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경멸해요

짜증나 조회수 : 7,189
작성일 : 2012-09-26 10:13:22

저처럼 엄마를 싫어하는 분 계실까요?

엄마의 그 무식함 너무너무 싫어요

엄마의 그 더러움 냄새나요

엄마의 그 막말수준 천해요

엄마의 그 유아틱함 질려요

엄마의 본인의 합리화  휴...   경멸해요

 

대체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까지

장점이란게 있을까 싶어요

아빠처럼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어쩌다 엄마를 만났을까 그것이 알고싶어요

요리는 엄청 못해 살림도 못해 더러워

돈 많아도 교양있게 살지를 못해요

책 한 줄 보는거 구경 못했어요

대체 왜그럴까요?

오빠가 장가가면 ...진짜 나 새언니한테 엄청 창피할 것 같아요

무조건 새언니편 들겠어요 내 엄마 내가 아니까

 

엄마 하면 떠오르는 단어 있나요?

보통은 따스함 인자함 그런거겠죠?

저는 고스톱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맨날 고스톱 치러 나가는 엄마였어요

술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술 주정도 하고

입만열면 남인생의 흉

딸들에게 상처 주는말만 하고

아들 사랑은 어찌나 지극한지

모든 수백억 재산 올인했으면서

친정가면 빌딩 올리느라 빚진 그 빚을 제게 안타까워

언제 갚냐고 타령해요 저번에는 40억 이었으면서 2달만에 60억 빚 언제 갚냐고

(대체 2달만에 그놈의 빚은 오르나요? 입만 열면 뻥 뻥 뻥장군)

속이 터져요 나도 빌딩이랑 빚 같이 줘봐라 했어요

술 취해서 사위한테 막말하지 않나

 

좋은 옷 사주면 수백만원 짜리 옷 입고

농장가서 밭일하고 물건 귀한 줄 몰라요

가치도 모르니 귀할리 알리 있나요

그럼서 냉장고에는 음식 다 썩어 나가고

청결 개념은 안드로메다

그러면서 본인이 알뜰하대요 후후 웃음이 나와요

시집살이 몇년 한거를 평생 울궈 먹으면서 돌아가신지 수십년도 넘은 할머니 흉은

무진장 합니다 누가 궁금하다나요?

그래서 잔소리 하면 너나 잘하고 살래요

 

네에 저 엄마같이 안살려고 합니다

내가 아무리 그지 같이 살아도 엄마처럼 안살려고 합니다

엄마처럼 공부 해라 말만하고 드라마 내내 보고 고스톱 하고 술마시는 엄마 안해요

그래서 저는 고스톱 안배웠어요 술도 안좋아해요

엄마처럼 되기 싫어 음식 잘하고 아이 교육에 연구하고

같이 책읽고 아이랑 대화 많이 하려 합니다

엄마처럼 무식한 사람 되기 싫어서 뭐든지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엄마처럼 줄줄이 사탕 자식들 많이 낳아서

제대로 케어 못하면서 아들한테 올인하고 버릇없는 아들 보며 한탄 하는 엄마

되기 싫어 아이 하나에 교육 열심히 합니다

 

뭐든 엄머처럼만 안하려 노력하니

지인들이 저 대단한 엄마라고 칭찬들 하네요

남편이 인정해 줍니다

너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스럽다고

 

근데 저는 왜 눈물이 날까요

아빠보면 웃음이 나는데

엄마보면 진짜 한심합니다

IP : 211.234.xxx.21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9.26 10:15 AM (121.130.xxx.228)

    그런 사람이 니를 낳았는데 당신은 얼마나 더 해괴망측할꼬.

  • 2. @@
    '12.9.26 10:17 AM (67.170.xxx.94)

    저 맨날 책 한줄 안읽고 컴하고
    남 흉보고,,
    아직 아이들 어려서 냉장고에 썪어나는 야채 보질 못해 다행인건가...
    정말 님글 읽고 반성합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나쁜 엄마예요 난....

