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43살에 김치 못합니다..
친정엄마에게 늘 받아서 먹어요.. 신랑도 경상도 시어머님 김치보다..결혼 전 부터 먹었던 우리 엄마 김치를 더 좋아합니다.
네네....저 외동에다가 맞벌이어서 그냥 당연하게 엄마에게 받아서 먹는것이 효도 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어느날 부터 머리가 커진 딸래미 ...압박합니다.. 외할머니 김치 전수받으라고.. 네 해야지요 전수 받아야지요.
이제 ..맞벌이 안하고 전업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고 ..
그런데 어머니..
추석날 설겆이하는 제 뒤통수에다가 갑자기 왜.... 소리 치세요..
뜸금없이 넌 김치 왜 안 배우냐고 소리치시나요...옆에 계신 손위 시누님 **가 바쁜데 언제 담가봐...라고 말씀하시니
너무나 또박또박...제 집에서 논다...ㅠㅠ
왜..왜..제가 집에서 놀면 안되나요..?? 고1. 초5 두 딸래미 뒷바라지 하면서 편안하게 사는거 ..안되나요..참 편안하지 안하요. 저 알바도 해요.
근데요..어머님....50이 다 되신 시누님..손위 시누님도..김치 어머님께 받아서 드시쟎아요..한번도 배우시지 않고 어머님께서 해 주시죠 ?? 맨날 젠 혼자 김치를 저리 많이 먹냐고..저한테 흉도 보시죠 그죠??
아참 ..시누님 돌싱에 호프집 하시죠. 중딩 딸 아빠에게 보내고 혼자 계신 시누님..... 그것도 일하시니 그건 용서가 되시나요..
딸과 며느리의 차이 오늘도 뼈져리게 느끼고 갑니다...
갑자기 울컥해서..생각나는 대로 썼더니..암튼 이해하고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