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 메뉴들을 만들까 해요...

남편을위해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2-09-26 11:44:22

연휴에 모처럼 아주머니도 내보내고 저희 가족끼리 오붓하게 있으면서

추석 음식들을 좀 만들어 줄까 합니다...

 

그동안 둘다 아기 키우고 회사 다니느라 뭐 해먹고 다니질 못했거든요.

 

시댁도 추석음식 안하고

시어머니는 요리살림에는 관심이 전혀 없으셔서 하실줄 아는 음식이 된장찌개 부추김치 생선굽기 동태전 불고기 쇠고기무국 정도예요.

동태전 만드실때 동태를 프라이팬에 투척하신 담에 계란물을 부으시고 뒤집개로 자르심...

밀가루 묻히는건 귀찮으신거 같아요.

 

근데 남편은 그런걸 못 먹고 자라서

동그랑땡 홀릭이고 잡채 세상에서 젤 좋아하고 친정엄마의 육개장, 빈대떡, 갈비찜 이런거 싸오면 너무 좋아해요.

슬픈건 동그랑땡은 친구 도시락 반찬으로만 먹어보고 결혼해서 제가 좀 망친 동그랑땡이 처음이었다는 사실...

 

그래서 이번 연휴에 빈대떡이랑 잡채, 동그랑땡, 오징어 튀김 만들어서 줄까 생각 중인데

메뉴가 다 넘 기름지죠??? 질릴까요?

 

근데 제 친구는 어우야 너 그거 해주고 싶어도 꾹 참고 하지 말라고

저번처럼 맛있다고 남편이 시댁에 좀 싸가서 드리면

시댁에서 아이고 잘됐다 이제 명절엔 며느리가 음식도 만들자 하면 어쩔거냐고 바쁘고 아픈 네가 돈도 벌고 애도 키우고 남편 일도 도와주고 이제 음식도 만들어라 할거라고 (이럴 가능성도 크긴 해요ㅠㅠ)

그냥 음식 안하는 시댁이니 너도 모른척 안하고 있는게 좋은거 같다고 하네요.

 

근데 전 저희 애가 좀 크면 추석엔 송편도 만들고 설엔 만두도 만들고 그런거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또 뭐가 맛있는데 남편 입장에서는 본가에 좀 싸갖고 가고 싶은 마음도 인지상정, 이해가 가고...

뒷감당이 안될까요?

IP : 171.161.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6 11:48 AM (115.126.xxx.16)

    양을 최소화해서 둘이서 한끼 먹고 딱 끝일 정도로 하세요~

  • 2. ..
    '12.9.26 12:14 PM (118.219.xxx.117)

    시댁도 갖다드리면 좋겠지만 계속 하라실 수도 있으니...
    명절 말고 보통때 많이 해주는게 좋을 듯....

  • 3.
    '12.9.26 1:06 PM (223.62.xxx.34)

    양만 조절 잘하시면
    명절음식 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다싶어요.
    누가 시켜야 하기싫은거지 내마음이 우러나서 하는건
    재밌지않나요?
    대신 그마음 오래간직하시길...

  • 4. ㅡㅡ
    '12.9.26 1:59 PM (203.247.xxx.126)

    좋아하실거 같아요^^
    시댁은 딱 한번 먹을 양만 갖다주시고..ㅋ
    재미도 있을거 같은데요?
    아이 있으심 송편 빚기, 만두빚기 하시면 좋아할거 같아요. 저 어릴때 엄마가 송편, 만두 집에서 하셨는데 나름 그게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88 날치알 사 놓고 냉동실에서 썩히고 있네요. 5 내일? 2012/11/19 1,492
179387 서류전형에 떨어지고... 2 .. 2012/11/19 1,410
179386 그냥 안철수지지하면 1번 문재인지지하면 y"-9y'+1.. 4 루나틱 2012/11/19 1,002
179385 하나를 양보하면 또다른 하나, 또다른 둘 양보를 요구하는 안 캠.. 4 하나양보,두.. 2012/11/19 993
179384 문안,안문 협상단 회의종료.. 29 .. 2012/11/19 2,918
179383 중학생이 듣기 공부로 할 수 있는 미드나 애니메이션.. 3 중학생 2012/11/19 1,372
179382 흠.. 민주 비민주 표 구별 요구라...이건 뭘까요.. 7 루나틱 2012/11/19 1,296
179381 죽염이 몸을 따듯하게 하는거 맞나요? 7 하아 2012/11/19 2,355
179380 안철수 측의 주장 너무 한 것 아닌가요? 10 무리... 2012/11/19 1,903
179379 정몽준이 다시 보이는군요.정몽준 대인이네 대인... 12 ... 2012/11/19 2,440
179378 의사들 40시간 이상 일하라고 아무도 강요한 적 없어요 29 ... 2012/11/19 2,898
179377 튜브 바람 구멍 막는 곳이 뜯겼는데 튜브수리 2012/11/19 1,019
179376 배 근육좀 잡히는 운동없을까요? 6 2012/11/19 1,758
179375 세입자 보증금을 일부만 받고 일단 이사는 들였는데... 11 ... 2012/11/19 1,833
179374 진짜로 늙은사람은.. 3 40대 2012/11/19 1,377
179373 감기걸린 아이 항생제때문일까요?자꾸 팬티에...ㅠ.ㅠ 6 여섯살 2012/11/19 1,875
179372 국민경선도 아니고 여론조사만도 아니고 + 패널평가랜다 아놔..... 19 ,,,,,,.. 2012/11/19 1,841
179371 단일화 방식을 놓고 골방에 모여서.. 1 .. 2012/11/19 906
179370 귀여운조카 7 ㅁㅁ 2012/11/19 1,620
179369 투신 여고생 받아낸 경찰(펌) 5 ... 2012/11/19 1,948
179368 초대 해놓고 9 초대 2012/11/19 1,651
179367 아래 탱자글 패스하면 좋겠습니다. 7 .. 2012/11/19 646
179366 안철수의 위기는 박근혜의 기회? (폄) 11 탱자 2012/11/19 842
179365 3시간. 일하는거 알바인가요?? 직장인가요?? 11 저기요 2012/11/19 1,976
179364 잘못된번호를 저장해서 생전처음보는사람이 카톡리스트에 올라왔는데요.. 4 급질요~~ 2012/11/19 1,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