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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시어머니들은 밥 푸는데 연연 하실까요^^

아리송~ 조회수 : 10,751
작성일 : 2012-09-23 18:45:47

저 오십대중반쯤된.. 좀있음 며느리를 볼때가 되어가지만 80을 바라보시는 시부모님 계십니다.

새댁때 빼고 삽십년 가까이 시댁에가서 부엌일할때 시어머님 전혀 관여 안하시다가

준비가 다되면 밥은 꼭 당신이 푸신다 하십니다.

연로하신 지금도 밥풀때가 되면 어김없이 나오셔서..쳇머리 흔들어가며.. 식구들 밥을 푸세요

밥푸는 순서는 당신 남편이신 시아버님꺼 장남인 울애들아빠..시동생들꺼(저보다 12살어린시누이포함)

다음 장손인 울아들, 다음 장손보다 누나인 울딸.. 내조카딸들인 손녀들밥 순서로 푸시고

그 다음에 당신밥 푸시고 난후 며눌들밥을 푸시는데 양도 적지마는..ㅋㅋ

왜? 밥그릇에 밥을 퍼담을때 그냥 담지 않으시고 밥주걱으로 딕딕 긁어 푸실까요

이렇게 퍼담은 밥은 밥알이 다 뭉개지고 납짝해져서 증말 맛대가리 없잖아요

보다보다 이건 아닌거 같아서 밥이 다 되면 밥주걱을 제가 들고.ㅋㅋ

엄니는 들어가 계시라고 동서들과 합세해서 들이 민다음 제가 펏어요

시아버님 어머님..울집남자 제꺼 시동생들 동서들.. 하여간 나이순서대로 밥을 펏더니

울엄니 노발대발.. 하마터면 명절날 초상치룰뻔 했어요

해서 제가 깨끗히 포기!! 동서들도 포기!

명절이나 제사..생신등등.. 괜히 볼일 없어도 시댁에 자주 가는데

갈때마다 30년째 맛대가리없는 납짝한 밥을 먹고 온답니다.

어머님께 밥을 왜 긁어 푸시냐.. 전 이런밥 싫다고 말씀 드려도 못들은척..

 

밥을 먹을때도 시부모님과 시동생들..우리애들 조카들꺄자 다 먹고난 밥상에서

밥을 먹게 하셨는데.. 그건 제가 무대뽀로 바꿨어요

동서들이랑 새로 새반찬으로 푸짐하고 예뿌게 상봐서 당당히 먹습니다.

 

 

 

 

 

 

 

IP : 180.71.xxx.157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리송~
    '12.9.23 6:49 PM (180.71.xxx.157)

    밥공기에 밥주걱으로 밥을 딕딕 긁어 푸시는건 며눌들 밥만 그리 푸십니다.
    다른사람들 밥푸실땐 옆에 찬물 한대접 퍼다 놓으시고 연신 주걱 적셔가며
    혹여 밥알이 뭉글어질세라.. 살살살 퍼 담으십니다^^
    며눌을 보면 심술이 하늘에서 줄줄 내려와 어쩔수가 없다던데.. 정말 그래서 그런걸까요?

  • 2. 아리송~
    '12.9.23 6:53 PM (180.71.xxx.157)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지금이야 연세가 좀 있으시지만 제가 처음 시집올땐 울엄니 49세셨어요^^
    그때도 그리 푸셨어요
    처음엔 그게 기분 나쁘고 서운했지만 지금은 왜 저러시는걸까..
    동서들하고 그냥 웃어 넙깁니다.

  • 3. 첫댓글님
    '12.9.23 6:54 PM (220.86.xxx.167)

    연세도 좀 있는 분인데 그걸 이해 못한다라뇨?
    자기 집 멋대로 정한 질서를 다른 집 식구 들인 사람들한테까지 강요하다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면 또 몰라도..
    그런 노인네 치고 정말 대접 받는 사람 못봤어요
    집구석이란 말 나오게 만드는 상황이시네요.