  • 3. ........
    '12.9.26 10:19 AM (112.151.xxx.134)

    원글님 토닥토닥...
    솔직히 시부모 흉을 보는건 이해나 받을 수 있지
    친정부모 흉은 세상 어디에도 이해박을 수 없어서
    이런 익게에나 속을 터 놓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분명히 원글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많을겁니다.
    상처받지마세요. 원글님 글에 욱~하는 분들은
    그나마 행복한 분들인거에요.
    부모에게 경멸이란 단어를 쓸 수 있기까지
    어떤 일들을 겪어야하는지.......
    구질구질 사건들 차마 나열하지 않을 뿐이지
    아마 원글님 속을 썩어문드러졌겠지요.
    힘내세요.
    근데.....그 정도면 안 보는게 낫지 않나요?
    계속 만나면서 상처주고 받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 4. 아줌마
    '12.9.26 10:23 AM (118.216.xxx.135)

    에구...맘이 많이 상하셨나봐요.

    그러게 전 엄마면 다 희생적이고 자식을 제몸처럼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닌 엄마들이 많더라구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 많구요. 어머니 돌아가시고도 용서가 안되는 모양이에요. 많이 힘들어하구요.
    단, 그런 어머니 때문에 님처럼 닮지 않으려 노력하기 때문에 훨 진취적이고 강한 면은 있어요.
    그게 단 하나의 유산이지 않겠냐고 해요. 슬프지만요.

    암튼...어머니에 대한 미움... 잠시 덮어두시구요.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만 살고 그것만 생각하세요.

    쨌든 노력하시는 모습 좋네요. ^^

  • 5. 토닥토닥
    '12.9.26 10:24 AM (182.216.xxx.3)

    저도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게 살았는데, 그냥 끊어 버리면 되는 건데 , 그게 이론처럼 쉽게 안되서
    많이 힘들어요
    가끔씩은 평탄한 부모님 가지신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울때가 있어요

  • 6.
    '12.9.26 10:28 AM (119.200.xxx.172)

    첫댓글 저거뭐지?
    진짜 나쁘네

  • 7. 진짜 첫댓글
    '12.9.26 10:31 AM (121.148.xxx.172)

    그냥 달지나 말지..

  • 8. ....
    '12.9.26 10:38 AM (211.171.xxx.156)

    (눈만 마주쳐도 쌈닭처럼 시비를 걸어오니 아버지가 늘 피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다른 집 남자였음 허구헌날 싸웠지 싶습니다.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네..

    EBS pro

  • 9. ..
    '12.9.26 10:38 AM (61.99.xxx.223)

    첫댓글님~ 다음 생애 태어나시면 저런 엄마 밑에서 함 커보세요.
    그런 배부른 비아냥은 더 이상 못할겁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 많은 재산 아들한테만 몰아줬으면서
    아들 빚 얘긴 왜 딸한테 하면서 안쓰러워하나요? 푼수도 정도가 있지.

    저희 친정엄마는 님 댁이랑 분위기는 다른데 혈관에 따스한 피가 한방울도 없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제가 자식키우면서 더 분노하게 되더라구요. 어쩜 그럴수 있을까하고

    그 어린것한테 괜한 화풀이하고 식칼들고 광분하는것도 모잘라 애 팔뚝을 베어 흥건한 피가 장판을
    적셔도 피 안닦는다고 고래 고래 고함이나 치던 냉혈한.

    저도 원글님처럼 아버지는 좋으신 분이었는데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살아 생전 엄마랑 같이 식사 한번 안하실 정도였는데 (눈만 마주쳐도 쌈닭처럼 시비를 걸어오니 아버지가 늘 피하셨죠)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
    다른 집 남자였음 허구헌날 싸웠지 싶습니다.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네요.ㅠ_ㅠ

  • 10. ...
    '12.9.26 10:42 AM (183.91.xxx.35)

    저도 비슷한 부모님 두고 있어서 상담받는데요.
    그래도 재산있으니 참고 살아라가 답인거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아버님은 좋으시잖아요.
    저도 우리 부모님 경멸해요. 그냥 생각을 하지 말고 사세요.
    부모님이 그모양이니 형제들도 엉망진창이고..
    형제사이도 엉망입니다. 답이 뭐가 있겠어요. 다들 나쁘죠.
    그 안에 섞여야 하면 나도 나쁜 사람이 되는거고..

