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비활동적인데 연애는 하고싶다면 여대보다는 공학 가는게 맞아요.

tkfkd 조회수 : 4,295
작성일 : 2012-09-22 18:02:58

제목이 좀 이상하게 되었는데 제가 여대 다녀서요.

 

주변 친구들 보면 이쁘면 연애잘하고 평범하거나 못생기면 연애못하고 이건 아닌거 같아요.

물론 이쁘고 집안좋고 뭐 그러면 더 잘난남자 만날 확률은 높겠지만, 서로 좋아하고 아껴주고 이런 연애는 그런거랑

상관없이 얼마든지 가능. 단, 여대다니는데 집-학교만 왔다갔다하면 절대 안되구. 진짜 적극적으로 이모임 저모임

다 찾아다녀야 되요. 제 친구들 이쁜애부터 그냥 평범한 애까지 두루 있는데요 이쁜 애들은 길가다가도 남자가 쫓아오고

학교앞에 커피집만 가도 아르바이트생들이 헌팅하고 이러는 경우 많지만, 평범한 친구들중에 연애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알차게 살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는건 물론이거니와, 대외활동, 해외봉사, 그냥 학기중봉사, 독서모임, 종교가 있다면

종교활동, 소개팅 기회가 있으면 소개팅도 하고, 그 날 수업들은 내용이나 어디 방문했던 기록을 블로그에까지 올려놓는

열정까지 ㄷㄷㄷㄷ 어떻게 저 시간을 저렇게 쓸까 싶을정도로 1분 1초를 나눠서 써요. 사람을 새로 만난다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아는 친구들이 많은게 중요한거같아요. 그리고 여자가 너무 비활동적이고 사교폭이 좁으면

꼭 이상한 남자에게 매달리게 되더라구요 ㅜㅜ.....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다니면서도 젊을 때 여러 경험들 해보아야 한다며 그렇게 사는 친구들이나 후배들

보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저는 워낙에 체력적으로 약하고 하루만 밤새도

얼굴에 버짐이 피고 혈압 떨어지는 저질체력이라 꿈도 못꾼답니다. 저야 이제 졸업반을 훌쩍 넘긴 나이고

꽤나 정적이고 누군가를 찾아다니고 그런거 잘 못하는데다가 내성적이기까지 해서 여대 생활을 그렇게 재미있게 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냥 소개팅통해서 남자친구 평범하게 2명 사귀었네요 여태까지. 그렇다고해서 후회는 없어요. 저는 제가

공학에 갔어도 뭐 특별나게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지 못했을 거라는거 알거든요. 지금 학점관리랑 학교 오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들고 지쳐서 헉헉거리는데요... 게다가 저는 초중고를 모두 공학을 나왔기 때문에 남녀공학에 대한 로망이나

미련이 크게 없었고, 여대생활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냥 여대다니면 크게 뭉치거나 그런 재미는 없지만

친구들과 있으면 항상 화장실 파우더룸에 있는것만큼 단란하고, 시험기간 포함 학교갈때 그냥 추리닝에 뱅글뱅글

돌아가는 안경 쓰고가도 크게 눈치 안보일만큼 편하고, 학교 언제나 늘 깨끗하고,

(심지어 공학다니는 친구가 우리학교 와서 어떻게 이런 한겨울에도 캠퍼스에서

향기가 나냐고 감탄까지) 이미지 나쁘지 않고, 학점관리는 좀 빡세지만요.. 근데 뭐 이건 요즘 어느학교나 마찬가지니. 

그러니 제가 선택한 학교  자부심을 가지고 다니네요.

 

이제 대학 결정하실 어머님들 공학이랑 여대중에 고민이시라면 두학교가 비슷한 레벨이라면 따님 성향이 가장 중요해요.

내성적인데 따로 소개팅이나 인위적인 만남은 싫고 그냥 자연스럽게 남자친구도 사겨보고싶어! 이런 생각인데 여대가는건

진짜 노노; 남녀사이 자주보면 정든다는 말에는 저도 동의하거든요.

  

 

 

 

 

IP : 121.132.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2.9.22 6:10 PM (14.52.xxx.59)

    연애하려고 대학가나요 ㅠ
    학교를 고르는 기준이 참 그래요 ㅠㅠ

  • 2. 원글이
    '12.9.22 6:17 PM (121.132.xxx.139)

    아녀? 연애하려고 대학가는건 아닌데 아까 어떤 어머니께서 물어보시길래 대답했을 뿐이예요 ㅎㅎ......

