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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얌체짓 할때마다 조금씩 정이 떨어지네요..

... 조회수 : 12,289
작성일 : 2012-09-28 21:03:28
저희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댁 5분 거리에 살았어요. 
무개념 발언도 종종 하는 양반이지만 악덕시어머니보다는 쿨한쪽에 가까워서 
옆에서 잘해드리려고 노력해요.
일주일에 몇번씩 찾아뵙구요. 베푸는건 거의 형님들께 하지만 아프다 그러면 약사다드려 병원모시고가 
할말 많지만 그냥...잘 챙기려 노력해요. 형님들도 저희 고생한다고 많이 신경써 주시구요.
아주버님과 형님께서 오늘 밤에 오신다고 하더군요.
저흰 작은집이라 딱히 할것도 없고 10명정도 매끼 끼니 생각만 하면되는데
형님이 요리솜씨를 발휘하는 편도 아니시고 매해 저희 어머니가 대식구 끼니 주도하시는게 
좀 안쓰럽고 그래서 이번엔 제가 불고기랑 잡채 반찬들이랑 샐러드 뭐 이렇게 준비해보겠다고 나섰죠. 

제 불만은 이렇게 아주버님댁이 한밤중에 오시면..
꼭 저희가 가서 같이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주버님 도착시간은 거의 밤 11시나 12시..그넘어 오실때도 많아요.
일이 늦게 끝나셔서요.
그럼 그땐 그냥 좀 자고 다음날 보면 안되나요?
명절때만 보는것도 아니에요.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온가족 모인다고 생각하면 되요.
몇달만에 보는 애달픈 가족도 아니고 바로 3주전에도 본 아주버님을 왜 우리가 밤 11시에 맞이해야 하는지..
형님과 아주버님도 힘드실거 아니에요.. 그시간에 운전해서 오려면.
그럼 좀 푹쉬게 내버려두면 될텐데 저희까지 불러서 그시간에 술상을 봐야해요.
더 가관인건 아주버님과 저희 남편 b형간염이라 조심해야 하는데 아들들 술마시는걸 엄청 뿌듯해하는 어머님입니다. 
그러니 그시간이라도 술마시게 하는거죠. 
아들들 입에 술들어가는거 보는게 행복하시니까. 
빨리 죽으라고 고사지내는것도 아니고...어휴

암튼 전 이게 너무 짜증나서 언젠가부터 아주버님 한밤중에 오시면 안갔습니다. 
정 그러면 남편만 보내구요.
남편한테도 그시간에 시댁오는 형수님 생각도 좀 하라고..
형님도 짐내리자마자 술마시는거 아주 안좋게 생각한다고 말리구요
(사실이에요 형님도 왜 그시간에 동서네까지 불러 술마시는지 미치겠다 합니다)
이렇게 하니까 어머님이 꼼수쓰시나봐요.
아까 저한테 직접 전화해서 10시쯤 아주버님 도착하실 테니까 건너오라네요.
그러면서 술안주를 뭘로 하지? 술안주 뭘로 해야하니? -->이말만 여섯번정도 하시네요.
내가 그시간에 오시는 아주버님 술안주 걱정까지 해야 하는건가..나참;
아주버님이 안쓰럽고 애틋하고 입에 들어가는것만 봐도 사랑스러운건 어머님이신데
그럼 어머님이 술안주 정도는 신경쓰셔야지 
한밤중에 둘쨰 며느리불러내 시아주버님 술안주 차리게 할 작정이었는지..
그시간에 뭘 해요 치킨같은거 시켜먹죠그냥 이러고 말았네요.

