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입니다.
항상 거의 제가 챙겨주고, 뭐라도 제가 더 양보하고 그렇게 지냈어요.
대학 땐 제가 외국 나갈일 있으면 작은 거라도 하나 꼭 사두줬구요.
결혼도 저보다 먼저 했어요. 외국 돌아다니는 남편만나서요. 결혼식때 제가 편도선염으로 아픈대도 들러리 서 줬습니다.
그 때 같은 미장원에서 저도 드라이를 했는데 그 것 제가 계산했어요.
들러리 해주면서도 그 남편이란 인간은 제가 무슨 자기네 집사인냥 생각하더라구요.
웃기는 짜장이라 생각했지만 그냥 뒀습니다.
암튼 그렇게 몇년이 흘렀고 지금도 외국에 나가있나봐요.
얼마전에 카톡에 친구추가에 이름이 떴길래 다른 친구한테 제 번호 알려줬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 애가 물어서 알려줬대요.
저같으면 번호 알았으면 바로 안부라도 물었을것 같아요.
별로 제가 먼저 말걸기싫어서 일단 친구추가만 해뒀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다른 고등학교 동창한테 카톡이 왔는데 그 애한테 카톡이 와서 지금 어디에 있고, 어쩌고 하는
근황을 알려줬다네요.
도대체 이 애 심리는 뭘까요?
저보고 연락하라는 건가요?
딴 친구들한테는 다 제손으로 연락하면서 저는 제가 먼저연락을 해야하는 건가요?
아침부터 너무 괘씸하고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지금까지도 연락안하고 살았는데 앞으로 연락안하고 산들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제 상식이 무리가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