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는 제가 경제 개념이 없어서
별로 돈돈돈~하지를 않았어요
집도 진짜 딱 밥 먹을 정도만 살았고....어떤 여유가 없었어요
처녀때 가족이랑 외식한 경험이 26년동안 손에 꼽으니까요...
그런데 어찌어찌하다 제 수준에 안 맞게
회사원 치고는 연봉이 쎈 남편을 만나서....
양가 도움 없이 2억 전세...아이 셋... 별로 아끼면서 살지도 않고
아이 낳고... 산지가 8년차예요...
요즘 제가 가만 보니...
제 생각에 든 건 90%가 돈인 거 같아요...
충분히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조건이고.
결혼하기 전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도...
오히려 제 머릿속은 더 돈돈돈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제 주위에서도 돈 많은 친정, 로또, 등등 돈 관련된 소식에 민감하고...
또 남이 잘 되면 은근 배도 아파하구요...
솔직하게 부모 도움으로 잘 사는 사람 보면 부러워도 하구요
그런데 티는 안내요...
제가 이런 사실을 말하자 남편이 깜짝 놀라데요...ㅠㅠ
니가 그런 생각하는 줄 몰랐다고...
세상이 다 기준이 돈돈돈 해서 너무 싫다하면서도...
저도 그런 사람이라는 게
제가 너무 천박하고 너무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