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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사별하신 분들께 자문 구합니다

이별 조회수 : 9,352
작성일 : 2012-09-28 00:07:15

일년 넘는 기간 동안 치료 잘 받았고 희망적이었는데

최근 두 달 새 전이가 되며 급속히 병세가 악화 , 월요일 사망선고 받았습니다 .

호스피스 병원을 알려주며 준비하라네요 .

남은 기간은 한 달이 될지 몇 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다 합니다 .

 낼 시험 끝나는 고 1 아이와 세 식구 2 박 3 일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

서로 많이 미안해하고 내려놓으려 노력 중입니다 .

남편은 의연한 모습을 보이다 부화가 치밀었다 감정이 교차하나 봅니다 .

차분하고 잘 참는 사람이라 더 마음이 아파요 .  

환자가 원하는 것 해주라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이별 후에 마음에 남는 것들이 많아 아쉽고 한으로 남을까 걱정입니다 .

환자도 마지막에 아쉬워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나 헤아려 봅니다 .

병상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순간이 올때 못한 일들에 대한 가슴 아픔이 있겠지요.

어떤 것들을 해주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요 . 머리가 정지된 것 같이 아무 생각이 안나요.

지금도 울컥울컥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납니다.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요.

남편과 사별하신 분들께 의견 여쭙습니다 .

마음이 허둥거려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

IP : 121.162.xxx.14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12.9.28 12:15 AM (211.246.xxx.50)

    감히 뭐라 위로도 못드리겠네요
    님 위해서 저도 기도할게요.

  • 2. ana
    '12.9.28 12:15 AM (14.55.xxx.168)

    저희 엄마는 아이들 걱정마라, 내 걱정도 말라고 하셨어요
    예전에 mbc 사랑 다큐에서 암환자 가족들 나왔는데 늘 사랑한다고 해주고 안아주더군요
    눈물납니다. 위로도 못되구요
    지인 아이도 지금 위독해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많이 사랑해 주셔요

  • 3. JinJin
    '12.9.28 12:31 AM (218.55.xxx.10)

    전 아빠요
    동영상이 없네요 이 좋은 시절에

  • 4. 이별
    '12.9.28 12:42 AM (121.162.xxx.149)

    사진과 동영상. 감사합니다.
    바싹 마른 모습이 마음 아파 많이 담질 못했는데 그래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윗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조금 더 살갑게 대하지 못한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파요.

  • 5. ..
    '12.9.28 12:44 AM (122.37.xxx.46)

    작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어머님이 참 힘들어 하셨죠. 지금은 많이 극복하신 것 같아요. 아버님 건강하실때 찍어둔 사진 크게 뽑아서 방에 두셨는데 사진 보면서 옛 생각도 하시고.. 여행 가서 예쁜 사진 많이 찍으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다른 일이었지만 병원에 잠시 입원해보니 참 갑답하고 심심해서 힘들더라구요. 남편이 그때 신혼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노트북 가져와서 보여줬은데 좋았어요. 사진보면서 행복했던 추억 떠올리니깐요. 그리고 병원에 혼자 있음 깝깝한데 남편이 밤에 옆을 지켜주고 낮에 챙겨주고 그런게 참 고맙고 든든했어요 아무래도 혼자 있음 우울한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옆에 꼭 계셔주세요. 기도드릴께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 6. 아빠
    '12.9.28 12:59 AM (110.8.xxx.109)

    진짜진짜 잘해주시고 미안한 일, 후회되는 일 없게 다 얘기하세요. 아이에게도 마음의 준비시키시구요. 전 아빠가 저 중1때 돌아가셨는데 철이 없어 아빠한테 다정하게 한마디 못건네고 엄마가 저 어리다고 병원으로도 안부르셔서 아빠 돌아가시고 엄청나게 후회하고 죄송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사진은..솔직히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어서는 아프셨을 때 찍은 사진 볼 수가 없었는데 시간 지나면 그래도 참 소중해요. 가능하면 밝고 행복하게..가능하시면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고 추억 많이 만드세요.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이 글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 7. ...
    '12.9.28 1:00 AM (68.36.xxx.177)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까...읽는 저도 눈물이 나는데 마음만 앞서네요.
    많은 건 모르겠고 제가 아는 분은 딸이 학생일때 돌아가셨는데 딸이 대학교 입학할 때, 딸이 결혼할 때를 생각하고 미리 딸에게 주는 메세지를 영상으로 남기셨어요.
    축하한다, 사랑한다, 아빠가 지켜줄께, 사위에게도 한 말씀, ... 등등
    딸이 한번씩 그걸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서로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랑한다, 고맙다, 예쁘다,.. 이런 말 실컷 나누시고 '스킨쉽'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하시기를.
    몸이 기억합니다. 그 따뜻한 애정을요.
    그리고 청각은 제일 마지막까지 살아있습니다.
    나중에 기력이 없어 누워계실 때에도 귓가에 계속해서 이야기 많이 해드리세요.