    저희 사돈댁 어른 보니 여동생과 같이 사시면서도 반드시 제부 밥 뜨고 그 다음 여동생 제일 좋은 쪽으로
    떠 주시더이다. 제가 놀러가면 제부 제치고 저를 먼저 떠주시고..
    꼭 무식하고 못배워먹다가 나이만 먹는 노인네들이 저런 모습이죠

  • 4. 결국은
    '12.9.23 6:55 PM (115.126.xxx.115)

    며느리였던 자기 자신도
    하찮게 다루는 거잖아요..
    왜 그래야지...하고 의문만 가졌어도
    옳당치 않다는 거 깨달을 텐데...

  • 5. 첫댓글
    '12.9.23 6:56 PM (175.125.xxx.63)

    예 그래서 지웠습니다.
    무식하고 못배워먹고 나이만 든 노인네들
    여기서 망신 줘서 뭐하나.. 생각만 드네요.
    죽은 시어미가 제일 좋은 시어미죠.

  • 6. ..
    '12.9.23 6:57 PM (1.225.xxx.125)

    시아버지, 님 남편, 시동생꺼 푸고나면 주걱 뺏으세요.
    "어머니~~이제 제가 풀게요. 홍홍" 하시면서요.

  • 7. 푸우
    '12.9.23 6:57 PM (223.62.xxx.88)

    저도 그것 참 싫더군요... 남편뿐아니라 아들에게도 밀리는 서열취급당하는것... 가장 천한사람취급을 당하니 시댁가는게 좋을리가없지요 지금이 어떠노세상인데 아직도 며느리를 종취급하는지 참..

  • 8. ..
    '12.9.23 6:59 PM (122.36.xxx.75)

    담엔 어머니 밥 누룽지 될 정도로 눌러서 퍼다드리세요 생각만해도 후련하네요 ㅋ

  • 9. ㅂㅈ
    '12.9.23 6:59 PM (115.126.xxx.115)

    망신당할 건 당해야죠..
    그래야 좀 나은 세상이 되지
    않겠어요...

  • 10.
    '12.9.23 7:02 PM (211.181.xxx.23)

    며늘들 밥만 딕딕 긁어 푼다고요?
    그건 늙어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노예근성으로 똘똘 뭉치고 심술이 덕지덕지 못돼먹어서 그런 거에요.
    시모도 시모 나름이지 저런 타입은 정말 헐...왜 저 따위로 산대니.

  • 11. 저도 새밥
    '12.9.23 7:02 PM (119.207.xxx.53)

    저도 새밥이 좋아욧...
    주걱을 밥그릇에 대고 쭉~~내리긋는거
    정말 싫다구욧..
    어머니...전 제가 제밥 퍼서 먹을래요
    제발~~

  • 12. dd
    '12.9.23 7:05 PM (101.235.xxx.87)

    노인들 지나치게 밥에 의미두고 연연하는거 가끔 진짜 볼쌍사나워요
    맨날 아들 밥걱정 밥타령 ㅋㅋㅋ

    자기가 생각한 서열에 어긋나게 밥퍼서 줄까 전전긍긍하는거잖아요
    ㅋㅋㅋㅋ서열순서대로 안하면 무슨 천지개벽이라도 날것처럼 ㅋㅋㅋ 우스워요

    그런거 따질꺼면 나이대로 해야되지 않겠어요?
    그 서열순이란것도 며느리는 제일 밑으로 깔고
    무슨 노예밥 푸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아리송~
    '12.9.23 7:05 PM (180.71.xxx.157)

