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정제를 먹기 시작한지는 일주일정도 되었어요
사정을 이야기 하자면
친정 아버지가 대장암 2기판정을 받고 학원을 운영하는 제가 오전 시간이
남는 유일한 자식이라
엄마는 시골에서 뒷일을 하고 올라오시기로 하고
저희집에 한달동안 계시면서 투병을 시작하셨죠
우선 세끼는 잘 드셔야했구요 꼭 정해진 시간에 드셔야지 했어요
식이를 잘못하면 설사가 말도 못했거든요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한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진지라
언제 또 아버지랑 살아보겠나 싶어서 아침마다 병원 꼭박 모셔다 드리고
항암 방사선 짜증 다 받아드리고 덤으로 남편의 은근한 짜증 아이들의 입단속
하지만 한달만에 한계가 오드라구요
늘 변 냄새가 나는 화장실 꾸역꾸역 청소하고 식사때마다 국 있어야 드시니 밤마다 아침국 해놓고
방사선때문에 씻지도 못하시니 하체만 장갑끼고 늘 씻어드려야 했어요
여기저기에 변이 묻어서.....
생활패턴( 화장지 절약, 변기물 적약, 음식물 버리는 습관, 욕을 상습적으로 하시는 습관, 옷 갈아입는 횟수)에서
갈들이 오더라구요
아버지는 제 요양방식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자꾸 뻣뻣하다고 하셨구요
전 그게 서운해서 속상해 하구요
그러다 엄마가 한달만에 올라오시니 제가 손을 놨어요
그 다음날 제가 몸이 안 좋아 목소리가 안 좋게 나갔나봐요
그걸 짜증으로 받아드린 아버지가 폭풍10원짜리 욕에 때려줄일년부터
얼굴도 큰 년이 등치도 큰 년이 띵띵부어서... 결정적으로 절 절망하게 한 말은
한달동안 아버지께 딱 두번 온 언니집이 넓고 좋다고 그리 가시겠다고 하는거예요
그 언니 두번와서 밥만 먹고 가고 냄새난다고 하고 갔거든요
제가 막 대들었어요 나두 돈만 내고 입으로 효도할껄 그랬다구...
형제중에 나만 나쁜 자식 되고 아버지 너무하신다고... 소리질렀더니
노인분들이라 그것만 서러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담날 언니집으로 옮기셨어요 형제들이 더 웃긴건 언니집으로 가니 엄마아버지가
편해지셨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엄마가 다 해주시니 당연 편하겠죠 전에는 제가 혼자 했으니 부인만큼
못했을 거구요
그날 첨으로 청심환을 먹었어요 온 몸이 너무 떨려서...
문제는 하루에 네병정도를 먹게됐어요
아버지 욕중에 뚱뚱하다는 말이 계속 머리를 쳐서 밥도 목 먹고...
삼일만에 오키로가 빠졌네요 거의 곡기를 못해요
이글 쓰고 나서도 마셔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먹어요 건강에 이상 없을 까요 힘드네요
한달동안 애쓴것이 꿈 같아요
괜한 짓 했다는 후회만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