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도라지 밭에 있는 도라지를 다 캐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캐갔어요..

licaco 조회수 : 2,543
작성일 : 2012-09-28 22:23:09

어디에 물어야 할지 막막해서 글 올립니다..

3년생 도라지 밭이 있습니다.

도라지 캐어주는 기계주가 기계로 캐면 사람도 사야하고 인건비 기타 등등 비용이 많이 들어 기계주 본인이 내년 3월까지 손으로 캐내서 팔아 돈으로 주겠다고 부모님과 약속을 했는데

오늘 저녁때 밭을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손으로 캐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기계주가 캐는가보다 하고 지나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들고 나가는 도라지 양이 너무나 엄청나고 인부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기계주에게 전화해 보니 기계로 반은 캐냈고 반정도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기계주가 도라지 밭으로 온다고 하는데

이미 사람들이 다 캐어가서 남아있을지도 의문이고

손으로 캐기로 하고 기계로 일부 캐갔을때 왜 전화를 주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캐지 않았다고 표시라도하고 출입금지 팻말이라도 붙여놓았으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자신을 믿고 맡겨달라고 해서 맡기셨다고

내년 삼월까지 손으로 캘줄 알았다고

지금 부모님이 어찌할바를 몰라 하셔서 글을 남깁니다.

이 손해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논면적으로 약 5마지기 정도입니다.

기계로 캐낸 흔적만 있는곳을 캐간것도 아니고 안캔곳도 마구 캐갔습니다.

도라지가 크고 질이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왔고 자루로 이고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내일 아침 일찍 가서 지키고 있을 예정입니다.

    

이 손해를 저희가 다 감수해야하나요?

3년동안 잡초뽑고 키우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고생한걸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서 ..

그사람이 반정도 캐간값만 지불하면 남은 도라지를 방치해서 사람들이 캐어간 것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사람은 농협 이사직함을 가지고 있는사람이고

엄마는 저희 동네 이장일을 보셔서

계속 마주칠 사람인데 ..

저희집이 큰집이라 내일 추석음식도 만들어야하는데 음식 만들일도 걱정이고

새벽같이 밭에가서 지키는 것도 걱정이고

눈뜨고 코베어간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황당하고 가족들 모두 패닉상태에요..

 

(기계주가 손을 댄 밭은 주인이라도 함부로 건드리면 안된다는게 관례처럼 되어서 저희는 도라지 하나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IP : 118.46.xxx.1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들
    '12.9.28 10:45 PM (121.157.xxx.144)

    저도 몇년전에 등산로 입구에서 주말농장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분명 주인이있는 밭인걸 알면서도 상추도 따가고 고추도 따가고 밭 주변에 심어놓은 호박은 아주 당연한듯 가져가더라구요 김장배추 심어놓은것도 몇포기씩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고~~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현장에서 잡지 못하면 어쩔수도 없을텐데 안타깝네요

  • 2. licaco
    '12.9.28 11:34 PM (118.46.xxx.123)

    네..맞아요 농작물이 그냥 크는게 아니라 관리하면서 크는건데 다른사람 것이라고 함부로 가져가는 사람들 너무 많은것 같아요.. 더운날 잡초 뽑는다고 부모님은 고생만 하고 이런결과로 남아서 속상하네요.. 해결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해드릴수 있는 일이 글쓰는것 밖에 없어서 죄송스럽네요..
    답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3.
    '12.9.28 11:44 PM (36.39.xxx.147)

    경찰에 신고하셔서 꼭 도둑 잡으세요!!!

