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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케 앞에서 말 실수...후기

나루미루 조회수 : 16,395
작성일 : 2012-09-25 20:23:24

댓글 중 후기 보고 싶단 분이 계셨어요.

저도 이 글 뒤가 궁금하다, 할 때가 있어서 씁니다.

아이스크림 사들고 3층에서 올케가 1층 내려가는 소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케가 퇴근하면 엄마가 조카 넘기고 저녁 준비 하세요.

올케는 동생 퇴근하고 올 때까지 2층에서 엄마랑 같이 아기 보고 저녁 먹고 하고요.

슬슬 내려가는 소리 들리고, 마침 엄마가 제가 키우는 강아지 보러 올라 오셨습니다.

물어봤습니다.

엄마, 어제 그 전어 올케가 가져온 거지?

               .

               .

               .

느이 아버지가 가져온 건데?

 

...멘붕 정도는 아니고

허탈함 절반에 우와 다행이다 절반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많은 댓글 중 밥 차려주는 사람 앞에서 맛 타박하는 거 아니다 지적하셨었죠.

저의 맛 타박은 어머니 한정입니다.

울 어머니의 음식은 저의 20년 지기 친구를 비롯, 가족과 외가 친척 통틀어 아주 유명합니다.

근본없는 요리라고.

색은 붉으니 김치찌개인데 왜 건져지는 건 미역인지.

파전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왜 포도가 같이 씹히는지.

왠일로 정상적이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네.

십에  팔은  이모나 엄마 친구분이 준 겁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 어머니의 요리재료가 되면 뭔지 모를 게 되어버리죠... 

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요리는 농담거리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일부입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는 죄책감이 없습니다.

이제 올케에게 아이스크림 같이 먹자고 말하러 갈랍니다.

 

 

 

 

IP : 112.158.xxx.135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하...
    '12.9.25 8:25 PM (121.167.xxx.198)

    다행입니다~ ^^
    아이스크림 맛나게 드세요.

  • 2. ..
    '12.9.25 8:25 PM (121.88.xxx.1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 입니다^^

  • 3. ..
    '12.9.25 8:26 PM (118.33.xxx.60)

    다행이네요~ 궁금했어요. ㅋㅋㅋㅋ
    진짜 반전이네요.ㅋㅋ

  • 4. ㅋㅋㅋ
    '12.9.25 8:26 PM (124.53.xxx.156)

    다행이네요...

    파전에 포도라... ㅋㅋㅋㅋ

    그나저나.. 원글님..좋은 시누이 같아요!

  • 5. ㅎㅎ
    '12.9.25 8:26 PM (110.14.xxx.164)

    다행이네요
    근데 ... 부모님이랑만 있는 자리면 몰라도.. 올케있는데선 어머님 음식 타박 안하는게 좋아요....
    올케도 은연중 따라 할수 있어요.

  • 6. ㅎㅎ
    '12.9.25 8:26 PM (116.36.xxx.72)

    아이스크림은 아버님과 함께 드셔야지요. ㅋㅋ

  • 7. @@
    '12.9.25 8:28 PM (1.238.xxx.118)

    다행이네요...근데 포도들어간 파전이랑 미역들어간 김치찌개 말고 다른거 또 있나요?
    재미있어요!!

  • 8. ...
    '12.9.25 8:30 PM (123.109.xxx.102)

    푸하하하
    이런 반전이!!!
    이 유쾌함으로 가족모두 행복하시길!!!!

  • 9. 스뎅
    '12.9.25 8:30 PM (180.228.xxx.32)

    아무도 상처 받는 사람 없어서 너무 다행이네요...근데 아이스크림...힝...ㅠ

  • 10. ....
    '12.9.25 8:30 PM (59.5.xxx.195)

    다행이네요 ^^

    근데 아무리 그래도 본인 엄마 음식을 근본없는 음식이라니...

    그닥 변하질 않으시는군요

  • 11. ㅎㅎㅎㅎㅎㅎㅎㅎ
    '12.9.25 8:30 PM (123.199.xxx.8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있는 여자" 등극을 추카해요..ㅎㅎ

  • 12. ....
    '12.9.25 8:30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님 성격 짱이십니다
    댓글들이 다짜 고짜 가르치려드는이 절반이던데...
    그 성격 쭈욱~~~~~~~~~~~

  • 13. 살다보면
    '12.9.25 8:32 PM (58.230.xxx.130)

    본의 아니게 실수 할수도 있는거죠.
    다행이네요..
    82 댓글들 보면 별거 아닌일에 정말 윗분 말대로 가르치려는 댓글이며
    화내고 흥분하는 댓글들 많죠 상처나 안받았으셨으려나...

