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게 아들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심정과 이런 시어머니를 바라보는 며느리의 마음이 솔직하게 펼쳐졌다. 배우 전원주 씨는 “둘째 며느릿감으로 솔직히 말해 여기 나온 윤유선(배우)을 찍어놨었는데 아들이 데려온 건 다른 사람이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전 씨는 앞서 다른 방송에서도 “둘째 며느리가 혼전 임신을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아들의) 결혼을 허락했다”, “빨래한 며느리 속옷이 아들 속옷을 깔고 그 위에 개켜 있어서 괘씸한 마음에 빨래를 걷어찼다”는 등의 얘기를 여과 없이 해 ..
그러자 전 씨는 금방 눈물이라도 흘릴 듯한 침울한 표정으로 “우리 아들이 너무 순하고, 착하고, 법 없이도 살고, 잘났고…. 그런 내 아들 건드린 며느리가 밉더라, 잘난 아들이 며느리 눈치 보면서 사는 게 싫더라”라고 말했다.
고부의 거침없는 입씨름이 늘 속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진솔하게 한풀이를 하면서 마음의 매듭을 풀어 가는 과정을 보면 왜 지금 이 시대 각계각층에서 소통이 화두가 되고 있는지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옛날부터 내려온 오랜 역사의 전통을 갖고 있는, 까다롭기가 어느 것보다 풀기 어렵다는 ‘시월드’와의 갈등도 이렇게 대화하면서 풀어 갈 수 있는데 이 세상에 안 풀리는 갈등이 어디 있으랴 ...
아무튼 다들 이번 추석을 고부간에 잘 명절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