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 아버님댁에서 명절 치루는 저희 같은 경우,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저희 같은 경우 조회수 : 2,902
작성일 : 2012-09-25 12:37:24
저희 친정이 제사도 없고 친척들 규모도 적은데다
저희는 저희가 명절을 치루는 '큰집'인지라
시집 온 뒤로 시집 식구들 명절 치루는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신하는게 옳은건지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82님들께 여쭈어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밑에 층에 시부모님이 살고 계시구요
명절같은 경우는
저희 시아버님 위로 세 분의 형님이 계시고
이중 가장 큰 형님네 댁에 
저희 부부, 꼬맹이들, 저희 직속 시부모님 모두 가서
점심을 먹고 옵니다. 

저희가 명절 쇠러 가는
큰댁은
형제가 세분이신데
막내 도련님댁은 해외에 계시고
암튼 형님 두분이 명절 음식을 주도하시고
점심때야 도착하는 저는
서포트나 하고 수저나 놓고
끝나고 설겆이하고..
괜히 염치없어서 어쨋든 늦게 갔지만 마음만은 정말 최대한 돕고 싶어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진 않고 항상 서성이고있고
형님 일좀 시켜주세요.. 합니다. 

그리고 설 준비에 보탬될까 싶어
현금이랑 각종 과일박스들 선물로 드리구요. 
대학생, 고등학생 조카들한테 뒤에서 용돈 5-10만원씩 줘요.
(토탈하면 적은돈은 아니게 되는거지만.. 그래도 알량한 돈으로 해결하는 행태인건 아닌지 드리면서도 죄송해요..)

형님께서는 이것만도 너무 고마워하시고
동서.. 안본새 더 예뻐졌다.. 일하지마.. 괜찮아.. 다 했어.. 많이 먹어... 하시는 좋은 분이시구요.

명절 외에 특별히 연락을 하거나 왕래는 없습니다. 

그 전에 저희 시어머님께.. 제가 어떻게 역할을 하면 되는건지 여쭈니
그냥 가서 점심이나 먹고..현금이나 좀 주고 하면된다.. 편히 해라 하시긴 해서
결혼후 줄곧 그래 왔고 특별히 큰 문제는 없어 왔는데요...

그러다보니 문득 제가 너무 개념없이 처신하고 있는건 아닌지
명절 전에 전화라도 드려서..
형님..제가 가서 도울일 없을까요... 
해야하는건 아닌지 좀 마음 어딘지 그래서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응당 전화하고 명절 전에 가서 음식 돕고 하는게 맞는걸까요???
워낙 개념이 없어.. 욕먹을 각오하고 여쭙습니다...
제 마음은 그렇지 않고 저희 형님도 정~~말로 전혀 그런 눈치 보이시는건 아닌데 
본의 아니게 .. 맘 좋으신 형님께서 말을 안하셔서 그렇지 '얄미운 진상 동서' 되는건 아닐까.. 두려워요 T.T
IP : 27.115.xxx.12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팝나무
    '12.9.25 12:42 PM (115.140.xxx.135)

    우리 작은집 동서하고 같은 입장인데요..그냥 가만 계세요.
    큰집 가시거든 ,,,.형님들께 애교좀 떨어주시고 ..지금처럼 수저좀 놔주시고 하면 될거 같아요.
    저도 작은집 동서 그냥 이뿌데요..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동생같아 그런가..원금님 형님들하고 똑같은 멘트날려요.ㅋㅋ

  • 2. 잘하고계신것같은데요..
    '12.9.25 12:43 PM (119.194.xxx.7)

    8남매큰며느리 우리엄마는 돈주면 제일좋아해요..
    왜냐면 빈손으로 남자들만 와서 먹고 싸가기만하니까요..
    시누들 도빈손 손님처럼 밥상만 받고가죠..