그런데 알고보니 빠르면 11시 반쯤 도착하실것 같다네요. 방금 저한테 형님께서 전화하셨어요--;
어머님은 10시쯤 도착한다고 하시던데요? 하니까 
아닌데 아까 어머니께 11시넘어 도착한다고 전화드렸는데?? 라고 하시네요..
에휴...그냥 내일 아침에나 뵐려구요.
냉장고에 그득그득 쌓아놓은 고기며 밑반찬들 보면서 내가 등신호구구나 싶네요. 
이렇게 한번씩 얌체같은 짓 하면 정말 분노게이지 급상승해요. 
제가 어머니한테 못하는거 아니잖아요.
요즘같은 세상에 바로옆에 아들며느리끼고 틈만나면 들여다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고기맛나게 요리해서 
가져다드리고 하잖아요..
왜 저한테서 정때내려 하세요...


IP : 175.212.xxx.24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9.28 9:14 PM (118.91.xxx.42)

    남편분이 피곤하니 내일 가겠다하면 끝날일같은데 그댁도 어머니말이라면 무조간 예스맨 남편이신가봅니다.
    담부턴 그냥 어머니 늦었으니 전 내일갈께요 하고 단칼에 잘라버리세요. 열시도착이라해도 늦은시간에 뭐하는건지 참 별난 시어머니네요. 거짓말해서 사람 조종하는거 진짜 얄미운데 저도 자주 당하는일이라 공감가네요.

  • 2. 읽기만해도 짜증이
    '12.9.28 9:16 PM (58.236.xxx.74)

    원글님네도 님네지만, 그 형님 내외도 짜증 폭발하겠어요.
    밤12시가까워서 웬 술상이랍니까, 어머님도 참.

  • 3. 술 같은 소리하고 앉아 있네요.
    '12.9.28 9:21 PM (175.116.xxx.73)

    무슨 술이에요 아들 사랑이 방향을 잘못 잡다 못해 길을 잃었네요.
    술 권하는 어미라... 푼수? 아님 모자란가?
    밤 늦게 왔으면 잠이나 재울 것이지..쯧

  • 4. 82하다보면
    '12.9.28 9:21 PM (14.39.xxx.98)

    정말 말도 안되는 사람들 너무 많은거 같아요..
    저런 상황 이해도 안가고,,쩝
    남편이..저런상황은 정리해야죠..
    본인이 술먹을 상황이 안되는데,,뭐하러..받아먹고..
    그걸,,흐믓해 하시는,,,시어머니라니,,

    원글님..멀리 이사가세요..

  • 5. ..
    '12.9.28 9:21 PM (1.245.xxx.175)

    원글님은 딱 눈감고 안갈 수 있는 용기는 있으신거 같은데,
    거기에 말만 더 잘해서 상황 정리하시면 되겠네요.
    형님도 같은 편이고.

    자..여기에 쓴 말을 잘 정리해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립니다!!!
    그전에 남편과의 의견일치가 되어야겠죠? 남편이나 아주버님이 말씀드리면 더 좋고!

  • 6. 조종하려는 거
    '12.9.28 9:23 PM (58.236.xxx.74)

    뻔히 보이는 사람 너무 싫어요.
    호강에 겨워 며느리복을 발로 걷어차시네.

  • 7. ..
    '12.9.28 9:23 PM (175.212.xxx.246)

    아주머님은 어머니과에요. 어머님이 그러시는거 엄청 행복해하심;
    형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저희 안간날 밤 12시 반부터 술상피더니 그날 새벽 5시까지
    아주버님과 어머니 단둘이 술 마셨다고...
    형님은 힘들어서 그냥 자구요;
    쩝..즈이 신랑 방금 들어와서 말해주니 지들이 하는게 뭐 있다고 가서 술안주까지 차려주냐며 내일도 가지말라고 하네요.
    근데...내일은 가야겠죠.

  • 8. ㅇㅇ
    '12.9.28 9:25 PM (211.237.xxx.204)

    에휴.. 노인네가 노망이 나셨나
    아들이 비형간염이라는데 무슨 술상 아놔 ~

  • 9. ..
    '12.9.28 9:26 PM (175.212.xxx.246)

    말은 했죠. 그런데 저희 어머니 다른부분에선 안그러시는데
    저 아들들과의 술자리는 며느리가 터치하면 불같이 화를 내십니다-ㅅ-;
    그래서 저도 형님도 그냥 놔두는거에요.
    네..저도 그저 착하기만 며느리는 아니구요 할말은 하는데 그부분에선
    나랑 내남편 최대한 발 빼는거 외엔 더 못하겠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남편은 어머니와 성향이 달라서 별로 어머니편도 아니고 잘 호흥해주는 편도 아니에요.
    그래서 어머님이 아주버님을 더 아끼고 아주버님 오시면 좋아하시는가봐요...

