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식에 대한 식탐이 강해요.
먹고 싶은게 생각나면 몇시간을 찾아가서라도 먹어야지 안 그럼 계속해서 그 음식이 머릿속을 둥둥 떠 다녀요.
아는게 많아 먹고 싶은 것도 많은게 문제고 평소 신념따위도 음식 앞에서는 무너질 때가 많아요. ㅠㅠ
그동안은 미국산 쇠고기 안 먹겠다 하구선 부페에 나온 미국산 쇠고기 슬쩍 먹었구요.
샤브샤브집의 호주산 쇠고기가 미국산을 속인거 같다 짐작하면서도 호주산이라 했으니 맞겠지 스스로 위안하면서
많이 먹었어요.
방사능 터진 후 일본에서만 거의 잡힌다는 생태는 안 먹었지만 너무너무 환장하는 갈치, 고등어는 가~끔
사 먹었어요.
육수용 멸치는 원전 사고 나기 전 냉동실에 있던거 먹고 있는데 다시마는 떨어져서 며칠 전에 올해 수확한 걸로 새로
샀어요. 임신하면 미역국 안 먹을 수도 없잖아요?
사실 정체 불명의 생선으로 만든 어묵이 제일 위험해 보이는데 그것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사다 먹었어요.
오늘도 지인이 남해 바다에서 낚시로 갓 잡아오신 통통한 갈치를 행복해하며 먹다가 갑자기 걱정이 되는겁니다.
지금 아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먹어도 괜찮은걸까 싶어서요. (임신 계획이 없다면 크게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거 그냥 다 먹었을거에요.)
얼마 전에 게시판에서 본 일본의 방사능 땜에 기형이 된 딸기며 여러가지 생물체를 보고 놀랬던 기억이 확 나면서
적어도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라도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원전 사고 터진지 일년이 훌쩍 넘었으니 국내산 생선도 별 의미가 없겠죠?
그러고보니 올 여름엔 동해에서 해수욕도 여러번 했었네요. ㅠㅠ
지금이라도 미래의 아기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이라 생각하고 조심할건 조심해보려구요.
우선 생선 어묵 등 바다에서 나는 식품부터 조심할 생각인데 다른 분들도 나는 이건 안 먹는다...하는거 있으심 알려주세요. 참고해서 저만의 리스트 만들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