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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예민한걸까요? 모르겠어요.

?? 조회수 : 10,979
작성일 : 2012-09-22 20:32:08
판단해주세요.

어제 큰애가 친정에 갔어요. 주말마다 가서 하루 자고와요. 애가 할머니 할아버지집에 가는걸 좋아하고 부모님도 첫손주라 끔찍하세요. 또 저희가 애가 셋이라 주말동안 하나라도 데리고있으면 너네 숨좀 돌리지 않겠냐 뭐 이런 이유도 커요.

어제 아빠랑 같이오셨는데 아빠는 약속장소에 가시고 엄마만 저희 집에 계시다 큰애데리고 저희 차를 가지고 가셨어요. 친정은 차로 30분 거리고 저희 쓰는차는 원래 엄마가 타시던거구요.

오늘 다시 저희 차로 큰애 집에 데려다주셨는데... 7시쯤 오셨거든요.

엄마 차도 없는데 어떻게가냐 그랬더니 지하철 타고간다고 그러셨어요.

저희집에서 지하철타는곳까지 걸어서 20분정도 걸려요.

엄마 그럼 역까지 태워드린다니 답답해서 걷고싶으시다고 서둘러 가셨어요. 전 셋째 젖먹이고있었구요.근데 가시고도 마음이 안좋았는데 멀뚱이 가만히있는 남편보니 화가나네요.

무심한스타일 절대 아니고 남한테 빚지고 못살고 염치가 너무있어 탈인사람... 시가 식구들 하다못해 젊은 시동생왔다가도 지하주차장 차빼는것까지봐줄려고 따라나가는 스타일인데...

우리좀 쉬라고 배려해준 울엄마한테 너무하단 생각이 들어요.

제가 시어머니가 오셔서 이렇게 가신다고해도 똑같이 했을거냐니까 뭐 그렇데요. 근데 시엄니는 여기 지리를 잘모르니 혼자는 못가실것같은데? 요러구있네요.

남편말로는 애가 셋인데 다안자고 그래서 자기가 다녀와도 되지만 가기 좀 그랬다네요.

전좀 서운한데 괜히 예민하게 구는것같아 그러고 말았어요.

뭐죠? -.- 계속 기분 나쁜거같아요. 제가... 음...

자기부모 자기가 챙겨야하는데 제가 달려가 모셔드리고 올껄그랬나봐요. 후회되요...
IP : 112.169.xxx.8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12.9.22 8:34 PM (116.40.xxx.132)

    남자들 잘 모르니 남편보고 시키던가, 아님 내가 직접 애 맡기고 나갔다 오던가...
    원망을 왜 해요. 똑같은데...

  • 2. 그 눈치
    '12.9.22 8:35 PM (14.52.xxx.59)

    생기는데 20년 걸려요
    나쁜 사람이 아닌데도 그러더라구요
    다음부터는 하나하나 지령을 내려주세요

  • 3.
    '12.9.22 8:38 PM (112.169.xxx.83)

    그러게요. 효도는 셀프인데... 제가 또 아이 낳은지 20일되서... 아직도 제정신이 아닌가봐요.

    시집 식구한테는 시키지 않아도 잘만하는데...
    남편한테 좀 배워야겠어요. -.-

  • 4. 친정 식구
    '12.9.22 8:40 PM (58.231.xxx.80)

    자주오고 아이가 주말 마다 할머니집 가는거 싫은거 아닐까요?
    저는 싫을것 같아요 애가 셋이라도 시어머니 주말마다 아이 하나 데려가서 재운다
    오고 아이가 가고 하면 솔직히 싫어요
    셋중 하나 없다고 부부가 쉬는건 아닌것 같은데

  • 5. 올리브
    '12.9.22 8:42 PM (116.37.xxx.204)

    시켜서 하면 봐주세요.
    아니면 우리 스스로 하는거고요.

    아들은 눈치있게 키웁시다요.

  • 6.
    '12.9.22 8:43 PM (112.169.xxx.83)

    아니에요. 남편 엄청좋아해요.
    애둘이면 낮에 애둘은 제가 혼자본다고 지 좋다는 골프도 가라고 해주거든요.

    워낙 솔직해서 싫으면 싫다고 했을꺼에요.

  • 7. ..
    '12.9.22 8:47 PM (110.14.xxx.164)

    남자들은 일일이 가르쳐 줘야해요

  • 8. ??
    '12.9.22 8:49 PM (112.169.xxx.83)

    저 궁금한거는요.