  • 10.
    '12.9.28 9:30 PM (188.22.xxx.189)

    그냥 시모가 술을 좋아하시네요.

  • 11. 며눌
    '12.9.28 9:45 PM (175.115.xxx.106)

    시모가 아들들 끼고 술마시고 싶은데, 술상 봐줄 사람이 필요하신듯
    며느리의 수면권 보장 받아야죠. 낮에 미리 술상 봐놓고 오심 안될까요?

  • 12. 음..
    '12.9.28 9:57 PM (211.234.xxx.80)

    그 시모님 미치신거네요..저희 외삼촌 B형간염 진단받으실때 의사가 말하길 술마시면 10~15년후 간암으로 갈확률이 아주 높다고 했었고 그말을 듣고도 직업상 손님접대로 술을 드실수밖에 없었는데 거의 15년후쯤 원자력병원에서 간암으로 진단받고 몇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B형간염의 심각성을 모르는것 같아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보균자셨는데 많이 걸으시고 부추가 간에 좋다고 방송에서 듣고 많이 드셨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암튼 전북대병원에서 항체로 되었다고 대단하다고 그랬대요 부추는 생으로도 드시고 끓여서 물로 많아 드셨어요
    술드시지말고 미리 예방관리 잘하세요
    혹시라도 잘못되어도 그 시모께서 전혀 책임 인지십니다

  • 13.
    '12.9.28 9:59 PM (182.212.xxx.100)

    아들이 B형간염인데 술상을 보고 밤새 술을 권한다구요?
    헉..
    무식하면 용감하달까, 아들에게 술 권하는 게 아니라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 같네요...
    그냥 신경 끄시고 주무세요.
    그나마 형님은 어쩔 수 없이 그 술상에 휘말리겠지만(지못미),
    원글님이라도 꼭 남편분 지키시길 빕니다...

  • 14. 네...
    '12.9.28 10:07 PM (175.212.xxx.246)

    시어머니께서 술을 엄청 좋아하세요..
    더 충격적인건 시어머니도 비형간염이세요..
    그런데 매해 건강검진에서 아~무 이상없다고 나온다는...ㅠㅠ
    저희 남편은 술자리를 좋아하긴 한데 일주일에 3일이상 절대 마시지 않고
    잘 놀다가도 본인이 좀 취헀다 싶으면 그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와버려요.
    가족끼리 마실때두요.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은 좀만마시자~ 하다가도 마시다보면 코가 비뚤어질때까지 막 퍼담는 스타일..
    그러니 작은아들이 재미없고..큰아들 오면 눈이 빛날정도로 기뻐하시는듯...
    저희 형님의 가장 큰 불만도 이 가족끼리의 술자리에요.
    불만은 큰데 형님께선 착한 맏며느리 스타일이라 뒤엎진 못하시고 전전긍긍하시죠 뭐..
    전 못된 둘째며느리라 어머니앞에서 남편한테 술 좀만마시라고..비형간염이 그렇게 마시면
    간암발견도 채 못하고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다고 대놓고 얘기해버립니다.
    기분 언짢아하시긴 해도 저한테 대놓고 뭐라고는 못하세요. 뭐 틀린말 아니니까요.
    그래도 잘 안되네요. 수십년간 고착된 집안분위기 바꾸기가...

  • 15. 무슨
    '12.9.28 10:07 PM (1.241.xxx.121)

    시아버지가 술 좋아하시는것도 아니고 뭔 시어머니가
    술 마시는 분위기를 그렇게 좋아한데요.
    그집 상상만 해도 징그럽네요. 원글님도 시댁 가까이
    살면서 여러가지로 힘드시겠네요. 결혼 연식이 되시면
    시댁멀리 이사가세요.

