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무사히 모두 잘 보내셨나요?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양가가 지방이라 명절이면
좀 힘든데 올핸 별 일 없이 잘 지냈어요.
친정으로 넘어가서 친정엄마랑 밭에 갔거든요.
지금은 붉은 고추 다 따고 이제 늦고추로 붉어지는게
한번 딸 수 있을까 말까 그러는 시기이고
이즈음이면 이제 고춧대도 슬슬 뽑아내고 정리 들어가게 되는데
저희 친정집 밭에 고추들이 늦게 심어져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고추가 엄청 많이 달린 거에요.
이게 붉어지기도 힘들지만 뽑아서 정리도 들어가야 할텐데
풋고추가 엄청 달려 있으니 정말 아깝더라고요.
도시랑 가까운 시골이면
고추 장아찌 담그거나 필요한 사람들 따가도 될 만큼
너무 많던데
저흰 쌈장에 찍어먹을 여린 고추만 좀 따왔거든요.
올핸 과실이나 농작물이 풍년인지
열매가 정말 많이 열린 거 같아요.
성묘하러 가면서 산길을 걷는데 도토리도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떨어진 도토리 본게 정말 너무 오랫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