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근처에 큰 교회가 있긴해요. 근데 뭐 대학교니까 아무나 들어올 수 있어서 그런지 기독교 신자분들이 자꾸
들어와서 선교활동을 해요. 학기중이라 할게 많아서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열람실이나 도서관이
답답할때면 잠깐 강의실 앞에 있는 탁자에 나와서 1~2시간 정도 공부하는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다가와서 교회다니라고
말하는 아줌마들 혹은 아가씨들. 우리학교 학생같진 않았구요 진짜 전파하러 들어온듯한데.
저는 기독교에 반감 하나도 없었던 사람이고 오히려 얼마전에 너무 마음 복잡한 일이 있어서 진지하게 종교를 가져볼까,
교회에 다니는게 좋겠다 라고 하다가 바빠서 못갔던 사람인데 2주 연짝으로 공부중에 선교하는 사람들이 와서 말걸고
방해하고 못가게 붙잡고 그러다보니까 (과제해야되서 그러니까 제발 가시라고 해도 절대로 꿈쩍도 안하더군요)
짜증나서 내가 자리 피하고, 휴...거기가 열람실 제외하면 우리 학교에서 가장 공부하기 좋은 장소인데 거기까지
진입하다니 ...길에서 걸리는건 그냥 무시하고 간다고 쳐도 그냥 짜증이 나네요. 왜 내가 자리까지 뺏기고 이렇게
불편해야 하는건가 ㅜㅜ.... 별짓 다해봤죠. 이미 다니고 있다라고 거짓말도 해보고. 근데 내 이야기를 듣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자기 하고싶은 말을 다 하는게 목적이더군요.
얼마전에는 하도 짜증이 나고 피곤한 와중에 억지로 꾸역꾸역 책보고있는데 또 자기얘기 하러오길래
말 꺼내기가 무섭게 "자꾸 이러시면 교회 다니고 싶다가도 그럴마음이 싹 사라져요!
지금 바쁘다고 몇번을 말해요! 내일까지 제출해야 된다구요!" 라고 소리질렀더니 가더군요. 참고로 저는 저희 엄마가
교회 싫다고 하셔도 왜 그런 선입견을 가지냐고, 어떤 종교든 안그런 사람들도 많다고, 교회 다니면서 믿음이 깊어지고
의지가 된다면 좋은거지 왜 엄마는 무턱대고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며 엄마를 설득했던 사람입니다.
정말 다른건 몰라도 학교까지 진입해서 포교활동 하는건 좀 자제하셨음 하네요.
금요일날 학교에 그런사람들 못들어오게 해달라고 신고도 했지만요.
저랑 제 친구들은 이제 그 좋은자리들 다 포기하고 도서관안에서만 합니다.
어찌나 지겹게 말을 걸어대는지 강의실 앞에서 과제토론도 못해요.
오히려 더 반감만 가지게되요. 비슷한 일을 짧은 기간내에 몇번씩 겪으니까 좋았던 감정이 사라지고 짜증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