  • 11. 첫댓들
    '12.9.26 10:42 AM (27.115.xxx.121)

    존경할 수 없는 엄마를 가진 당신 자식이 원글보다 불쌍하다..
    그리고 라면이랑 과자는 고만좀 쳐먹고..ok?

  • 12. ..
    '12.9.26 10:51 AM (115.178.xxx.253)

    첫댓글 더 나빠~~~ 그런 댓글 쓰는 님이 해괴망측합니다.

  • 13. 지나가다
    '12.9.26 10:51 AM (14.32.xxx.166)

    라고 하지요.

    내가 받은 상처를 다시 대물림하지 않겠다...

    저도 그래서 좋은 엄마, 대단한 엄마 소리 들어요.

    님은 아버지라도 좋으신 분이라 부럽습니다.

    어머니는 정말 자기 감정대로 본능대로 살다가 먼저 가셨고,

    소통과 대화라고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는 아버지가

    80대 노인이 되었습니다.

    전화 한 번 드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래도 마지못해 전화 한 번 드리고 나면

    그 정 없음과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여운으로 남아서

    나를 오래동안 힘겹고 무겁게 하지요.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

    내 마음의 한 켠이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눈물은 흘렀지만....어떤 해방감이 나를 감쌌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제 남편 외에는 아무에게도 못합니다.

    천벌 받을 년이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도

    그런 감정이 올라올까 두렵습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부럽습니다.

    아버지도 돈도 있으시니까요.

  • 14. 지나가다
    '12.9.26 10:52 AM (14.32.xxx.166)

    내적 맹세라고 하지요.

  • 15. 지나가다
    '12.9.26 10:54 AM (14.32.xxx.166)

    그런 좋으신 아버지도 돈도 있으시니까요.

  • 16. 저도
    '12.9.26 11:09 AM (175.119.xxx.4)

    친엄마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명 입니다
    아빠 바람으로 이혼해서 평생 상처로 사신 분이시긴 한데
    크고 나서 엄마를 만나는데 왜 아빠 한테 버림 받았는지 알 거 같은
    만나면 1시간 이상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괴롭네요
    말도 안 통하고
    유일한 돈이 엄마의 희망과 행복이네요

    저도 엄마가 돌아가시면 눈물이 안 나올까봐 ..
    어쩌면 건강을 엄청 중요시 생각 하시는 분이시니 저보다 오래 사실 수도 있겠다 싶어요
    건강 염려증이 병이신 분이시니...

    애들이랑 같이 오세암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아무 감정 없는데
    저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
    엄마 없이 살았던 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오세암의 주인공 아이 처럼 엄마가 있다면 단 한번이라도 엄마가 내 앞에 있다면
    그동안 억울한 일 겪은 거 말하면서 펑 펑 울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저도 그러고 싶은 적 있었는데
    우리 엄마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를 가지신 분들 엄마랑 팔짱 끼고 쇼핑 가는 모녀를 보면
    마음 속에서 비가 내리는 것 같아요

    지금 40 중반인데 저는 우리 아이들 한테 좋은 엄마였다
    따뜻한 엄마 였다라는 그런 말 들으면 제 인생 성공 한 거 같네요

  • 17. 주현엄마.
    '12.9.26 11:16 AM (211.246.xxx.11)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도 엄마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그 마음이 어떠실지 짐작가요..

    저도 우리아이들한테는 좋은엄마가 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원글님처럼..
    화이팅!!!

    참 엄마를 마음속에서 경멸하는거 별로 죄책감 갖지않으셔도 됩니다
    인간의 느낌은 존중받아야해서요..
    다만..적나라하게 표현하지는 마시고요..
    혹여라고 또 부당한 대우를 받으시면 당당하고 담담하게 항의하시고요.
    (타인에게 배려감이 없는 이는 유순하면 자신의 아래로보고 더 함부로 하는 경우가.)