    원래 무딘사람아니고 배려가 넘치는데 우리 엄마한테는 그배려가 안나오는 이유에요.
    원래 무심하면 그러려니 하고 제가 나서 시키던가 기대를 안할텐데...

    말로는 장모님 너무 좋다면서 뭐 딱히 살뜰한건 없거든요? 엄마도 남편한테 정말 잘해주시고 애들한테도 정성이신데...

    염치 넘쳐서 가끔 오바까지하는 남편이 왜 우리 부모님한테는 그염치를 밥말아 먹는지...

    말하다보니 또 욱하네요...-.-

  • 9. 솔직히
    '12.9.22 8:53 PM (58.231.xxx.80)

    배려거 넘치는 사람이 유독 한사람에게 배려 안하는건
    그사람이 싫은거 아닌가요?
    너무 좋다고 하는건 원글님 눈치보는거고 남자들 싫어도 말안해요
    말하는 순간 어찌 될지 뻔하잖아요

  • 10. 그냥 그때..
    '12.9.22 8:54 PM (218.234.xxx.76)

    남편한테 "엄마 좀 모셔다 줘요" 하고 말씀하세요. 남자들은 정말 몰라서 안하는 거니까.

    공감 능력 없으니까 자기 엄마면 할 일을 남의 엄마한테는 안하잖아요. 그게 못돼먹어서가 아니라 머리가 거기까지만 도는 건데, 애초에 능력이 안되는 것을 타박하지 말고 매번 그렇게 일러주세요.

  • 11. ??
    '12.9.22 8:56 PM (112.169.xxx.83)

    그 배려 안하는 사람이 저희 부모님이에요.
    뭐 나쁘게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닌데 받은만큼은 십분의 일도 안해요. 남편은 친정 아빠는 좀 불편해하는데 장모님은 너무 좋다고 그러고 다녀요. 성격이 뭐 숨기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절대...-.-

    전 억울하네요. 전 시집에 뭐 도움하나 안받고도 중간이상은하는데요.

  • 12. ...
    '12.9.22 9:01 PM (122.42.xxx.109)

    장인장모님이 님네와 손주들한테 지극정성인 건 알겠는데 그게 좀 지나쳐 분리가 제대로 안되고 제대로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계신 것 같지는 않아요 물로 님이야 불만없고 오히려 더 감사하겠지 남편은 그게 더 불편하고 불만인 것 같구요. 아무리 첫손주를 끔직이 여기고 님네를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라 해도 첫손주'만' 데려가서 돌보시는 건 안될말이고. 친정어머님이 쓰시던 차라해도 이제는 엄연히 님네 소유인데 그 차를 왜 어머님이 타고 가시나요. 서로 좀 거리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3. 남자들 자기 부모에게도 그래요
    '12.9.22 9:05 PM (58.231.xxx.80)

    자기 부모에게 배려 많이 하는 남자들 별로 못봤어요
    그렇게 부모에게 배려 많이 하고 며느리가 시댁 우선 하는데
    딸딸 하는 세상이 될리가 없죠.
    말을 하세요 엄마좀 모셔다 드려라
    배려 많은 사람이면 한번 가르치면 그뒤는 잘할것 같아요
    그리고 한아이만 데려 가고 이런건 좀 생각 해보세요
    얼마전 베스트간 시부모가 한아이만 데리고 시댁 간다 할때
    배려 많은 시부모라 칭송한게 아니라 다들 이상한 시모라 욕했어요
    친정부모니까 배려 한다 생각 하겠지만

  • 14. ...
    '12.9.22 9:16 PM (128.103.xxx.155)

    전 원글님 심정 이해되어요.

    아마 시어머님이 그런 상황이었음 님 남편 절대로 가만히 안 있었을 거에요.
    전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남편을 단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나라면 이렇게 안했을 거다. 당신이 이렇게 하니까 내가 너무 섭섭하다.
    강력하게 해서...남편이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끔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그럼, 행동수정이 안되거든요.

    효도는 셀프라고 하는 것은, 출산 20일된 산모에게 너무 무리이죠.

