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이 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가

조회수 : 2,407
작성일 : 2012-10-02 08:39:59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이번 추석에 멘붕왔습니다

시월드 때문이죠

차가 막혀 늦게오는 아들에게 30분동안6번이나 전화하시고

제 친정아버지 누워계시는데  당신들은 연명치료 안하신다고

공증하신답니다

아들 즉 제 남편 수술하고 생사에 귀로에 있습니다

죽을병이죠  그아들을  운전시키고 점심 안먹고 있는데 4시반인데

막내 아들네 올때까지 기다리랍니다

도대체  생각이 있으신건지

시모 식중독이라 며칠 간호하셔서 힘들다고 화를 내시는데

헐  입니다

식중독이  죽을 병입니까

아들  수술하는거 보신분들이  저럽니다

시모 제게 걱정말랍니다

그래서  아들 6시간 운전 시키고 5시까지 밥도 안주는건지

아니  아무리 미워도 남편이 죽을병 걸려서 병원다니는데

걱정말라니요

저20년만에  아무 음식도 안해갔습니다

피곤하고 그냥 만나고 오는 건줄 알았습니다

남편이 절더러 하는말  며느리가 둘인데 음식 안해와서

자기 엄마한테  민망하답니다

저 제랄 했습니다  누나나 동생은 맨날 그냥오는데

나만 바리바리 싸가야 하느냐고

그분들은 놀지만  나는 직장 다니느라 힘들다고

애가 고3인데  시댁에  온것만 해고 감사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그랬더니 뭘믿고  저리 큰소리냐고

저 그대접 받으면  안갑니다

설거지 안한다고  눈치주는데  꼼짝안하고 조카랑 앉아서

얘기 했습니다

남편이 뭐라하는데 화가나서 자기 엄마도 안챙기는데 (누나)

내가 왜  시모 챙겨야 하냐고  시누이가 먼저 하면  나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엄마도  안챙기는 시누이보면  저도 이제 쏘쿨 하려구요

그동안  저한테 한게 있으셔서  저에게 막뭐라 하지는

못할겁니다   저도 그동안 쌓인게 많다보니  악만

남은거 같습니다

남편만 자기집에 해바라기 같습니다

저는  양쪽 부모님을 보면서  장수하는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생각이듭니다

나이가  들면  인생경험이  많아지고   성숙해지고

배려할줄  알았는데  판단력도  흐려지고 고집세지고

본인만 생각 하고 주변사람들은  죽거나살거나 관심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노인이 된다는게  두렵습니다

밑에 저분처럼  아무거나 막먹고  아프지 않다가 적당히

살다 가는게  제 소망입니다

좋은것 챙겨먹고  너무 오래살아서 제 자식들에게

상처줄까봐 걱정됩니다

어른스럽게 살다 가야할텐데

IP : 1.237.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0.2 9:25 AM (122.37.xxx.113)

    토닥토닥... 남편 분 건강 잘 회복되시기 바랍니다...

  • 2. ..
    '12.10.2 9:28 AM (175.113.xxx.187)

    원글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보다 자신의 작은 사소한 상처가 제일 큰일인거죠. 그 노인네 들에겐.
    그저 자신들 육신만 소중한.

  • 3. ....
    '12.10.2 9:51 AM (116.39.xxx.17)

    저희 시댁에도 그런 분 한분 계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995 영어표현 좀 알려주세용 플리즈~~ 3 ㅡㅡ 2012/11/07 538
173994 남자롱코트 반코트로 리폼하는데 얼마정도 들까요 3 2012/11/07 4,740
173993 조언부탁해요-폴더 쓰다 아이폰3공기계 생겼어요 5 스마트폰고민.. 2012/11/07 997
173992 가벼운치질증상이라는데 2 수술해야할까.. 2012/11/07 1,392
173991 남자들 중에 '자기가 해'이런 표현 쓰는 남자가 있긴 있어요 4 ....... 2012/11/07 920
173990 엄마들이 말하는 "학부"는 뭔가요? 3 초등학교 2012/11/07 1,566
173989 식기세척기 소음과 진동 어떤가요? 6 알려주세요... 2012/11/07 4,392
173988 청소기 어떻게 버리나요? 4 고장 2012/11/07 5,378
173987 한선교 "나는 보통 자기라는 2인칭 써" 38 국민이우습나.. 2012/11/07 6,461
173986 손윗시누 말한마디에 상처받았습니다. 위로만 해주세요. 23 소심이 2012/11/07 3,852
173985 리코타 치즈 맛있게 만드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9 치즈 2012/11/07 1,953
173984 요즘 생협 가기가 부담되요. 14 어제 2012/11/07 2,634
173983 11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07 722
173982 수능보는 조카 얼마 주시나요? 6 재수생 2012/11/07 1,470
173981 앙코르와트 질문합니다..다녀오신분들 좀 도와주세요~ 7 여행가자~ 2012/11/07 2,818
173980 아이폰5 나올까요? 4 ... 2012/11/07 851
173979 미국으로 팩스 어디서 보낼 수 있을까요? 급해요ㅠㅠ 3 b 2012/11/07 1,059
173978 둘중 어떤게 더 나아보이나요? 부츠 7 두아이맘 2012/11/07 1,867
173977 싸이 국제아빠된 사연... 7 규민마암 2012/11/07 2,486
173976 고상한 느낌의 여자...(싫은 사람 패스) 16 천상 여자 2012/11/07 17,865
173975 펌)김황식 국무총리 조카 며느리도 구속된 외국인학교 전형..? 2 뭐야 2012/11/07 1,403
173974 여행상품 한달전취소시 손해는? 5 ... 2012/11/07 895
173973 수능이 바로 내일이네요. 두분이 그리.. 2012/11/07 690
173972 갤럭시노트 충전이 원래 이리 느린가요? 불량밧데리? 4 보라갤럭시 2012/11/07 3,556
173971 콩잎김치를 담가보려는데요... 4 콩잎김치 2012/11/07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