  • 14. 북아메리카
    '12.9.25 8:32 PM (119.71.xxx.136)

    재밌네요 ㅎㅎ

  • 15. 해리
    '12.9.25 8:38 PM (221.155.xxx.88)

    푸하하하하하~~~~
    진짜 댓글을 안 달 수 없어요.
    원글님 아주 성격 좋고 재밌는 분일 것 같아요.
    어디 사세요?(진심 친구하고 싶음 ^^)

    후기까지 올려서 웃겨주신거 감사해요.
    추석 잘 보내세요~~~~

  • 16. 점 둘
    '12.9.25 8:41 PM (121.131.xxx.18)

    이 무슨..........거대 반전이랍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 17. 다행이에요
    '12.9.25 8:42 PM (116.120.xxx.145)

    저는 원글에 댓글은 달지 않았지만, 원글님이 진짜 난처하겠다 생각했거든요. 원글님이 사과한다고 하셔도 올케 입장에서는 충분히 꽁할수 있는 일인것 같아서요. 추석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길~~^^

  • 18. 유쾌한 집안 같아요
    '12.9.25 8:43 PM (110.11.xxx.140)

    말로만이 아닌 정감어린 가족이요.
    지금처럼 서로 아껴주면서 많이 행복하세요!

  • 19.
    '12.9.25 8:51 PM (211.202.xxx.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탈+다행 딱 그렇네요.
    덕분에 깨알같은 에피 잘 읽었어요. 좋은 시누님이세요.

  • 20. ㅇㅇ
    '12.9.25 8:53 PM (211.237.xxx.204)

    맛없는걸 맛없다고도 못하고.. 아놔 ㅠㅠ
    맛없는건 좀 맛없다고 합시다
    맛없는걸 말 안해주면 맛있는줄 알고 계속 그렇게 한다고요..
    원글님 맛없으면 맛없다 말하세요잉~

  • 21. 쏘쿨
    '12.9.25 9:02 PM (175.117.xxx.31)

    그런 내막이 있었군요
    지난글 보고 집안에서만큼은 밥상차리지 않은 사람 음식 타박않는거라 댓 글달았는데 그생각은 변함없어요^^

  • 22. 진홍주
    '12.9.25 9:05 PM (218.148.xxx.125)

    ㅋㅋㅋㅋ 우리딸이 저런 요리 실력을 자랑해요...고 3이라 아직 어리니 가르치면
    괜찮을거라 위로하고 있었는데...님 글 보면서 죄끔 좌절해요.....딸의 가공할
    창조 요리실력이 남편한테 물려 받은 거라서....먹는 음식이 못먹는 음식으로
    탈 바꿈 되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요

  • 23. ㅋㅋㅋ
    '12.9.25 9:09 PM (119.67.xxx.2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 24. 다행이에요..
    '12.9.25 9:09 PM (116.121.xxx.214)

    제가 다 전전긍긍했거든요..다행이네요

  • 25. 아~~~
    '12.9.25 9:14 PM (125.177.xxx.151)

    ㅋㅋ
    완전 시트콤이네요^^
    행복하세요

  • 26. ...
    '12.9.25 9:43 PM (1.247.xxx.41)

    님 성격이 더 대박이세요.
    댓글읽고 싸우거나 절절매는게 다반사인데 느긋하게 걸러내시는 용심 부러워요.

    저는 저희 딸이 제 음식 맛없다고 하면 다시 해줍니다.
    제가 한 음식을 자식이 무조건 감사하면서 먹으라는 강요는 절대 못하겠어요.

  • 27. ^^
    '12.9.25 10:03 PM (99.226.xxx.54)

    ㅋㅋ님 정말 쿨하십니다.
    저도 엄마의 음식에 한해서 맛있다 없다 표현하는데, 다른 분들이 예의 없다 댓글 다셨길래 잠시 혼란이 왔거든요.
    저는 직설적으로는 안하고 "엄마 이거 만들때 졸았지?"그럼 우리 엄마는 "아니 신나게 전화통화 하면서 했지.메롱" 이러세요 ㅋㅋ

  • 28. 나루미루
    '12.9.25 10:21 PM (112.158.xxx.135)

    응답하라 볼 때, 서울 촌년인 저는 부모자식 간에 저리 거친 말을 쓰나? 했습니다.
    부산 분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겠지요.
    저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29. 하하하...
    '12.9.26 1:58 AM (222.121.xxx.183)

    원글님 혹시... 저 아니시죠??
    제 친정 엄마도 그러세요..
    된장국이라고 해서 먹으면 된장이 없어요.. 엄마 된장국이라면서? 하면... 엄마왈.. 된장이 다 떨어졌다!! 있다셈치고 먹어라..
    순두부찌개에 순두부 없어요.. 엄마 순두부는?? 엄마왈.. 순두부 사온거 같은데 없네? 그냥 다른건 다 들어갔으니 그냥 먹어!!
    그리고 울 엄마 주특기.. 찌개나 국을 막 섞어요.. 미역국과 된장찌개 섞기.. ㅎㅎㅎ 원글님 어머니도 그러시는군요.. 엄마왈.. 미역국 국물이 맛있어서 아까워서 그 국물에 끓인거야~

    울 부모님 30년 넘게 싸우시는 레파토리.. 아빠는 된장찌개에 두부 넣는거 싫어하세요.. 어무니 평생 된장찌개에 두부넣으세요.. 저도 두부 들어간 된장찌개 좋아하지만 아부지가 그렇게 싫어하시는데.. 왜 엄니는 계속 넣으시는걸까요??