    아마 돌아가실때까지..밥주걱만큼은 며눌들에게 안맞기실꺼예요^^

    저는 지금도 궁금하고 이해가 안가는게 왜 밥을 어른들 순서로 안푸시고
    무조건 남자들 위주로 푸시는건지...
    그리고 멀쩡한 밥을(쌀이 좋아서 윤기 좌르르 흐르는밥)왜! 주걱으로 딕 끍어 퍼담아
    맛없는 밥으로 만드시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여러번 싫다고 제밥이랑 동서들밥은 각자 떠먹는다해도 꼭 당신이 퍼주세요
    그리고 밥할때.. 당신이 손수 쌀 퍼다 주십니다.
    저 시집온지 몇십년 됐지만 대청마루마루에 있는 쌀뒤주..몇번 못열어봤어요^^

  • 14. ..
    '12.9.23 7:06 PM (122.32.xxx.12)

    저도 첫댓글 보고..
    그냥 이런 속풀이도 못하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참 아리송했는데...
    그냥...
    이런 대접 아닌 대접을 한번 받아 보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뭉게진 밥이라도 퍼 주셨는..
    저희 시엄니는 아예 제 밥을 안 퍼 주셨어요..하하하
    결혼한 첫해...
    그때 고딩이였던 시누까지 딱 밥을 퍼고..
    제 밥을 안 퍼고 밥솥뚜껑 딱 덮데요...
    그때 그 황당함은..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을 그러고..
    퍼줄때도 있으시고...
    어떨땐 안퍼주시고...

    퍼주신날은..
    또 가스불에 한 밥솥밥이여서 밥이 눌어서 탄거..
    그거 벅벅 긁어서 저만 특별히 먹으라고 주신적도 있고..
    먹다 남은 찬밥 구석에 있던거 그거 저만 먹으로 특별히 주신것도 있고...
    저희 시엄니도 연세 한 팔순 되신거 같죠...
    내년에 환갑이세요...
    이제 제가 결혼한지 8년차인데...
    그렇게 밥에서 부터 이런식으로 절 대하셨던 시엄니 때문에 가슴에 자꾸 병이 나서..
    얼마전에 아이 아빠한테 이야기 했어요..
    솔직히 나는 시어머니 한테 여쭙고 싶다고..
    왜 그러시는지...
    정말 가슴에 상처라고...
    그랬더니 남편 그래요..
    이 소심한것....
    자기 엄마느 30년 넘게 시집살이하며서 그거보다 더 한것도 겪으면서 살고 그런데..
    고작 그런걸로 자기 엄마한테 섭한 마음 품고 산다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당신도 딸가진 아빠가..
    나중에 우리 딸이 시댁가서 나랑 똑같은대접 받고 사는데..
    그때 딸한테도...
    이 소심한것.. 그러면서...
    참고 살아라고 할지.. 함 두고 보자고 했습니다..
    언제 우리 친정엄마가 당신포함 어머님 말씀 대로 들어 온 식구들인 새언니들한테 그러는거 봤냐고...
    아침에 한 밥이 엄청 남아도 그래도 며느리고 사위고 손님이라고 새로 갓 한밥 해서 줬지 누가 먹었는지도 모르는 먹다 남은 밥 주는거 봤냐고...
    그랬네요..

    남편은 그래요...
    자신의 할머니가 그랬대고..(시할머님이죠..)
    그냥 자기가 봤을땐...
    내가 며느리 밥 까지 퍼야 하는.. 그런 생각 들수도 있지...
    뭐.. 그러데요...

    결국엔...
    우리 엄마는 시집살이를 너무 빡시게 해서...
    그냥 그런거니...
    소심한짓 하지 말고...
    그냥 넘기래요...
    하하하...

  • 15. 저기
    '12.9.23 7:09 PM (175.113.xxx.119)

    시집식구들-시모, 아들들, 손자들-꺼만 먼저 해서 상차려주시구요.
    며늘들꺼는 나중에 진짜로 맛있는 새로한 반찬과 밥으로 한상차려서 호호, 하하 거리며 동서들과 드세요.
    상은 새로 차려 드신다니 아예 그들을 디스해 버리세요.ㅋㅋ

  • 16. ㅂㅈ
    '12.9.23 7:15 PM (115.126.xxx.115)

    ..님..
    참 저라면...다음엔
    시댁 안 갈듯...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어떻게 며늘 밥만 안 풀 수가..