  • 3. 여대 출신으로서 원글님 글 100% 동감
    '12.9.22 7:16 PM (39.120.xxx.254)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죠.
    인맥을 만들고 사회성을 기르고 사람보는 눈을 키우고 자기에게 맞는 직장을 탐색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이성을 보는 눈도 키우는 곳이죠.
    정말 공부만이 목적이라면 집안에만 있으면서 사이버대학으로도 충분하다고 봐요.
    기업에서 비슷한 급의 대학이면 지방대학보단 서울의 대학출신으로 뽑는 것도 인맥 때문이고요.
    일하다보면 인맥으로 쉽게 일이 풀리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무리 본인이 잘나도 자기 능력만으론 한계가 있고 어차피 사회생활이란게 남과 협조하며 일을 해야 하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많은 경우 대학에서 이성을 만나고 자기에게 맞는 배우자감을 탐색하는 기간이 대학기간이기도 하죠. 연애질이나 하며 놀러다니겠다는게 아니라 (사실 이 시기엔 이것도 중요한 인생 경험이고 공부라고 봐요.)
    인생에서 취직이나 졸업장만큼 중요한게 자기에게 잘맞는 좋은 배우자를 보는 혜안을 가지고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 아니던가요.

    저도 여대를 나온터라 원글님 글에 100% 동감해요.
    그나마 원글님은 중고교를 공학을 나오셨지만
    여중, 여고, 여대까지 나온 애들은 정말 남자보는 눈이 턱없이 부족하기도 하고 나쁜 남자들한테 걸려서 호되게 고생하는 애들도 있구요. (왜 하필 순진한 애들한테 나쁜 남자가 꼬이는지;;) 막연히 남자에 대한 환상도 많구요.
    대학을 공학으로 다니면서 꼭 연애를 안해도 자연스럽게 남자들과 대화도 하고 수업도 들으며 학교생활을 한 여자들은 확실히 남자를 대하는게 자연스럽고 남자보는 눈이 나은거 같아요.
    그나마 고딩을 공학으로 나온 애들은 남자동창이라도 있어서 소개팅이라도 해주겠지만
    최악은 여중 여고 여대 나와서 내성적이고 비활동적인 성격인데다
    여고동창들 중 공학간 친구들도 비슷한 내성적인 성격인 애들은 소개팅 소개받기도 힘들어요.

    정말 여자가 연옌급 외모로 생겨서 대문 밖에만 나와도 남자들이 줄줄 따라다닐 정도면 여대 다녀도 남자들이 많겠지만(그러나 이런 경우도 남자 보는 눈이 없으면 유독 못된 남자에게 걸려 고생할 수도...)
    그냥 중급 미인 내지 평범한 외모라면 공학이 유리하다고 봐요.
    물론 이쁘고 집안좋고 뭐 그러면 더 잘난남자 만날 확률은 당연한거지만, 서로 얼굴보다가 정들고 하는 연애는 공학이 유리하다고 봐요. 일단 남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다르죠.
    물론 환경조성이 잘 되어있어도 연애를 하고 못하고는 순전히 본인의 역량에 의한 거지만 일단 환경조성 자체는 공학이 낫다는 겁니다.
    공대 속에 있으면서도 남자 못사귀는건 본인의 문제이고 김태희 정도로 생기면 대학 안가고 대문 밖에만 나와도 남자들이 줄줄 따르겠지만
    비슷한 고만고만한 조건이라면 환경조성이라도 잘 되어야죠..
    여대 출신들이 힘들게 노력을 해서 얻을수 있는 남자 인적 네트워크를 공학 여대생은 가만 앉아서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건 사실이죠.
    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말, 본인의 역량만 강조하지 주변여건은 무시하는 발언이신데
    뭐든 어떤 일이든 잘 되려면 2가지가 모두 갖춰져야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 4. 원글님 요대목 제딸에게꼭 알려줄께요
    '12.9.22 7:29 PM (58.236.xxx.74)

    평범한 친구들중에 연애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알차게 살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는건 물론이거니와, 대외활동, 해외봉사, 그냥 학기중봉사, 독서모임, 종교가 있다면
    종교활동, 소개팅 기회가 있으면 소개팅도 하고, 그 날 수업들은 내용이나 어디 방문했던 기록을 블로그에까지 올려놓는 열정까지 ㄷㄷㄷㄷ 어떻게 저 시간을 저렇게 쓸까 싶을정도로 1분 1초를 나눠서 써요.
    사람을 새로 만난다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아는 친구들이 많은게 중요한거같아요.
    그리고 여자가 너무 비활동적이고 사교폭이 좁으면 꼭 이상한 남자에게 매달리게 되더라구요

  • 5. 원글이
    '12.9.22 7:29 PM (121.132.xxx.139)

    오잉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할따름 ^^

  • 6. 원글이
    '12.9.22 7:30 PM (121.132.xxx.139)

    제가 저렇게 적어놨지만, 사실 저 일들은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너무 벅찬 일들이지요.
    사실 학기중에는 학점관리만으로도 벅찬게 사실이구요^^
    그러니 대외활동 열심히 하려면 체력관리는 필수겠네요 ㅠㅠ
    저는 그놈의 체력이 안되서 이렇게 살지만요 ㅠㅠㅠㅠㅠ

  • 7. ...
    '12.9.24 4:05 PM (112.169.xxx.238)

    남녀공학에 대해 편견이 좀 보이긴하는데...
    100%진리라기보다는 경향성의 측면에서 받아들여야 하겠네요.