    여하튼 사돈께서 보내신게 아니라니 천만 다행입니다..

  • 30. 하하하...
    '12.9.26 2:01 AM (222.121.xxx.183)

    그리구요.. 원글님 어머니도 음식타박에 절대 노하지 않으시죠??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집마다 다르지만.. 울 엄마 음식은 정말 온집안의 웃음거리랍니다.. 본인도 즐기세요~~

    다들 임신하시면 특이한 음식이 먹고싶으시죠? 저는 입덧할 때 엄마 음식만 생각났어요.. 다들 엄마의 정이 그립구나 안그러고.. 너 참 특이하다.. 그랬지요..

  • 31. ...
    '12.9.26 5:25 AM (175.253.xxx.78)

    아~원글님 멘탈 진정 갑이십니다!^^)=b
    물어뜯는 댓글들 엄청났는데 말이지요;;

    암튼 허탈하지만 기분 좋은 반전이네요~ㅎㅎ

  • 32. ..
    '12.9.26 7:37 AM (175.113.xxx.77)

    제가 후기 궁금하다 올린 장본인.
    ㅋㅋㅋ
    원글님 해결 방법에서 집 분위기가 느껴졌음.^^
    말로는 설명 못함.ㅋ

  • 33. ..
    '12.9.26 8:09 AM (220.149.xxx.65)

    이런 반전을 진심으로 기대했습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 자식 간에 예의가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것도 좋지만
    서로 간에 익스큐즈된 농담도 있는 법입죠

    행복하세요 ㅋㅋㅋㅋ

  • 34. 으하하하
    '12.9.26 9:16 AM (210.121.xxx.253)

    파전에 포도.. 이거 운율맞추기;;;인가요 ㅎㅎ;;

    즐거워요.. ㅋㅋㅋ

    반전은 아니지만서도.. 저는 자타공인 혀만 장금이라서.. 그냥 맛있다, 맛없다 얘기하고..
    대신 맛없다는 아주 짧게, 맛있다는 아주 길게.. 얘기하는 편 ㅋㅋㅋ

  • 35. ㅎㅎㅎㅎㅎㅎ
    '12.9.26 10:03 AM (211.177.xxx.216)

    제가 다 후련하네요 으하하하하

  • 36. hh
    '12.9.26 10:12 AM (61.72.xxx.112)

    원글님
    엄마 음식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올려주세요.
    너무 잼있을것 같아요..ㅋㅋㅋ

    원글님 집안 분위기 완전 제 스타일~ ㅎㅎ

  • 37. 울집
    '12.9.26 10:34 AM (121.186.xxx.147)

    일부 댓글님들 우려처럼
    엄마 상처받지 않으실겁니다
    저희집 상황과 비슷해요
    모녀사이 끈끈한게 넘쳐서 틈만나면 붙어 삽니다

    요리솜씨 탁월하신 시어머님 아들인
    남편은 제요리 맛있다 하면서 조금먹고 마는데
    제가 낳아 키운 제딸은
    제발 레시피대로를 외치면서
    제 창의력이 조금이라도 가미된 음식은 대놓고 기피합니다
    엄마음식 진짜 맛없다 그러고..
    ㅋㅋㅋ

  • 38. 하하...^^
    '12.9.26 11:50 AM (121.147.xxx.154)

    완전 시트콤이네요...괜히 우리끼리 설왕설래 했네요..ㅋㅋ
    암튼 재밌는 분같아 유쾌합니다...*^^*

  • 39. 인우
    '12.9.26 11:59 AM (112.169.xxx.152)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행이예요.
    저도 엄마 음식 에피소드 기다릴께요^^

  • 40. 꽃보다떡
    '12.9.26 4:03 PM (61.37.xxx.205)

    ㅎㅎㅎㅎㅎ 친구생각나서
    구내식당에 짜장이랑 카레랑 구분이 안간답니다
    둘이 색이 같다고 하네요 카레 짜장 석어서 그날기분에따라 변동하는건지

  • 41. ㅋㅋ
    '12.9.26 6:34 PM (180.67.xxx.11)

    아이스크림은 아버님과에서 빵 터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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