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생각)교복 주름치마 이불 밑에 깔고 자던 분 없으신지...

... 조회수 : 2,291
작성일 : 2012-09-25 11:44:37
추석 다가오니 옛날 생각이 모락모락 나네요.
전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교복을 입었어요. 옛날식 세일러복 교복요(검은색이나 군청색). 세일러복 칼라에 치마는 주름치마 긴 것.. 그 이후로 첫 교복자율화가 시행되어서 교복 입을 일이 없었죠.(졸업하고 나니 다시 교복시대가 되었는데 이때의 교복은 신세대 교복..). 당연히 머리도 귀밑 2센티 단발.  
선생님들 감시가 심해서 줄여입고 내려입고 이런 건 생각도 못하던 시절이었는데요, 당시에 나름 멋내는 방법이 주름치마 주름 칼같이 세우는 거요. 문제는 이 플리츠 치마의 주름을 다리미로 일일이 다리려면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게 아니죠. (360도 주름을 다 잡아야 하니..) 
그래서 자기 전에(이불 깔기 전에) 치마의 주름을 잘 정리해서 방바닥에 깔아놓고 그 위에 조심조심 요를 깔았어요. 특히 보일러 떼는 겨울에는 다음날 아침 칼같이 주름잡힌 교복 치마를 입을 수 있었죠. 나름 범생이 멋내는 방법... 
갑자기 그 생각이 번득 나요. 쩝.. 

IP : 218.234.xxx.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5 11:46 AM (222.121.xxx.183)

    저희는 수업시간에 깔고 앉아있었어요..
    저는 멋내는 애가 아니라서 막 입고 다녔지만.. 반에서 절반? 정도의 아이들이 그렇게 했었어요..
    학교에서는 체육복 입고 학교밖으로 갈 때는 주름잡힌 교복 입구요..
    저는 원글님세대는 아니고..(68년생이시죠? 69년생 제 남편이 중1때까지 입었다고 그랬거든요..)
    사복입다가 다시 교복 막 입기시작한 세대네요..

  • 2. ^^;
    '12.9.25 11:49 AM (218.234.xxx.76)

    예 맞아요. 그리고 저희 때는 교내에서 체육복 입는 것도 허용이 안되었어요. 체육복은 체육시간에만. 하다못해 겨울에 너무 추워서 치마 아래에 체육복 입어도 혼났거든요. 스타킹 신은 맨다리로 겨울을 나야 했다는..

  • 3. ...
    '12.9.25 11:53 AM (222.121.xxx.183)

    저희도 교복안에 체육복 못입게했어요..
    제 동생만 특별히 엄마가 말씀하셔서 입었어요..(추우면 얼굴이 선풍기 아줌마처럼 부어올라서요..)
    저는 열이 많아서 교복안에 체육복입는걸 이해못했구요^^
    저는 겨울에 스타킹도 안신고 다니기도 했어요.. 그냥 양말에 워커...

  • 4. ^^
    '12.9.25 12:00 PM (218.234.xxx.76)

    그렇죠, 다림질하면 번들거려서 그 위에 다시 면 수건 같은 거 덮고 다려야 했는데, 이게 면 보자기 밑으로 주름 잘 잡혔는지 들춰서 확인하고 다리고.. 정말 못해도 1시간은 다렸던 거 같아요. 힘들게..

  • 5. ..
    '12.9.25 12:02 PM (121.130.xxx.114)

    58 개띠
    겨울엔 바지 입었어요
    바지 요 밑에 깔고 잤지만 우리때는 다리미로 가운데 줄을 칼날처럼 다려 입었답니다...
    상의는 애리 때어서 풀먹여서 다리고... 아" 옛날이여 ~~~~`

  • 6. ....
    '12.9.25 12:11 PM (123.199.xxx.86)

    공포의 360도 주름...ㅎㅎㅎ
    아랫목 요밑에 깔고 많이 잤어요...몸부림치면...주름 구겨질까...신경줄 돋으면서 잠을 잤었던 것같네요..ㅎㅎ
    그러다..여고 진학하니.....와우~주름 하나도 없는 후리아 치마라니....ㅎㅎㅎ완전히 날아갈 것 같더군요..

  • 7. ..63년생
    '12.9.25 12:12 PM (49.50.xxx.237)

    저도 그랬어요.

  • 8. 앗..
    '12.9.25 12:15 PM (112.121.xxx.214)

    저 딸내미 교복 다리는데 번들거림 땜에 난감한데..
    그렇게 하면 안 번들거려요??
    근데 요즘은 요 안깔고 자는데...책으로라도 눌러놀까요??