  • 18. 잃어버린시간
    '12.10.4 3:28 PM (115.22.xxx.192)

    엄마..참 단어만 들어도 눈물나고 고맙고 그립고 그런존재인건 분명하지만...세상의 엄마들이 다 보통상식의

    엄마만 있는게 아니죠...그저 자식이라면 다 희생할거 같고 아낌없이 주고 싶은게 엄마들 맘인줄 알고

    저도 그런줄 알고 살아왔는데..40중반이 넘게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겪어보니 안그런분들도 꽤 많터이다..

    부모한테 소홀히 한다고 여느집 자식 며느리탓했는데 그 속을 보니 원인제공을 부모가 했더이다..

    그래도....님을 이세상에 낳아준 엄마니깐 님을 위해서라도 그렇케 밖에 살지 못하는 엄마를 불쌍히 여기는게

    어떨까요?

    그래야 님도 맘이 좀 편해질겁니다.

  • 19. 태양의빛
    '12.11.14 4:51 PM (221.29.xxx.187)

    어머니가 혹시 술집 출신이세요? 고스톱하고 술 비정상적으로 좋아하시는 것을 보니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주부로서도 빵점이구요. 아버지가 이혼 안하시고 사신 것이 혹시 님 어머니가 시집살이 견뎌주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무조건 새언니 결혼 할 때 분가 시키면 됩니다. 합가하면 지옥 시작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223 이번 대선 30년 후에 다음과 같이 평가된다 1 계룡산쪽집게.. 2012/11/05 1,059
173222 미니 난로 추천좀 부탁드려요~^^ 3 ^^ 2012/11/05 1,530
173221 내복 개시했어요 ㅠㅠ 1 내복 2012/11/05 745
173220 롱패딩 좀 골라주시겠어요..? 제발~ 21 @@ 2012/11/05 4,291
173219 [파크펌]속보 문재인-안철수 내일 만난다. 6 속전속결 2012/11/05 1,812
173218 길고양이.. 삼겹살 먹나요? 5 ... 2012/11/05 2,183
173217 대학 여자 동창과 몰래 카톡하는 남편의 기분은?? 13 --- 2012/11/05 5,807
173216 임신인줄 알았는데.... 자궁외 임신인것 같아요 11 ㅜㅜ 2012/11/05 11,802
173215 저희 생활비중에 고정비인데 여기서 얼마나 더 지출될까요? 3 도날드 2012/11/05 1,864
173214 3살 암컷 푸들..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려면 자궁적출해야하나요?.. 12 고민 2012/11/05 2,921
173213 올케입장에서 말씀 좀 해주세요. 104 어려움 2012/11/05 15,697
173212 장터에서 파는 물건들 신중하게 고민해서 사야 할듯 합니다.. 11 분당댁 2012/11/05 3,062
173211 대통령 vs 재벌 총수 2 깔깔깔 2012/11/05 1,436
173210 오리한마리 얻어왔어요 어떻게 해먹을까요? 4 --- 2012/11/05 877
173209 회원장터에 사진올리기요 2 궁금이 2012/11/05 948
173208 전기 미니온풍기 3 ^^ 2012/11/05 1,265
173207 안철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갈까요? 31 --- 2012/11/05 1,739
173206 서울에 1층 정원 아파트 알려주세요~ 5 1층정원 2012/11/05 5,254
173205 문재인, 외고 자사고 국제고 폐지시키겠다 33 으이그.. 2012/11/05 4,561
173204 자매인데 스타일 완전 다르신분... 8 .... 2012/11/05 1,967
173203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지하는 대선후보 (한겨레 폄) 3 탱자 2012/11/05 1,022
173202 학원 시작하신 분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5 '' 2012/11/05 850
173201 구성애 선생님 팟캐스트라네요. 1 구성애아우성.. 2012/11/05 6,440
173200 가스난로에 대해 궁금한거 있습니다.. 2 방법 2012/11/05 1,202
173199 안철수 문재인과 만나서. 4 .. 2012/11/05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