  • 3. 솔직히
    '12.9.25 12:47 PM (115.136.xxx.7)

    저는 큰집 큰 며느리인데요. 시어머님 그늘에서 시키는거나 하는 정도지만 그래도 전날 하루 꼬박 일하느라 힘든데 다음날 차례지내기 10분 전에 등장해서 아기 핑계대고 앉아서 주는 밥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가는 작은집 동서들 보면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어서 같은 며느린데 이런가 싶어요.
    아직 시할머니 살아계시고 작은아버님이 4분이나 계신데 몇년 전까진 그래도 시할머니댁에서 명절 쇴는데 그땐 전날 작은어머니들 다 오시고 같이 일했거든요.
    작년부터 시어머니댁에서 하는데 이제 일은 저희만 해요.
    작은어머님들도 당일날 오시고 그 며느리들도 마찬가지...
    참, 전생에 죄가 많나봐요.
    장손이라고 재산도 없어요.
    할머니가 몇년전에 시골집이랑 이런거 저희신랑이름으로 올려줄려고 하셨는데 (솔직히 안받고 안하고 싶어요. 돈도 안되구요. 그 집 선산 바로 밑에 있는거라 팔아먹지도 못해요. 받아도 저희 돈으로 꼬박꼬박 세금만 내는 쓸데도 없는 집입니다.)
    그때 작은어머니들이 반대하셨다네요. 본인들은 일도 안하고 남좋은 일?(저희 입장에선 좋은 일도 아닌데 그쪽에서 본다면...) 시키기 싫다 이거죠.
    솔직히 아주 짜증납니다.
    장남에 장손한테 시집 온 내 죄지..

  • 4. 자장자장잼잼
    '12.9.25 12:53 PM (27.115.xxx.121)

    솔직히님.. 제가 다 죄송해요.. 비아냥 아니라 진심이고.. 솔직히님 마음 정말 이해해요..
    제가 저희 형님을 봐도 형님은 무슨죄인가.. 싶어요 인간적으로.. 이런 글 마져 얄밉겠죠..
    저도 저희집안이 다 시집장가 완료? 되었으니 우리집끼리 하면 어떨까.. 제가 할일은 많아지겠지만 제 맘도 편할것 같은데..
    그렇데되면 그나마 일년에 두번 얼굴 보는 시댁 친척 모임이 없어지게 되는건지라
    시부모님은 물론 친척 어른들 모두가 반대하실것 같아요...

    아 참고로 제사는 다행히
    형님께서 직접 지내지 않고..
    아..뭐죠?? 단어를 까먹..시제로 지낸다고 하나요?
    암튼 그렇게 지네요..
    (저희 친정이 종교적으로 제사를 미사로 대체하고 있어서.. 제사 용어도 잘 기억을 못하네요..죄송합니다)

  • 5. 흠..
    '12.9.25 12:53 PM (175.212.xxx.246)

    정말 이런거야말로 집집마다 분위기마다 케바케 아닐까요;
    저희 시아버님 3남이시고 제사는 둘째큰아버님 댁에서 지냅니다. (첫째 큰아버님 내외 돌아가심 아들없음)
    전 우리 아버님의 둘째며느리고요.
    저 결혼직전이 추석이라 인사드릴겸 갔는데
    아들며느리들...그러니까 제 항렬 며느리들이며 아들들 모두 손놓고 그냥 놀더군요;;;;;
    제사준비는 어머님들께서 다 합디다;;;;;;;
    각자집 며느리들 술상따로 차려 아버님들과 같이 약주하고 난리났습니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집안이긴 합니다만...;;;;저로선 상상도 못할 일;;;
    슬쩍 뭐좀 도울까요 하고 어머니옆에 섰는데 어머니도 그냥 가서 술이나 한잔하라고 하시고..
    다른 형님들 다 앉아서 노는데 나만 그러고 있는것도 괜히 눈치보여서 앉아있었네요;;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경상도에 종가집 맏며느리인 우리엄마만 평생 보고 살다
    생소한 이런 분위기에 놀라 그날 집에가 우리엄마에게 호들갑떨었을정돕니다;;;

    결혼후에도 바뀌지 않아 명절전날 저희 시부모님만 큰댁으로 가시고
    저랑 형님은 그냥 시댁에 있어요;;
    형님과 사이가 좋아 아이들 재우고 단둘이서 술도 한잔하고...정말 여느집 며느리들과는 다른 명절을 보내네요.
    저희는 명절당일 새벽에 큰댁에 가서 제사드리고 설거지 도맡아합니다.
    그러니까 명절준비를 큰, 작은 어머님들 다섯분에 장손며느리까지 여섯이 합니다.
    그런데 그 작은어머님들도 자주 안옵니다;;;;;;그댁 아들 며느리들도 당연히 안오고요;;;;;
    저희도 갈때 님처럼 과일이나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가요.
    저도 님처럼 이런게 너무 민망하고..특히 큰댁형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요.
    그래서 저희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큰댁 형님 결혼하면서 제사 전부 도맡기로 한 조건으로 서울에 대형평수 아파트받고 문중재산 싸그리
    큰댁 아주버님 명의로 돌려놨으니 니가 미안해할 필요 전혀없다.
    나도 집만 안가까웠으면 느이 작은어머님들처럼 아예 안갔어!! 라고 일갈하심;;;
    제수비용도 집안에서 관리하던 통장에서 마음껏 빼내 장보는거니 돈도 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놓고 어찌 갈때마다 먹을게 그리 없냐고 되려 성질 내시더라는....
    흠...뭐 집집마다 다르니 여기분들 의견보다는 어른들 말씀만 따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6. 우리도
    '12.9.25 12:56 PM (168.131.xxx.200)