    너무 의연하게 대처하셨나보네요....

    남편 님 어머님이 시엄마한테 호되게
    당했다고...소심하다니...그게 별 거 아니라니..
    그게 뭐 좋은 전통이라고...

  • 17. //
    '12.9.23 7:17 PM (121.163.xxx.20)

    밥이 권력이거든요. 주걱든 자여...영원하라!!

  • 18. 대답
    '12.9.23 7:25 PM (39.112.xxx.47)

    왜 남자꺼부터냐고요?
    남자가 더 중요하니깐요.

    왜 밥을 딕딕 긁어 담냐고요?
    그거야...며느리가 맛있는 밥 먹는게 보기 싫으니깐요.

    새 밥상 어차피 따로 봐서 드시니깐요.밥을 시어머니순까지 푸고 나머지는 님이 푸신다하세요.그거 거부하시면 조그만 밥통하나 사서..가셔서.......
    쌀 주시면 님꺼랑 동서꺼...따로 밥해드세요.부엌 옆에 따로이......명절 지나고...들고 오시거나 동서랑 냄비밥 해드세요.

  • 19. ...
    '12.9.23 7:44 PM (123.248.xxx.237)

    도대체 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열받아 죽겠어요 미친거아닙니까? 먹는거가지고 ㅈㄹ이여

  • 20. 불굴
    '12.9.23 8:02 PM (58.229.xxx.154)

    당신이 아직은 죽지않았다...하는 제스쳐가 아닐까 생각되요. ^^

  • 21. 그시모
    '12.9.23 8:03 PM (14.45.xxx.248)

    참 그 시모도 대접 못받을 행동 골라서 하네요..

    어떻게 보면 참 그 시모도 무식하고 배운게 그거밖에 없어서(자기 시어머니한테 배웠겠죠)
    그렇게 주걱으로 권력을 휘두르려고 하는게 참 불쌍하기도해요.

    자기가 당했으니까 똑같이 해줘야겠다는 유치한 생각.. 이런것도 시골에서 살며선 배우지도못해서
    넓은 시야나 관용같은거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것이 맞는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거죠.

    모른다고 시모의 행동이 용서받을 순 없지만. 참 그 시모의 인생이 안됐어요.
    그렇게 당하고 또 그런행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 인생.

  • 22. 헐..
    '12.9.23 8:06 PM (124.53.xxx.156)

    소심하게 하자면..,.
    햇반 사들고 가거나...
    쌀 2키로짜리랑 밥솥들고가서 내밥이랑 동서들 밥은 따로 해먹겠어요...

    하지만... 저라면.... 사실은...
    동서들과 연대해서 시댁에 가지 않겠어요....
    날 사람취급 안하는 사람은...
    그게 제아무리 시어머니... 아니 시할머니라도.. 저도 사람대접 안해요.. 저라면..
    동서들이 싫다하면... 나혼자서라도 안가구요...

    대체... 왜들 그리 당하고 계신거예요 ㅠㅠ

    저희엄마가 올해 칠순이세요....
    저희엄마 6남매... 딸만 다섯인 집이었는데... 돌아가신 저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선.. 딸이라고 차별하는게 없으셨데요..
    근데.. 엄마가 결혼하고 처음 시댁.. 그러니까 저의 할아버지댁이죠... 그곳에 갔는데...
    저희 아빠 고향집이 완전 시골...이고... 저희 할아버지할머니 말그대로 완전 옛날분...
    암튼.. 가셔서 밥을먹는데... 남자들만 대청마루에 큰 상에 밥을 차리고...
    여자들은 부엌.. 옛날 가마솥있는 부엌이요... 그런 부엌에 상도 없이 바가지에 대충 밥을 주더래요...
    엄마가 그걸보시고.. 어이가 없어서...
    작은 밥상 꺼내고.. 그릇 제대로 꺼내서.. 마루에 밥상 제대로 차리셨데요...
    나는 부엌에서 밥 못먹는다고....
    물론... 올해 일흔 다섯인 저희 아버지는... 엄마행동 안말리셨데요...
    저희 엄마가 맡며느리라... 작은엄마들도 그런일 없었구요...
    저희대에도 열몇명이 딸이고.. 아들은 딱 둘인데도... 아들딸차별... 마음으로야 어떨지 모르지만... 밥으로 차별... 안하셨지요...
    저희엄마는 찬밥 남아도... 엄마혼자 안드세요.. 다같이 한숟가락씩만 먹으면 된다고 휙섞어서 같이 먹지요...

