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명절에 친정 간 적 없어요.
친정도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엄마가 굉장히 피곤해하셔서,
시댁에 다녀와 전화하면 힘없으신 목소리로 다음에 보자...
;;
그러던 중 우연히 그동안 명절때 안와서 섭섭했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참 성격 이상하시다...생각하고 이번부터는 꼭 가야지 했는데
전화드리니 아니나 다를까 무척 피곤하신 말투.
내일 음식점에서 밥사주신다는 겁니다.
가까이 사는 딸네 식구에게 평소에도 안 먹이는 밥한끼,
명절만큼은 좀 차려서 맞아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바라는 제 마음
이상한 걸까요?
시어머니는 반대로 완전 억척이라 팔순 가까운 연세에 친척들 몇끼씩 먹이며
그 많은 제사일 거의 다 하시고 갈때는 이것저것 싸주시기까지.
물론 평소에 불만 많지만 이런 점에선 너무 비교됩니다.
남편한테 이야기하기도 좀 창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