    종가이지만 자식들 성혼한 뒤로는 안오시던데요? 멀기도 하지만.. 일년에 할아버지 할머니 합동제사때만 오세요.

  • 7. 그 집안이 그렇게 해왔으니
    '12.9.25 1:00 PM (118.38.xxx.51)

    원글님이 이렇다 저렇다 할 건 없을테고요.
    명절비는 드린다하니 그건 큰어머니께 드리는 거지만 그것도 기본 도리는 하는거고요.

    맘이 쓰이시면 큰댁 형님들 각자 작은 선물을 하나씩 하세요.
    취향을 알면 더 좋겠지만 그건 모르실테니
    비싼거 아니어도 양말 한짝이라도 따로 곱게 포장해서 하나씩 드리세요.
    그냥 명절선물이라 하시고요.

    그리고 밥먹고 설거지 꼭 하시고요.

    저는 그래요. 우리 큰집은 있는 대대로 내려오던 재산 큰집에서 다 날리고,
    오히려 한재산 다른 형제들이 만들어 줬어요. 그거 결국 큰아들한테로 물려줄거고요.
    그래도 그거 줬다고 명절비 모르는 척 하는 다른 형제분 없어요.

    그렇다고 크게 크게 하지는 않지만요.
    성의표시는 합니다. 사람맘이 큰걸 받아서 꼭 좋은 건 아니에요.
    어쨌든 그집 형님들 수고하시니 큰어머니, 형님들 여자들 것만 양말 한켤레라도 따로 챙기시면
    더 좋아요. 과일 박스를 좀 줄이시더라도요.

  • 8. 아 맞다..
    '12.9.25 1:02 PM (27.115.xxx.121)

    네 맞아요..
    형님들 선물로 따로 상품권이나 화장품(설화수같은거..) 포장해서 뒤로 잠깐 불러서 드려요.
    형님 늘 죄송해요... 하면서 드리면
    너무 고마워하세요...

    작은 형님도 드리면
    아 무슨 나까지... 하면서 고마워하면서 받으시구요.

    빨리 화장품 사러 가야겠네요...

  • 9. ㅜㅜ
    '12.9.25 1:04 PM (119.82.xxx.167)

    솔직히 말해서. 작아버님식구들 안왔음 좋겠어요. 저희가 큰집이고 모임을 저희집에서 해서 그런가봐요. 어머님집이면 모르겠는데. 식구들 오는거 불편해요.... 만약오신다고 도와준다고 오는것도 불편하고. 그냥 현금. 선물주면 땡이죠. 뭐.

  • 10. 음...
    '12.9.25 1:06 PM (27.115.xxx.121)

    형님도 그런 마음이실지..
    사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저희가 그댁 가족모이시는데 꼽싸리 끼는건 맞는거니까요...
    남편한테 한번 어떻게 하는게 나을지 물어보는게 낫겠네요...
    아 참고로 작년에
    첫째 둘째 시아버님 즉 저희 시아버님의 형님들 모두가 돌아가셔서
    저희 시아버님께서도 딱히 가셔서 말씀 재미나게 주고받을 분들이 안계신 첫 명절이예요..

  • 11. ㅜㅜ
    '12.9.25 1:15 PM (119.82.xxx.167)

    시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작은아버님혼자 계시고, 작은집동서랑은 일년에 두번보는데 할말도 없고..... 작은집동서는 미운건 아닌데 불편해요.