    저희엄마도... 40년도 더 전에 하신 일이예요...
    제발...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아직까지 당하고 있지 마세요...

  • 23. 자기는 더한일도 당했다고
    '12.9.23 8:56 PM (175.253.xxx.154)

    남들더러도 참으라고 하면 안되죠..
    다같이 들고 일어나서 없애야죠!

    근데 저 위에.남편이.참으라는 님은 정말 복장터지시겠어요. 저같으면 집에와서 가만 안둬.. 뭐든지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울 아버지는 그보다도 더한 상황도 있었으니 당신은 그깟일로 뭐라하지 말라고 할거에요.

  • 24. angela
    '12.9.23 9:02 PM (220.68.xxx.6)

    근데... 밥주것으로 딕딕 긁어서 푸는게 뭔지 모르는 1인...

  • 25. ㅋㅋ
    '12.9.23 9:09 PM (125.177.xxx.83)

    시대극 드라마 보면 많이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강원도 깡촌시골에 시집온 며느리가 혼자 시커먼 부엌 부뚜막에서 혼자 남은밥 퍼먹는 장면..
    웬지 원글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그런 스타일로 밥을 먹어야 되는데 좋은집 좋은식탁에서
    남자들과 겸상하는 게 배알이 꼴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진짜 후진 쌍팔년도 마인드네요. 지금 때가 어느 때라고~

  • 26. ---
    '12.9.23 9:13 PM (178.83.xxx.120)

    angela 님 / 밥알이 뭉개지도록 으깨지도록 긁어서 밥을 푸는 걸 말합니다. 보기도 흉하고 맛도 없는... 며느리들이 쌀알모양이 온전히 남아있는 윤기흐르는 맛있는 밥을 먹는게 싫어서 그렇게 밥알을 뭉개어 준다는거죠.

  • 27. anais1
    '12.9.23 9:41 PM (121.151.xxx.252)

    친정에서는 꼭 어른 진지 먼저 푸는 거라고 하시던데요. 어쩌다 제가 밥을 퍼도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 동생들 나이 순으로 해요. 친정 엄니는 저한테 애들 밥 먼저 퍼 주지 말으라고 여러 번 당부하시던데요. 왜 손자 손녀 밥을 푸고 며느리 밥을 푼답니까? 그러면 안 좋다던데요.(민간 속설에서요. 저도 자세한 건 기억안나요. 나중에 엄니께 여쭤볼게요.)

  • 28. 윗님
    '12.9.23 10:18 PM (80.203.xxx.221)

    밥 먼저 푸는 순서대로 죽는다고 그러는거에요.

  • 29. ok
    '12.9.23 11:08 PM (221.148.xxx.227)

    옛날분들의 특성이죠
    노예근성,,하녀근성에 쩔은...
    남자는무조건 우대해야하고 여자는 부뚜막에서 먹어야하는..
    며느리는 더더욱 그런존재로 여기죠
    죽을때까지 그 병 못고칩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게 낫죠.
    세대가 갈수록 바뀌겠죠.

  • 30. 저희
    '12.9.24 12:15 AM (116.126.xxx.130)

    어머니는 제가 밥 맛있게 먹으면 정말 좋아하시던데...두번 먹으면 더 좋아하시고.
    그래서 일부러 맛있게 먹는척해요.
    이성적인 분과 어리석은 분의 차이라는것.