  • 16. ..
    '12.9.28 10:09 PM (1.245.xxx.175)

    그래도 원글님 할말씀 잘하시네요
    행동력도 좋으시고 ㅋ

    그 집 형님은 속이 타 들어가겠어요.

    우짜쓰까나~~~

    그런데 시어머니도 시어머니지만
    술을 좋아라하는 아주버님도 문제네요
    같이 마셔주는 사람이 있으니 시어머니가 계속 그러시죠.

  • 17. 원글님
    '12.9.28 10:12 PM (188.22.xxx.189)

    이건 시어머니 얌체짓이 아니라 정신나간 짓이예요.
    아들 둘 앞세울 일 있으신가 말이 안나와요.
    거기 가서 술청차리는 님도 공범이예요. 저라면 술상 뒤엎어요. 정신 차리세요. 시모 눈치보다 과부되시겠네..헐...

  • 18. ........................
    '12.9.28 10:49 PM (175.253.xxx.222)

    며느리가 주막의 주모인줄 아나...오밤중에 술상내오라니..
    어이상실제대로군요.
    게다가 아픈사람들이 ....할말이 없네요.

  • 19. ㅉㅉ
    '12.9.28 11:18 PM (211.246.xxx.16)

    제 가까웠던 지인도 B형 간염인데
    술 즐겨마시다가 아주 갑작스럽게
    48세에 간암으로 몇 개월만에 떠났어요
    나.. 저도 나이든 여자들 잔잔한 거짓으로
    잔머리 쓰는거 너무너무 싫어요

  • 20. 이건요
    '12.9.29 12:13 AM (218.236.xxx.66)

    그냥 시어머니가 알콜 중독..

  • 21. 무식이 죄네요
    '12.9.29 4:22 AM (211.36.xxx.5)

    그 시모....
    죽으려면 자기혼자 죽지
    젊은 아들들 잡아먹으려고...
    보아하니 시모에게서 수직감염인거 같은데
    아들들 간염옮기고 술먹이고....
    솔직히 이런시모꼴을 봐주는 며느리들이 대단하네요.
    저같으면 상대안해요
    무슨 젊은 나이에 미친시모때문에 과부 될일 있어요.?

  • 22. 해결사
    '12.9.29 8:44 AM (125.138.xxx.210)

    여기서 문제를 해결할수 잇는 분은 큰시아즈버님..
    아무리 엄마가 술을 좋아해도 건강이 안좋아서 못마십니다 하고
    선언하면 딱 해결이 되는데 왜 그러지를 못하시는지..

  • 23. 정말
    '12.9.29 12:39 PM (211.179.xxx.65)

    곱게 늙어야 되요. 추잡하네요.

  • 24. ...
    '12.9.29 6:55 PM (58.143.xxx.40)

    이 정도는 얌체짓으로도 보이지 않는 내가 불쌍하다 ㅜ.ㅜ

  • 25. ok
    '12.9.29 9:57 PM (221.148.xxx.227)

    형님과 상의를 해보세요
    둘이 합심해서 남편들 조종하면 분위기를 바꿀수도있겠구만..

  • 26. tomatoma
    '12.10.16 5:48 PM (183.96.xxx.196)

    안녕하세요.
    저는 EBS “고부가 달라졌어요" 김연미 작가입니다.
     
    EBS에서 2013년 1월부터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이나 시아버님과 며느리, 장인어른 혹은 장모님과 사위 간의 갈등, 황혼부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돕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솔루션을 진행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늘 갈등이 생깁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가족 사이에 생기는 갈등과 상처는 더욱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갈등과 상처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어려움이 생긴다는 너무나도 큰 고통일 겁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여러 가족 관계와 심리 상담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좋은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리얼 다큐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겠습니다.
    또한 혹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mail : amalti1229@naver.com
    전 화: 02) 334-2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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