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신 안정제(청심환)도 중독 되나요

심각 조회수 : 4,715
작성일 : 2012-09-28 12:23:50

우선 안정제를 먹기 시작한지는 일주일정도 되었어요

사정을 이야기 하자면

친정 아버지가 대장암 2기판정을 받고 학원을 운영하는 제가 오전 시간이

남는 유일한 자식이라

엄마는 시골에서 뒷일을 하고 올라오시기로 하고

저희집에 한달동안 계시면서 투병을 시작하셨죠

우선 세끼는 잘 드셔야했구요 꼭 정해진 시간에 드셔야지 했어요

식이를 잘못하면 설사가 말도 못했거든요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한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진지라

언제 또 아버지랑 살아보겠나 싶어서 아침마다 병원 꼭박 모셔다 드리고

항암  방사선 짜증 다 받아드리고 덤으로 남편의 은근한 짜증 아이들의 입단속

하지만 한달만에 한계가 오드라구요

늘 변 냄새가 나는 화장실 꾸역꾸역 청소하고 식사때마다 국 있어야 드시니 밤마다 아침국 해놓고

방사선때문에 씻지도 못하시니 하체만 장갑끼고  늘 씻어드려야 했어요

여기저기에 변이 묻어서.....

생활패턴( 화장지 절약, 변기물 적약,  음식물 버리는 습관, 욕을 상습적으로 하시는 습관,  옷 갈아입는 횟수)에서

갈들이 오더라구요

아버지는 제 요양방식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자꾸 뻣뻣하다고 하셨구요

전 그게 서운해서 속상해 하구요

그러다 엄마가 한달만에 올라오시니 제가 손을 놨어요

그 다음날 제가 몸이 안 좋아 목소리가 안 좋게 나갔나봐요 

그걸 짜증으로 받아드린 아버지가 폭풍10원짜리 욕에 때려줄일년부터

얼굴도 큰 년이 등치도 큰 년이 띵띵부어서... 결정적으로 절 절망하게 한 말은

한달동안 아버지께 딱 두번 온 언니집이 넓고 좋다고 그리 가시겠다고 하는거예요

그 언니 두번와서 밥만 먹고 가고 냄새난다고 하고 갔거든요

제가 막 대들었어요 나두 돈만 내고 입으로 효도할껄 그랬다구...

형제중에 나만 나쁜 자식 되고 아버지 너무하신다고... 소리질렀더니

노인분들이라 그것만 서러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담날 언니집으로 옮기셨어요  형제들이 더 웃긴건 언니집으로 가니 엄마아버지가

편해지셨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엄마가 다 해주시니 당연 편하겠죠 전에는 제가 혼자 했으니 부인만큼

못했을 거구요

그날 첨으로 청심환을 먹었어요 온 몸이 너무 떨려서...

문제는 하루에 네병정도를 먹게됐어요

아버지 욕중에 뚱뚱하다는 말이 계속 머리를 쳐서 밥도 목 먹고...

삼일만에 오키로가 빠졌네요 거의 곡기를 못해요

이글 쓰고 나서도 마셔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먹어요 건강에 이상 없을 까요 힘드네요

한달동안 애쓴것이 꿈 같아요

괜한 짓 했다는 후회만 남고...

IP : 1.23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30 1:37 AM (59.20.xxx.156)

    댓글이 아무도 없네요..힘내시고 님 건강을 위해 빨리 추스리도록 노력하시구요..저도 신경증이 있는데 청심환 함 먹어볼까봐요..효과 있는듯 하네요..ㅜㅜ

  • 2. ...
    '18.3.23 4:01 PM (1.248.xxx.74)

    토닥토닥..
    의학적인 건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시구요.
    나머지는 저도 이해가 가요. 저희 어머니가 젊으셨을 땐 배려심도 있으시고 그러셨는데 나이 드시면서 고집에, 폭언에, 거기에 치매까지 오셨어요. 그냥 아프신 거면 다 이해할 수 있는데 폭언 때문에 이젠 딱 마음의 선을 그어놓고 살아요. 요기까지, 하고. 넘어오지 마, 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587 제발!! 닭, 우유, 계란 니임!! 세 가지 안 먹이면 뭘 먹여.. 9 ***** 2012/10/02 3,838
160586 60세 엄마랑 늑대아이 봤어요(스포 없음) 6 이힛 2012/10/02 2,643
160585 동생이 잘 살면 14 ㅁㅁ 2012/10/02 4,421
160584 상대방의 외모가 받아들일만하다는 기준이 뭔가요? 궁금 2012/10/02 1,514
160583 신의 보시는 분들~ 16 미소 2012/10/02 3,127
160582 동생들한테 서운한 마음 4 emily2.. 2012/10/02 1,919
160581 작은아버님이 딸만 있으면~제사는~ 8 · 2012/10/02 3,393
160580 가계부 앱 뭐가 좋은가요? *.* 7 아껴보자 2012/10/02 2,696
160579 오늘 택배 받으신분~ 3 빨간날 2012/10/02 2,180
160578 중년배우중에 독신분들 13 fff 2012/10/02 6,754
160577 명절음식준비로 다리 쥐가났는데 남편의 반응이 13 명절후유증 2012/10/02 3,391
160576 10월2일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 2 ㅎㅎ 2012/10/02 1,984
160575 발지압판(관족법 보행판) 오프라인 어디서 살만한 곳 없나요? 1 궁금이 2012/10/02 4,319
160574 써니 감독판 극장판 차이가 뭐에요 4 커피향기 2012/10/02 7,535
160573 연휴에 강아지들 어떻게 하셨나요 4 ,, 2012/10/02 2,128
160572 파고드는 발톱 (내성발톱) 에 대한 정보..입니다. 12 구름 2012/10/02 7,246
160571 귀가 한쪽이 안뚫려요.ㅜㅜ 6 coxo 2012/10/02 2,429
160570 운동할 때 숫자 어떻게 세나요? 자꾸 잊어버리네요. 8 숫자 2012/10/02 1,714
160569 영화 '광해' 가 감동적인 이유 15 한국영화부흥.. 2012/10/02 3,975
160568 필리핀 어린이 (휘트니 휴스톤 .. I Will Always L.. 4 우리는 2012/10/02 1,819
160567 “문재인, 안철수 비켜!” 박근혜가 모두 앞섰다 5 .. 2012/10/02 2,689
160566 셋탑박스 항상 켜놓으시나요? 10 전기요금 2012/10/02 5,403
160565 베이지색 쇼파 6 2012/10/02 3,037
160564 진짜 안철수 대책 없네요 1 하늘아래서2.. 2012/10/02 2,598
160563 저 지금 손이 떨려요.. 펀드 투자해보신분 11 sowhat.. 2012/10/02 6,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