  • 15. 친정
    '12.9.22 9:18 PM (218.51.xxx.73)

    부모님 너무자주오지않는게좋아요
    우리엄마아빠처럼 사위한테 끔찍하고
    뭐하나라도 주고가지 뺏어가지않는다고
    여자들다들 그러는데
    남자들 입장에선 암만 그래봤자
    내부모 아니고 불편할뿐입니다

  • 16. 서운할 듯
    '12.9.22 9:23 PM (116.37.xxx.10)

    받을거는 다 받으면서
    배려는 자기 집에만 한다니
    앞으로는 시키세요

  • 17. ..
    '12.9.22 9:29 PM (58.141.xxx.221)

    님이 대놓고 말하지그랬어요
    엄마 데려다주고와 그러면 될껄요

  • 18. 딸 편하라고
    '12.9.22 9:56 PM (58.236.xxx.74)

    자주 들러서 손주 데려가시는 건데, 남편입장에서 받는 도움은 당연하고
    (한국여자들, 다들 워낙에 친정에서 도움 많이들 받잖아요)
    남편입장에선 자주 뵈니 무뎌지는 걸 수도 있어요.
    횟수차이도 좀 있지 않을까요, 시댁은 자주 못뵈니 좀더 체면치레와 배려를 하는 걸 수도.

  • 19. 저라도
    '12.9.22 9:57 PM (175.118.xxx.102)

    당연히 서운했을거예요ᆞ부모님 주마다 오신다해도 와서 애데리고가 돌봐주시는건데, 애키워 보니 그게 얼마나 도움되는지 알겠더라고요ᆞ 그리고 보아하니 매번 그래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어른이 가시는데 먼저 배웅하겠다고 해야하지 않나요? 친정 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시니 당연하게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은 작아지나봐요ᆞ어찌보면 약간 무시하는 느낌도 들어요ᆞ

  • 20. ㅇㅇ
    '12.9.22 10:40 PM (117.111.xxx.173)

    저희 엄마도 얼마전 그러시더라구요
    제여동생이 아기낳고 엄마도 일하시느라 힘든데도 끝나고
    젖안나오고 잘못챙겨먹는다고 족발이니 보쌈이니 늘 사가시고 아기 목욕까지 시켜주고 오시는데
    제부가 현관앞에서 잘가시라고 인사만 달랑하는데 너무 섭섭하시다고..
    사간것도 동생보다 더 잘먹으면서..ㅎ
    동생네 골목이 약간 후미져서 위험도하고 꼭 그런뜻이 아니더라도 인사치레라도 일층까지만이라도 나올수있는데...
    눈치보다도 그런사람은 가정교육이 좀 덜 된거죠
    장모가 아니래도 나이많으시 어른이 집에 오셨다 가시면
    밖에까진 나가보는게 예의아닌가요?
    남편분이 너무 예의없게 행동하는데 미워서 시부모께 똑같이 하고싶을거같네요 저같음...

  • 21. 에혀
    '12.9.22 11:00 PM (219.255.xxx.221)

    남편도 아들이라고도 하잖아요.
    시켰는데도 안했을때, 그때 서운해 하자구요..
    저희 남편도 시켜야 해요.. 이런걸 일일히 시켜야하나.. 싶은데..
    그래도 시키는게 마음 꽁한것보다 덜 스트레스라서요.

  • 22. 배우자의 부모를
    '12.9.22 11:41 PM (113.216.xxx.127)

    자기 부모처럼 대해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 아닐까요? 게다가 표현을 잘 안할 뿐이지 배우자 식구들이 자주 오가는 것이 싫은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요? 아무리 선의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 23. 가슴이 아프네요~
    '12.9.23 4:11 AM (211.212.xxx.135)

    이런말하긴 미안하지만, 역시 제가 느끼는건 한다리 건너 라는거예요!!!

    저도 제남편이란 사람한테 느끼는 거라서 말씀하시는게 확 와 닿네요~

    장모님이 잘해줄땐 좋아라하지만, 결국은 자기 식구들이더라구요~

    할수없어요! 내식구들 내가 챙기는수밖에요~

    남편이 정 모셔다 드리기 싫어하는것 같으면 원글님이 모셔다 드리세요~

    남편이 알아서 챙겨 드리면 그이상 좋을게 없겠지만 , 그렇지않다면 내엄마 내가 챙겨드려야죠~

    그래야 십분의 일이라도 챙겨드리는 시늉이라도 할겁니다.

    자기 식구들한테는 절대 그러지 않을겁니다.

    특히나, 시어머니한테는요!!!