  • 31. dma
    '12.9.24 6:33 AM (218.232.xxx.123)

    기분 나쁘다 그러세요.
    밥 푸는 순서가 먼저 죽는 순서인데 아범 그릇은 그렇타쳐도 내 자식들 내 밥 그릇보다 먼저 푸는건 정말 참기 힘들다고...
    볼때마다 너무 기분 나쁘다고 오버해서 걱정스럽게 ...말해보세요.
    밥 푸는 순서대로 먼저 죽는다는건 저도 우리 할아버지에게 들은 얘기예요.
    저 어릴적 할아버지 엄창 고루하시고 서열 중요시 하셨는데 애들 밥은 꼭 늦게 푸게 했어요.

  • 32. 그래도
    '12.9.24 11:30 AM (58.1.xxx.171)

    원글님은 살아오신 연륜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런 서운함은 서운함대로 화통하게 푸는 게 보기좋아 보이십니다. 저는 얼마나 지나야 글쓴님처럼 될까요. 며느리가 여럿이라 그것도 부러워요. 저는 저 하나인데....
    가끔 앞이 안 보일때가 있어요.

    서운함에 대해 쓰셨지만 원글님 배포를 배우고 가요~

  • 33. 속삭임
    '12.9.24 3:14 PM (14.39.xxx.243)

    본인들 시집살이 당하실때...그 시절만해도 부엌 솥뚜껑 주걱 잡이가 대단한 유세였을겁니다.

    먹거리 부족한 시절...그얼마나 위풍당당했을런지요. 설움 중에 먹는 설움이 가장 큰걸 제일 잘

    아실테니낀요. 티도 안나고 당하는 사람도 말해봐야 우습고 ....상처는 크게 남고.

  • 34. ㅇㅇ
    '12.9.24 3:19 PM (211.237.xxx.204)

    그 시어머니 당신도 안쓰럽긴 하네요.
    그냥 그렇게 평생 세뇌당하며 살아오신듯 ㅠ
    바꿀줄도 모르고 바꿀수도 없게 뇌에 아주 새겨져있는거죠.
    서열이... 며느리 꼴찌.. 그위에 자기 그 위에 손자 손녀;;;;;;;;;;

  • 35. ..
    '12.9.24 3:45 PM (121.151.xxx.247)

    밥을 딱 손주들까지만 하시구요.
    차려주고나서 동서데리고 외식하고 오세요.
    멋진데 가서 차도 한잔마시고

  • 36. ..
    '12.9.24 3:47 PM (115.178.xxx.253)

    82오면 그정 평범한 우리 시어머니가 좋은 분처럼 느꼅집니다.
    물론 좋을때도 있고 싫을때도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당연 아들 다음 며느리인 옛날분이지요.
    그치만 손녀까지 먹고난 상에 먹으라던가, 밥을 적게 담는다든가,당신이 와서 밥을 푼다든가하는
    이상한 행동은 안하시거든요.
    며느리들 밥만 눌러푼다니...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37. 앞으로는가지않으셔도될듯..
    '12.9.24 4:51 PM (61.99.xxx.124)

    몇 년전에 내 남편도.. 명절에 시댁 안 간다고 할때..(이유는 많이 다르긴하지만..) 저만 다녀왔는데요...
    몇 년 지나고 나니.. 남편이 안 간다고 하면.. 나도 안 가는게 맞겠구나 싶더라구요.
    제 딴엔.. 남편 안 가면 나만이라도 가야되는건지 알았는데요.. 며느리 온 거.. 고맙게 생각지도 않으시고.. 아들오는 게 중요한거지요.
    몇 년 남편없이 가셨다니깐. 도리는 나름 하신거 같으신데요.. 저 라면 앞으로는 구지 안 가겠습니다. 마음에 걸리면.. 전화만드리셔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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