  • 12. ....
    '12.9.25 3:18 PM (121.138.xxx.42)

    저랑 처지가 비슷하네요.
    저도 성묘하고 가면 얼추 점심때 되어요..가서
    절대 안앉아있고 열심히 도와요. 형님이 저 많이 예뻐라 하십니다.
    큰 상이 여러개 차려지고 전 정말 큰집 맏형님 안된게 하늘의 복같아요.
    제가 이쁨 받는 건 큰 집이 형제만 셋인데 밑에 두분이 와서 잘 안도우세요..
    맏며느리만 고생하는거지요. 대신 그 큰 재산 다 받으시네요..그래서
    불만이 많긴 해요. 밑에 형님들이.. 재산 쌈도 났구요.
    다른 사촌 동서는 아예 안도와요. 상옆에 가서 도련님이랑 앉아 놀아요ㅠㅠ
    여튼 전 있는 시간이라도 열심히 발바닥에 땀나게 가서 돕구요.
    돈은 어머니가 드리는걸로.. 그것도 작년부터는 어머니가 상경하시는바람에
    1년내내 보지 않게 되었어요. 형님은 와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것만으로도
    넘 이뻐하시던데... 그만하면 잘하시는거 아닌가..돌날라올까요?
    일 생각하면 저도 안가고 싶었더랬어요. 우리가 가서 더 차려야하니깐..
    그래도 어른들은 그게 또 아니라서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한거예요..

  • 13. ---
    '12.9.25 3:56 PM (188.60.xxx.166)

    원글님, 정말 마음씨 곱고 경우바른 분이네요. 큰댁의 형님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원글님의 이런 곱고 상냥한 마음가짐을 알아보시고 예뻐해주시는 경우라고 봐요.
    복받으실 거예요. 지금까지 하신 대로만 하면 충분하다고 느껴집니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나요?
    추석 잘 보내시고 형님들과 오순도순 마음 주고 받고 오셔요...

  • 14. 오..
    '12.9.25 7:14 PM (27.115.xxx.121)

    아니예요..^^; 과찬이세요.. 덕담 감사드립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61 아이문제 조언 좀 부탁드려요. 3 아이둘 2012/10/31 715
171660 피아노 바퀴에 끼우는거 어디에서 사나요? 4 ... 2012/10/31 1,562
171659 메릴랜드 사시는 분 안 계신가요? 2 걱정 2012/10/31 947
171658 필로브 시스템창호 들어보셨나요? 귀여니 2012/10/31 6,458
171657 홈플러스 안에 있는 물건들 찰영하면 안되나여 ? (작은 홈플러.. 2 루나 2012/10/31 1,720
171656 킹 메이커 1 샬랄라 2012/10/31 738
171655 연금저축손해보험 4 유정 2012/10/31 1,064
171654 시험을 꼭 봐야 하나요? 방과후컴퓨터.. 2012/10/31 608
171653 팝송 제목좀 알러주세요 3 파란보석 두.. 2012/10/31 921
171652 예원 학교 5 발표 2012/10/31 2,969
171651 여기 어떤가요? 여기 어떤가.. 2012/10/31 404
171650 kbs7차 여론조사 분석표 3 분석 2012/10/31 1,231
171649 일반 쓰레기통에 음식물 섞어버리는 사람 여기도 있나요? 6 ㅁㅁㅁ 2012/10/31 2,310
171648 쉬는 날 투표하는 나라는 보통 10시간 투표한다네요. 2 셔틀버스 2012/10/31 772
171647 처음으로 턱보톡스 맞았는데요.. 9 서른중반 2012/10/31 4,290
171646 딸아이에게 냄새가 난다고 짜증내는 남편 55 워킹데드 2012/10/31 23,083
171645 민주 "새누리 투표시간연장 발뺌..먹튀정당" 5 샬랄라 2012/10/31 1,000
171644 식단 좀 봐주세요 8 ^^ 2012/10/31 1,142
171643 초간단 반찬 레시피... 260 고뤠~~~~.. 2012/10/31 19,527
171642 기억아 떠올라라 3 제발 2012/10/31 628
171641 영어 해석 좀 봐주세요~ 11 어렵다 2012/10/31 1,056
171640 북한의 엄청난 지하자원 6 학수고대 2012/10/31 1,097
171639 세탁기 구매 조언 부탁드려요!!! 궁금 2012/10/31 444
171638 아르간오일, 실크테리피 둘 다 써보신분 계신가요? 4 2012/10/31 3,324
171637 스마폰 요금제 문의 4 미소 2012/10/31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