  • 9. 천사
    '12.9.25 12:18 PM (123.213.xxx.54)

    우리딸것도 그리해줬습다

  • 10. 혹시
    '12.9.25 12:27 PM (119.198.xxx.89)

    주름 어긋날까봐 정성이 뻗쳐 시침질까지 해봤습니다.
    주름구겨질까봐 버스 자리나도 안앉았다는...
    뭐하러 그랬을까...ㅋㅋ

  • 11. 그땐..
    '12.9.25 12:31 PM (112.171.xxx.25)

    그랬는데 까마득히 잊고있었네요..
    주름많던 플리츠 치마 요밑에 깔아놓고
    자곤 했어요 벌써 그게 50 여년전 얘기네요..

  • 12. 제비꽃
    '12.9.25 12:37 PM (112.151.xxx.18)

    저희학교는 주름치마였어요 아버지 주무시는 아랫목에 치마를
    깐뒤 얇은 문제집을 그 위에 덮고 두꺼운 요를 깔아줘서 치마가안움직이게 해놨다가 학교갈 시간에 아버지 깨워서 치마 꺼내입던 제 철없던 제 중딩시절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13. ..
    '12.9.25 1:45 PM (180.71.xxx.53)

    전 교복 부활세대인데 주름치마여서 이불밑에 깔고 잤네요.
    그때는 침대가 없어서 가능했는데
    지금은 세탁소가 다 해주겠죠?

    졸업하고 엄막 교복이랑 코트랑 세트로 동네 아는동생 줬는데
    사실 전 교복 갖고 있고 싶었어요..
    그집이 너무 어려운 집이라 말은 못했지만요..

    진짜 공포의 360도 주름이었어요
    그리워요..

  • 14. ^^
    '12.9.25 4:53 PM (218.234.xxx.76)

    에고, 같은 추억 많으시네요~! 전 제일 아쉬웠던 게 그 고등학교 언니들 하얗게 풀먹인 넓은 칼라 상의와 플레어스커트 교복 못 입어본 거요. 저 고등학교 때에도 자율화라 사복 입고 다녔는데 어떤 학생이 언니의 고등학교 그 교복을 입고 등교했는데 정말 스타됐어요. 다들 빙 둘러서서 구경하고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좀 희한한 게, 가끔 드라마나 콩트에서 주인공의 과거 학교 씬 찍으면서 위에 말한 그 여학생 교복이 나올 때요. 그 옛날 교복은 82년까지만 입었던 건데, 82년에 고등학생이었다면 최소 64년 이전 출생자여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 50이 다 되어가는데 주인공 나이는 어물쩡 30대 후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55 EBS 다큐프라임 킹메이커 2부-중도파는 중간에 있지 않다. 3 유채꽃 2012/11/01 1,171
171754 아이오* 에어쿠* 1통 사용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1 에어팡팡 2012/11/01 1,117
171753 최근에 읽은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 추천해 주세요 3 갑자기 생긴.. 2012/11/01 5,321
171752 지금 sbs 미래한국 리포트.. 4 이상해 2012/11/01 1,028
171751 과외쌤과 가격 협상하시나요? 10 학부모님과 .. 2012/11/01 2,891
171750 11월 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1/01 581
171749 틱이면 지적해 주면 낫지 않을까요? 13 !! 2012/11/01 1,865
171748 맨하탄도 물에 잠겼다던데 지금은 4 어떤가요 2012/11/01 1,973
171747 EBS 다큐프라임-킹메이커 1부 네커티브 전쟁(유튜브 영상) 5 유채꽃 2012/11/01 1,078
171746 새터민 직원 고용건으로 글 올렸는데.... 2 고민맘 2012/11/01 1,379
171745 건강보조식품 남편이혼자서 챙겨먹는거 2 ㄴㅁ 2012/11/01 747
171744 기본 롱지퍼 후디(기모) 파는 쇼핑몰 좀 알려주세요... 이제 2012/11/01 911
171743 상식백과 책 읽으면 도움될까요? 1 날이갈수록 2012/11/01 582
171742 다음주 토 제주도 가는데 날씨.... 2 갑자기 2012/11/01 710
171741 11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2/11/01 440
171740 사무실난방이요.. 2 000 2012/11/01 1,249
171739 늑대소년 봤어요(스포없음) 4 니모 2012/11/01 1,702
171738 이 시간엔 남편이 정말 싫어요 ㅡ.,ㅜ 33 실타 2012/11/01 14,728
171737 소설 알렉스 보신분? 3 에고 2012/11/01 2,341
171736 키톡에 올리면 보이는 프로필 9 2012/11/01 2,796
171735 길냥이 보미 새끼 '시' 3 gevali.. 2012/11/01 800
171734 제가 생리냄새... 생리불순 해결하는 방법말씀드려요 119 에휴.. 2012/11/01 17,936
171733 이 책은 꼬옥 읽어라 하는거 마구마구 추천부탁드려요. 13 2012/11/01 2,858
171732 간첩 vs 강철대오 9 영화 2012/11/01 1,224
171731 착한 남자 1 OC 2012/11/0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