    님 가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8. ...
    '12.9.28 1:02 AM (220.70.xxx.171) - 삭제된댓글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실 수 있기를 잠시나마 기도합니다. ㅜㅜ

  • 9. ㅜ.ㅜ
    '12.9.28 1:07 AM (211.204.xxx.228)

    남편 모습을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스스로의 모습을 '혼자서' 남기도록 카메라를 맡기세요.
    나 없을 때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 좀 많이 해달라고...일기처럼 해달라고 하세요.

    아이들에게 자기 모습 목소리 녹음하다보면 차분이 스스로 정리도 되실 것이가
    마음이 편해지실 거에요...
    남은 아이들에게도 좋을테고요...
    담긴 동영상을 컴퓨터에 바로바로 옮기도록 해주세요. 날짜별로 모으도록...
    폴더 하나를 만들어놓으면 좋겠죠.

  • 10.
    '12.9.28 1:16 AM (110.10.xxx.91)

    고통없이
    좋은 추억많이 만드시고
    보람있게 지내시길 기도드려요.
    저는 천주교신자라
    저같음 비상대세라도 받게할것같은데
    종교는 어떠실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식구들두고 떠나시는분도
    보내드려야만하는 가족들도
    큰위안이 되는것같아서요.
    힘내시고
    숨쉬는 그마지막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사랑하세요.
    기도드릴게요.

  • 11. 힘내세요
    '12.9.28 1:17 AM (61.85.xxx.123)

    기적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12. 의사말
    '12.9.28 1:26 AM (180.70.xxx.28)

    믿지 마세요.2개월 남은 사람 병원 떠나서 10년 ~30년 동안 산 경우도 많습니다.사람 목숨을 의사가 정하나요?
    그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나요?
    포기하지 말고 시골로 가셔서 식생활 바꾸시고 환경 바꾸셔서 사시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마음으로 포기해 버리면 죽음은 기정사실이 되어 버립니다.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환자자신이 그리고 가족이 받아 들이지 않으면 살 수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 13. 이별
    '12.9.28 1:58 AM (121.162.xxx.149)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기적이 있다는 말. 지금은 참말로 믿고 싶네요. 지푸라기라도,,,
    시골이던 산중이던 들어가서 환경 바꾸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도 고맙습니다.
    남편은 병 완치되면 강원도에 들어가 흙집 짓고 지내겠다고
    책 보며 집 짓는 방법 익히며 꿈을 키웠었는데,,,
    어짜피 마지막을 준비하는데 그것도 고려해봐야 겠어요.

    오늘 "뭐하고 싶어?" 했더니
    "살고 싶다." 합니다.

    어제 죽어간 이가 그렇게도 바라던 오늘.
    싯구가 생각나데요.

  • 14. ooo
    '12.9.28 2:01 AM (211.108.xxx.15)

    님과 가족분들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힘내시고요
    기적을 바랍니다.

  • 15. ..
    '12.9.28 3:19 AM (125.177.xxx.31)

    기도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 16. ㅜㅜ
    '12.9.28 3:42 AM (99.226.xxx.54)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힘내시구요.