  • 24. 그냥
    '12.9.23 10:15 AM (211.217.xxx.164)

    시댁이었어도 이랬을 거야? 식의 질문은 남자들은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방어적이 되어요...
    담부터는 그냥 담백하게 '시키세요' ^^

    모셔다 드리고 굳이 싫다 하시면 차 타는 거라도 보고 와... 이런 식으로요. (짐도 좀 들어드리고...도 곁들여서)

    효도는 셀프니까, 굳이 입 아프게 시키지 말고 원글님이 하시면 더 좋지만
    아직 산후조리 중이시니,
    "내가 하고 싶은데, 내가 지금 형편이 안 되니 당신이 좀 해줘"라는 식으로 부탁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 25. 무조건
    '12.9.23 10:16 AM (114.206.xxx.37)

    남자는 무조건 시켜야합니다. 스스로 하길 바라면 나만 상처 받아요.
    다음부터는 "자기가 엄마 좀 지하철 역까지 모시고 가죠" 하고 정확히 말하세요.

  • 26. ...
    '12.9.23 1:41 PM (112.155.xxx.72)

    그냥 시댁한테 무심하게 하세요.
    남편한테는 네가 내 부모님께 하는 만큼 너의 부모님께 한다고 못 박아 놓고요.

  • 27. 걸어서 20분
    '12.9.23 2:28 PM (219.250.xxx.77)

    지하철까지 걸어서 20분이면 어머니 말처럼 그냥 산보삼아 걸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원글님의 속상함은 젖먹이 어린애까지 셋을 동동거리며 보살피고 한 아이라도 돌봐서 따님을 편하게 해주려 마음쓰는 친정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이 남편에게 돌아간 것이라 여겨지네요.
    위로드리고요, 남편분에게 다음에는 바래다 들이도록 얘기하세요^^

  • 28. 남자
    '12.9.23 2:41 PM (203.244.xxx.3)

    글쓴님 서운한 것도 이해되는데, 저는 남자라 그런 지 남편 분의 행동도 이해가 되네요 ^^;
    리플에 많은 분들이 써주셨듯이, 남자는요. 정말 '몰라서' 그렇습니다-_-;;
    남자는 반복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여요.
    글쓴님이 데려다줄까? 하셨는데, 어머님이 산책삼아 걸어가신다고 하니
    '아...장모님이 오늘은 걸어가시려나보네...'하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자 입장에선 굉장히 답답한 일인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저렇습니다. ^^;
    그러니 너무 노여워마시고, 다음부터는 꼭 알려주세요.

    아울러 시댁이었어도 이랬을 거야? 식의 질문은 남자들은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방어적이 되어요.(2)
    그냥 지시하듯이 '엄마 좀 모셔다드려줘' 라고 하면 바로 데려다드릴겁니다. ㅎㅎ

  • 29. ..
    '12.9.23 2:59 PM (125.182.xxx.120)

    여러말 필요 없고, 시댁에도 님 똑같이 하세요.
    그럼 속 끓일일 없어요.
    그리고 딸이라고 친정에 해주는 것도 없이 바라기만 하는거 자존감도 없으신가요?
    시댁은 나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상등신같이평생 눈치보고 친정엔 맨날 우는 소리.. 섭섭하다 어쩌고 부터 시작해서 그러다 엄마랑 연 끊네 마네.
    여자들도 문제 많아요.

  • 30. ^^;;;
    '12.9.23 7:54 PM (119.67.xxx.200)

    원글님 심정 백번천번 이해해요...
    울 신랑 이야기네요...
    저는 결혼식 첫 날부터 그래서 속으로 완전 빈정상했었거든요..
    그리고 틈틈히 끊임없이.....

    근데...위에 남자분이 쓰셨다는 글 읽으니....조금 이해가네요 남자들의 뇌구조가...^^;;
    이제부턴 노골적으로 원하는걸 표현해야겠어요..
    저도 그런 방식이 부족한 사람이라 ...알아서 제가 살펴서 해주고 남편도 저처럼 그래주길 바랬다는걸 알았어요 지금...그게 안되는 뇌를 가진 남자한테....ㅋ

  • 31. 워킹맘
    '12.9.23 8:49 PM (218.144.xxx.253)

    며칠전에 제가 겪은 상황과 똑!!!!같네요 ㅋㅋ 제 남편도 똑!!!!같이 반응하구요. 평소 성정,.. 아주 예의바르고 남 눈치 보고 그러면서 장모님 장인어른에겐.. 아주 맹꽁이같아요. 짜증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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