    여대 안다녀본 사람이 여대 이러쿵저러쿵할 때 틀린 정보가 많듯이
    남녀공학 안다녀본 사람이 남녀공학에 대해 자세히 알기 힘들겠지요?

    원글이나 댓글에 좀 틀린 정보가 많아요.

    여대나온 댓글러분이 '여대 출신들이 힘들게 노력을 해서 얻을수 있는 남자 인적 네트워크를 공학 여대생은 가만 앉아서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건 사실이죠.'라고 했는데
    이것이야 말로 큰 착각이자 비하발언입니다.

    가만 앉아서 편하게 좋은 정보를 골라먹지 못합니다.

    연애에 대해서 '남녀관계에 친구는 없어'라는 말 흔히들 하는데 연애에서만 그런게 아니에요.
    철저하게 대학과 그 이후 사회생활은 '이해관계'이거든요.
    남녀공학에서도 집안이라든지 본인이 고시를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거나 전문대학원에 간게 아닌 이상
    가만 앉아서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끼리끼리' 만나게 됩니다.

    남자들도 그렇게 바보도 아니고 성인이 된 뒤 알게 된 남녀 인간관계가
    그런 직업,스펙, 이해관계에 맞닿아있지 않는 한 가만히 손놓고 있어도 될리가 있겠습니까.

    일방적으로 계속될 수 있는 관계란 없어요.

    가만히 있는데도 잘되는 것 같다, 이런건 일시적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에나 가능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어떤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을 보면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거나
    발톱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실력자예요. 대부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15 이제 커피위에 올리는 생크림 못먹겠네요 16 엠마 2012/10/29 7,829
170314 조기위암, 빠른 복강경 수술이 좋을까요? 명의한테 개복수술이 나.. 7 현명한 결정.. 2012/10/29 4,333
170313 떡보의 하루-토스트 드셔 보셨나요? 3 파니니토스트.. 2012/10/29 1,581
170312 어떤차 마시고 계시나요 9 요즘 2012/10/29 937
170311 나가수 국카스텐 어제 영상 보셨나요? 7 규민마암 2012/10/29 2,178
170310 진중권과 '끝장토론' 벌인 간결, "역부족이었다, 사과.. 10 세우실 2012/10/29 2,618
170309 사랑받지 못해 쭈그러든 3살 아이 뇌 공개 2 샬랄라 2012/10/29 2,201
170308 사과 하루에 3개정도 먹으면 당뇨병 걸릴까요? 5 과일 당뇨병.. 2012/10/29 8,948
170307 30대초반 미혼남인데 어머니가 통장관리하는게 맞나요? 16 더네임 2012/10/29 2,461
170306 엠비씨 라디오 정지영 6 심현보 2012/10/29 1,826
170305 안철수진심캠프 간담회 다녀왔습니다. 6 간담회 2012/10/29 992
170304 신경민 의원의 김재철 빅엿 먹이기 2 재처리쓰레기.. 2012/10/29 932
170303 양쪽시력 차이나면 안경써야하나요? 7 안과 2012/10/29 1,790
170302 일산코스트코만 그런가요 14 요조숙녀 2012/10/29 3,209
170301 외국에 한국의 영자신문 보내시나요? 유학생맘 2012/10/29 450
170300 중딩,시화전에 낼 액자 표구 ... 2 lkj 2012/10/29 926
170299 시슬리처럼 촉촉한 폼클렌징 추천해주세요^^ 2 마흔하나 2012/10/29 2,834
170298 진생쿠키? 진상쿠키! 1 재밌네요.... 2012/10/29 810
170297 저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4 .. 2012/10/29 1,223
170296 메인요리한가지씩 갈켜주세요 1 감사 2012/10/29 595
170295 키톡에 명란젓 만들기요 2 ... 2012/10/29 1,007
170294 새우젓 담궜어요.. 6 대명항 2012/10/29 1,138
170293 정치적으로 진보를 외치는 내친구 시집갈때 보니 따지지도 않네요... 6 그렇다 2012/10/29 1,703
170292 서영이에서 막내는 누구 자식인가요? 7 드라마이야기.. 2012/10/29 3,025
170291 저 좀 말려주세요. 딸기800 2012/10/29 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