  • 17. 살고싶다...
    '12.9.28 3:46 AM (112.145.xxx.47)

    이 말의 무게를 느낍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꼭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

  • 18. 기적을 기도합니다.
    '12.9.28 7:00 AM (121.88.xxx.168)

    사실 저도 암 걸렸어요.7월 진단받고 전이 된거 알고 항암하고 있는데...이전에 하찮았던 목숨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들어요 . 가족의 소중함도 절절이 느끼고 있어요. 자신과 화해하라고 하는데 아직 못하고 있어요. 저는 시부모와 결혼하면서 같이 살다가 이번에 분가하고 맘이 해방되길 절반입니다, 암에 걸렸다가 임사체험하고 암이 기적처럼 나아서책까지 쓴,되살아난여자가 그러데요. 암에 걸린 이유가 두려움과 자신의 안에 있는 엄청난에너지때문이라고요. 암에 걸린 사람이 살 수 있는 건 의학과, 자기화해, 면역,인것같아요. 상황은 같지만 남편분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암들한테 말하세요. 암들부터 먼저 극락왕생해서 가 있으면 나중에 아주 나중에 따라가게 해달라고 달래주세요. 남편이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을 물리치면 꼭 기적이 일어날거예요. 그리고 젇 항암하고 힘들때 비차민 c 와b주사를 맞았는데 기력이 조금 돌아오네요비차민c월드 검색하셔서 가까운병원에서 맞아보시면 싸움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요. 사별를 단정짓지 마시고 입에도 담지마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하네요 . 정신줄 애려놓의시고 낙관적으로 보세요. .원글님의 마음의 평화도 기도할게요.

  • 19. 눈물
    '12.9.28 8:03 AM (115.143.xxx.30)

    읽기만해도 눈물납니다.. 원글님 힘내시고요. 끝까지 포기마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20. ...
    '12.9.28 8:45 AM (218.234.xxx.76)

    힘내세요..ㅠ.ㅠ 그 심정을 저희가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 21. ..
    '12.9.28 8:58 AM (114.205.xxx.62)

    힘내세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두 손모아 기도드리겠습니다.

  • 22. 기적이 일어나길
    '12.9.28 9:54 AM (210.103.xxx.39)

    저 아는 분(대장암, 폐암) 작년 초에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 편안히(심지어는 다가올 죽음마저도 친구처럼 느끼는)
    생활하니 오히려 상태가 호전되었어요.
    이런 분도 있습니다.
    절대로 희망을 놓지마세요.

  • 23. 사랑으로 넘치시길..
    '12.9.28 10:07 AM (210.101.xxx.100)

    글 읽는데 눈물이 뚝 떨어지네요..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어요...
    원글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그대로 드러 나네요...
    저는 사별해본 사람은 아니라 조언해 드릴순 없지만..
    넘 맘이 짠해서..힘내시라고 댓글 남깁니다...

    다른 건 몰라도..남은 기간 동안 사랑이 넘치시길 기도할게요...

  • 24. 깔깔마녀
    '12.9.28 10:30 AM (210.99.xxx.34)

    사무실인데 눈물이 계속...
    작년에 저희 시아버님도 돌아가셨어요
    같이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돌아가신후
    그 핸드폰 병원앞에서 잃어버렸어요

    핸드폰갖고있다는 사람한테 사정했는데도 안 돌려주고 50만원 달라고 해서 주겠다고까지했는데도 ㅠㅠ

    저는 우리 아버님이 쓰신 메모장이랑 사진이랑 제 블로그에 올려놨어요
    10월이 기제사니까 딱 1년전이네요

    돌아가신후 생전 못해드린것만 수두룩 빽빽이고
    후회가 되고

    며느리인 저도 이런데
    아들인 저희 신랑과
    금술 좋은 우리 어머님은 어떠실지



    살고싶다
    그 한마디가
    너무 가슴이 저릴만큼 아픕니다

  • 25. 단풍
    '12.9.28 12:04 PM (125.176.xxx.152)

    힘 내세요..

  • 26. ...
    '12.9.29 12:17 AM (92.27.xxx.238)

    저도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드려요...

  • 27. ...
    '12.10.3 10:38 AM (115.161.xxx.205)

    전 최근 남편을 갑자기..너무 갑자기 보냈어요..아무 준비도 없이...죽기 며칠 전에도 잔소리 하고..
    서로 많이 사랑하고 신뢰하고 사이가 좋게 잘 살았지만, 그래도 준비 없이 보내니 너무 슬프고 안타깝네요..
    더 잘해주고 이해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습니다...너무 보고 싶구요...

  • 28. bo
    '12.10.7 11:13 PM (182.211.xxx.41)

    저도 일년전에 사별했어요.
    지금도 너무 힘들구요.
    나에게 단 한시간 만이라도 주어진다면 우리 신랑에게 부탁하고싶어요.
    가끔 꿈에 와달라는것과 나와 우리아이를 지켜달라는것 .
    그리고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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