거리가 오후5시만되면 여기저기서 울리는 소리를 시작으로 시위하던
젊은이들 업무끝나고 명동성당에가서 구경하고 서소문중앙일보앞으로 서울역으로 구경다니다
갈때마다 보이는 직원들하고 멋적게 웃던생각이 나네요..
같이 합세해서 구호한번 못했지만 그냥옆에 서있어주는것도 힘이되었던것 같아요..
호헌철폐 직선개헌 그구호였죠..6. 가투
'12.10.2 11:54 PM (175.117.xxx.128)열심히 뛰었죠 하이힐 신고도 아니 일부러 하이힐 신고 가투 나갔습니다 백골단들이 잡으러 올때 가담안한 척 하느라고 서울역에서 열심히 돌깨고 도망다니고 학생때였네요 친구들하고 흩어질때는 정말 공포와 누구라도 잡혀갔을까봐 걱정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처음엔 학생들 위주였다가 나중엔 서울시내 직장인들도 뛰쳐나와 다같이 한마음으로 싸웠네요 그렇게 이룬 민주화인데 이렇게 망가지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거죠 현상황이
7. ...
'12.10.3 12:09 AM (175.209.xxx.221)당시 구호가 딱 두 가지로 단순해서 모두들 따라하기 쉬웠어요.
"호헌철폐, 독재타도"
박통 때는 유정회들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대통령을 거의 만장일치로 뽑았고(북한스타일),
전두환, 노태우 때도 직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상상도 못하다가
헌법을 바꿔서 직접선거를 하기로 했었는데,
정부에서 4.13호헌을 선포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죠.
87년 6월항쟁으로 호헌철폐를 외치게 된 이유였죠.
목숨 걸고 싸운 덕분에 6.29선언이 있었고, 직선제를 쟁취할 수 있어죠.
그런데, 정작 대선에서는 김대중과 김영삼의 단일화에 실패하여 개헌 후 첫번째 직접 선거에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고, ...얼마나 억울하고 우울하고, 참혹한 기분이었던지...
며칠을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했던 기억이 또렷하네요.
명동성당이 시위대의 본거지 역할을 했던 것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네요.
그 이전엔 기독교 회관 등이 민주화의 아지트가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명동성당이 그 역할을 맡았으며,
(엄청난 탄압에서 그나마 종교가 바람막이가 되는 형국)
요즘은 조계사(조계종) 등 불교계가 민주화투쟁과 관련된 역할을 많이 하고 있죠.
얼마전에 불교계에 불어닥친 도박 등 사건은 대선 전에 불교계의 이런 역할에 대한 재갈물리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8. you
'12.10.3 12:21 AM (122.34.xxx.100)http://www.youtube.com/watch?v=mYdkaQRQaOE
영상입니다......................9. ...
'12.10.3 12:26 AM (211.211.xxx.170)박종철...그리고...
http://blog.daum.net/ytoffice/697488010. ...
'12.10.3 12:50 AM (119.64.xxx.92)넥타이 부대가 참가한건 6월 10일 이후로 기억합니다.
그 전까지는 소규모 산발적인 게릴라 시위였는데, 이 날을 기점으로 꽤 대중적으로 발전했죠.11. 쓸개코
'12.10.3 1:42 AM (122.36.xxx.111)명동에 사람구경하러 동네친구들이랑 학교 파하고 갔었는데
데모하는 오빠들 뒤로 백골단이라고 했었죠 아마? 청카바같은거 입은..
시위하는 대학생 오빠들에게 구경하는 시민들이 마구 박수 쳐주는게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12. ㅕㅕ
'12.10.3 5:51 AM (218.53.xxx.97)저 86학번인데, 입학하자마자 서울대 학생이 한강다리에선가 시국을 비관하며 자살을 했어요.
그 이후에도 시국을 통탄하는 분신자살이 잇따르고...
힘들게 공부해 입학해서 나라 현실을 비판하며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 지금 세상에선 이해가 안되죠.
그렇게 비장하고 사회 참여 의식이 대단했어요.
그런 분위기가 곪았다 터진 게 6.29라서 대중적 지지를 얻을 수 있었죠.
민주주의가 후퇴해서 그때나 지금이나 뭐 비까비까한 지경까지 왔지만,
지금은 개인과 현실적 삶에 안주하는 분위기가 큰 것 같아요.
돈에 대한 집착력도 강해졌구요. 저는 그래서 부자 되세요란 인사가 싫어요.13. 어떤사람은
'12.10.3 8:51 AM (14.52.xxx.59)장사안된다고 삿대질하기도 하고
어떤분들은 학생들 고생한다고 야구루트도 주셨어여
그때 노태우 된 이후로 정치에 냉소적이 됐어요
지금도 단일화안되면 그 꼴 날거에요14. 저는
'12.10.3 10:10 AM (39.117.xxx.217)노동운동...... 대학생과 노동자 모두연합하여 시위했는데 두렵기보단 축제로 생각하고 참여했었어여. 닭장차라고 전경버스에 여러번 실려갔었고....
15. 넥타이부대..
'12.10.3 11:16 AM (218.234.xxx.92)시청에 넥타이 부대들이 점심 때 같이 시위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이 대학생과 함께 구호 외쳤구요. 대학생만이 시위했던 게 아니고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암묵적 시위 동조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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