    아우 속상하네요

  • 4. licaco
    '12.9.29 12:36 AM (118.46.xxx.123)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저희집엔 절대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 경찰생각 못했는데 내일 사진기로 사진찍어서 증거로 남겨야겠어요. 모두들 당황하니까 아무생각이 안들었는지 가족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자는 얘기가 없었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 5. **
    '12.9.29 6:05 AM (121.145.xxx.145)

    신고해도 소용 없어요. 현장에서 잡지 않으면 ... 몇년전에 우리집도 김장배추 200포기 무우200개 정도
    며칠내로 뽑으려고 하는데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 밭에 가보니 누가 한포기도 남기지 않고 다 뽑아 가버렸어요 그해 배추 무 값이 비쌀때였는데 밭이 길옆에 있다보니.. 그후로는 밭을 그냥 비워둡니다.
    거름 씨앗값 남편과 아들이 밭 뒤집고 씨뿌리고 한다고 손바닥이 다 까졌는데..
    양심 불량자들이 너무 많아요.

  • 6. licaco
    '12.9.29 7:09 AM (118.46.xxx.123)

    좀 전에 밭에 갔다왔어요. 갈퀴랑 땅 파는 도구들을 놓고 간 사람도 있고 무엇보다 쓰레기를 왜 그렇게 버리고들 갔는지...두꺼운 줄로 입구를 묶어서 막아 놓는 방법밖에 할게 없었네요 경찰에 신고하자고 했더니 님 말씀처럼 현장에서 못잡으면 아무소용 없다고 신고하면 뭐하냐고 하시네요..기계주는 아직도 안왔네요 아침먹고 다시 가보려고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339 샤테크 바람불었었죠.실제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6 궁금 2012/10/08 3,771
161338 부산도 변했음 좋겠네요. 11 2580 2012/10/08 2,268
161337 남자친구 선물로 좀 비싼거 샀는데 괜히 부모님께 죄송한마음이.... 6 고민 2012/10/07 1,683
161336 화이트골드가 백금 아닌가요?? 12 ah 2012/10/07 4,722
161335 메이퀸에서 김재원이 먹는 발포비타민 7 메이퀸 2012/10/07 3,988
161334 모유수유 중인데 갑자기 딱딱한 게 만져져요.. 6 ... 2012/10/07 1,459
161333 며칠전에 층간소음때문에 윗집과 다퉜었는데요.. 9 층간소음 2012/10/07 3,573
161332 편두통 닷새째;;; 15 ㅠㅠ 2012/10/07 2,419
161331 미친 것들 내곡동사저를 지 아들명의로 사서 편법증여 3 내곡동특검 2012/10/07 1,358
161330 브아걸 가인 피어나 뮤비랑 스타일링보셨나요? 23 오마나 2012/10/07 5,336
161329 바람핀아빠 보는게 역겨워요.. 7 ... 2012/10/07 5,391
161328 콩나물 들어가는 생새우찜 어떻게 하면 맛있을까요 2 새우찜 2012/10/07 1,301
161327 다크써클에 좋은 아이크림 추천해 주세요 오렌지 가로.. 2012/10/07 1,031
161326 이민가려는 시누이가 제 한복을 빌려달래요.. 42 고민 2012/10/07 9,890
161325 미란다카우리나라에서 유독 7 ㄴㅁ 2012/10/07 2,157
161324 서울에서 가까운,운전초보가 갈수있는 바다는 어디인가요 6 바다 보고싶.. 2012/10/07 1,343
161323 구미......억장이 무너지는 이유.... 24 파리(82).. 2012/10/07 7,750
161322 들으면 왠지 오그라드는 표현 두가지 13 ... 2012/10/07 3,974
161321 여자가 보태길 뭘 보태나요? 2 ... 2012/10/07 1,184
161320 무슨 꿈일까요? 1 2012/10/07 466
161319 밑에글보니 무자식인사람이 3 ㄴㅁ 2012/10/07 1,691
161318 작년에 못 산 ENC패딩코트가 눈에 아른거려요.. 8 ... 2012/10/07 2,890
161317 마포 삼성래미안 아파트 문의드려요 16 멀리서이렇게.. 2012/10/07 3,620
161316 이 결혼식 가야하나요?.. 5 .. 2012/10/07 1,474
161315 살면서 그거 살걸과 사지말걸 중 어느게 후회가 덜했나요? 12 그냥 2012/10/07 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