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가면 30분, 이 정도 거린데 꼭 자고 와야하나요?
결혼 12년째, 처음엔 그냥 맞춰주다 저도 이제 뭐 40줄, 새댁도 아닌데
계속 전부치고 일하고 잠이라도 내 집서 편히 자고 담날 아침에 가고 싶어요.
근데, 남편하고 합의가 잘 안되네요. 남편 주장은...
일년에 명절 두번 빼곤 시댁서 자는 일도 없고, 일년 딱 두번인데 그거 기분좋게 못하냐구요.
얼마전 혼자 되신 시어머니도 맘에 걸린다 하고. 근데 그렇다고 엄마랑 같이 자거나 하지도 않는데
...제 맘은 또 이래요.
같은 방에 자면서 오순도순 얘길 나누는 것도 아니고, 18평 아파트에 화장실 볼일 보는 소리 다 들리고,
아주버님네 세 식구, 우리 집 세식구, 시어머니... 꼭 그렇게 서로 불편하게 자야될까 싶어요.
주방도 좁아서 방하나는 냉장고 김치 냉장고 다 넣어두고 창고처럼 쓰는데, 그방이 또 막내라고 우리 차지예요.
다리도 못펴고 자는 방에 바로 귀옆에서 냉장고 모터돌아가는 소리 진짜ㅠㅠ
10년넘게 한번도 잠잔적이 없어요. 그냥 날밤새는거지. 냉장고 소리 들으며..
그리고 그나마 가까운 우리라도 열시너머 울 집와서 잠만 자고 아침 일어나시는 시간맞춰 가면
같이 잔거나 안잔거나 뭐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다른 분들도 더 편히 잘수 있구요. 어차피 방 셋이 다 좁으니..
제 생각이 뭘그리 잘못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