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과오 고개숙인 박근혜-당내서도 너무늦였다 한숨

기린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2-09-24 22:11:13
한겨레]'5·16-유신 헌법 훼손' 과거사 사과


"딸 아닌 대통령 후보로서…"
박정희 부분적 평가 '진일보'
"무덤에 침뱉는 것 원하진…"
아버지 부정 '역풍' 의식한 듯
'지지율 하락 마지못해…' 비판
당내서도 '너무 늦었다' 한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24일 기자회견은 당내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과 시기가 좀 늦어서 만시지탄이란 한숨이 곳곳에서 나왔다.

박 후보가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고 말한 대목은 얼마 전까지 5·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규정했던 것과 달라진 태도다.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을 '헌법 가치 훼손'이라고 명확히 규정한 대목도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했던 기존 발언에 견주면 진일보한 것이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며 감성에 호소하는 등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하려 애썼다. 그가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는 대목에서는 "얼굴도 보지 못한 장인 때문에 나더러 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라는 말이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떠올린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또다시 진정성 논란을 불렀다. 사과 시점 때문이다. 이날 도하 언론엔 박 후보의 대세론이 깨졌다는 여론조사가 일제히 보도됐다. 사과가 지지율이 떨어진 최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새누리당 안에서도 나왔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안 할 수도 없었겠지만 너무 늦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뒤늦게 사과하는 모양새여서 속 보이고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 눈엔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태도 변화의 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진작에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했다. 국민은 이게 진심이냐고 의아해할 것"이라며 "예전엔 왜 그랬는지(오늘처럼 말하지 못했는지)도 얘기했어야 했다. (국민이) 지금까지 뱉어놓은 말을 궁금해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재원 의원의 전날 발언도 박 후보 사과의 진정성 논란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박 후보의 사과와 관련해 "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할 정도로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 아버지의 복권을 위해서인데, 그런 사람이 마치 베드로가 예수를 부정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부정해야 하는 건데 그게 쉽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의 오랜 측근이다.

다만 당내에선 일단 사과 관련 시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한 재선 의원은 "역사관 문제 탓에 생긴 짐은 좀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당도 그런 문제에 대한 부담 없이 표 모으는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준비해 온 회견문을 읽은 뒤 따로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떴다. 따라붙는 기자들에게는 "앞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세차례 강조했다
IP : 59.3.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4 10:12 PM (118.32.xxx.220)

    자기가 연설문 작성했다면서

    무슨 인혁당과 민혁당을 구분도 못헌다냐:
    ..랄지를 해요..

  • 2. ㅂㅁ
    '12.9.24 10:20 PM (115.126.xxx.115)

    아빠'' 빼고는
    아는 게 없어서...

  • 3. 사과는 먹는거냐
    '12.9.24 11:13 PM (175.116.xxx.96)

    이를 갈면서 했을 가짜 사과는 강판에 갈아 돼지나 줘야지
    저여자 맘 속에 독이 더 맺혔을 생각하니 끔찍하기만 해요

  • 4. 그리고 오후에 말춤을 추다니
    '12.9.24 11:53 PM (116.39.xxx.185)

    생각없는 그녀 오후에 부산의 새머라당 당사에서 말춤을 추었지요ㅠㅠ
    새머리당의 한계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599 與 "먹튀방지-투표연장 연계 제안, 오해였다".. 5 .. 2012/10/31 1,360
171598 삶의 위기가 느껴질때.... 2 힘을 주세요.. 2012/10/31 1,821
171597 두살 아기 흰똥을 눴어요. 11 .. 2012/10/31 4,859
171596 남편이 새터민을 직원으로 고용하려는데,,,,조언부탁드려요. 11 고민맘 2012/10/31 2,819
171595 엄마들모임.. 2 ㅇㅇ 2012/10/31 1,949
171594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시민 레퀴엠’ 등 .. 1 우리는 2012/10/31 633
171593 140*210 싱글커버에 160*210 넣고 사용하시나요? 4 내가 미춰~.. 2012/10/31 1,519
171592 자기집 없이 5억 이상 전세 살고 계신 분들~! 15 아파트 2012/10/31 9,952
171591 워커부츠 (5센티) 굽도 편하고 앞도 편한신발 없을까요? 1 신발사고싶어.. 2012/10/31 1,554
171590 재혼 결혼정보회사 이용해보신 분 경험담좀.. 3 아이고 2012/10/31 2,633
171589 찌개용냄비 VS 원형냄비 6 르크루제 2012/10/31 1,437
171588 진짜루 심난하네요 .. 2012/10/31 772
171587 서리꽃 하늘담 2012/10/31 477
171586 정동영 "文·安, 독일식 정당명부제로 단일화".. 1 prowel.. 2012/10/31 1,732
171585 사기꾼도 아니고, 먹고 안튄다는게 칭찬받을 일인가요 ? 23 당연한것을 2012/10/31 2,901
171584 미국축제 할로윈을 왜 모두들 하는거죠 21 .. 2012/10/31 3,139
171583 천만원 친구에게 융통 이자는? 7 궁금해요 2012/10/31 2,617
171582 X.O 소스가 그렇게 맛있나요?사신분들 후기 좀~! 5 ^^ 2012/10/31 2,463
171581 닭갈비 팬 없으면 어떡해요? 3 맨날 배고파.. 2012/10/31 1,865
171580 문재인 “후보사퇴시 보조금 미지급 수용“..朴에 투표시간 연장 .. 7 세우실 2012/10/31 1,435
171579 한섬아울렛. 지름신강림ㅋㅋ 4 서영서윤엄마.. 2012/10/31 7,502
171578 전 지질나게 복도 없네요... 10 .... 2012/10/31 5,933
171577 베스트 간...... 3 알고 싶어요.. 2012/10/31 1,111
171576 이영애와 결혼시켜줘 난동 40대男, 알고보니 2 ..... 2012/10/31 4,679
171575 로또 5천원 당첨 현금으로 교환해보셨나요? 2 gg 2012/10/31 5,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