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조건 아들말이 옳다고 난리인 시엄니

이거 어떻해야 되요?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12-09-22 10:44:59

남편-저 같이 사업을 하고 있어요.

남편이랑 저랑 같이 하다가 제가 중간에 애 낳느라 잠깐 쉬었습니다 (세달정도)

 

남편이 성실하고 똑똑하긴 하지만

사업적 능력이 전혀 없어 제가 없는 세 달동안 (그 전에 제가 있을때는 아주 잘되었어요)

엄청나게 망해가고 있더라고요..

 

당분간 애기키우며 쉬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될거 같고 남편도 sos 요청을 해서

산후조리도 얼마 안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동한 망해먹은게 너무 심해서 예전으로 완전히 복구되는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제가 다시 일하니까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아기는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봐주시고요.

여튼 1. 시부모님과 같이 지내고 있는 상황

 

2. 남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능력이 떨어지고 그런것에서만 멈추지 않고 별로 노력도 많이 안합니다..

그런걸 싫어하고요. (그럴려면 왜 자기 사업했는지 ㅡㅡ 월급쟁이나 하지 짜증나네요..

전 직장다니다 남편 일 도와주려고 퇴사하고 팔 걷어부치고 살면서..

이제껏 남편이 저 덕분에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그런 부분에서 저도 남편에게 정이 많이 떨어짐... 실망..

남편 자존심 상함.. 더불어 시어머니도 자존심 상했겠죠 사실.

 

4. 일관련 부분에서 남편하고 집에서 밥먹다가 논쟁할경우..

시어머니는 그 분야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하면서 남편 역성을 막 듭니다.. ㅋㅋ

그러면서 저보고 자꾸만 남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나 뭐라나..

남편말을 하늘같이 떠받들라나.. 어쩌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고

제가 하는 말은 막 무시해요.

 

5. 그래도 논쟁을 하더라도

제가 항상 논리적으로 옳은 말만 했었고

아내인 제가 경영능력이 더 있는 것을 남편이 알고 있어서

남편은 결국 제가 하자는 대로 하지요..

 

이제껏 제가 하자는 대로 해서 안된적이 없으니까요.

남편이 하자는 대로 했을때는 대부분 실패했었고 ...

여튼 시부모님이 아기 봐주시기 전부터 생활 능력이 전혀 없어

저희가 벌어준 돈으로 먹고 사셨던 와중에 (생활비 월 백 넘게 드리고.. 아기 봐주시곤 더 드려요)

시어머님이 그런 말 하시니까 너무 웃기네요.

저도 절대 시부모나 남편에게 기죽어 사는 스탈 아니고 할 말은 하는데

지금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보고 있는 와중입니다.

다음엔 그냥 시어머니 한테

남편이 하자는 대로만 하면 우리 다 굶어 죽어요.. 라고 쏘아붙여줄까 싶기도 해요.

(시엄니는 남편이 굶어 죽자고 하면 알았다며 굶으실 분이시지만 ㅎ)

 

은연중에 남편의 무능력함에 질려 남편을 무시하고 대장처럼 행동한게 보여서

기분이 안 좋으셨나 싶기도 한데..

지금 시부모님이 누구 덕분에 먹고 사는데 대접은 못해줄망정.. 이런 생각이 들면

제가 미친걸까요? ㅡㅡ;;;

 

나중에 남편 사업하느라 졌던 빚 좀 정리되고

돈 좀 모으고 나면 남편 일에서 손 떼고 제 일 따로 하면서..

애기 좀 더 크면 이혼하고 홀홀 단신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심정이네요.

IP : 121.88.xxx.2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2 10:50 AM (203.152.xxx.178)

    시어머니 말씀은 한쪽 귀로 듣고 흘려보내세요.
    원글님 능력 진심 부럽네요.

    근데,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것은 남편말 들었을때가 아니라, 마누라 말 들었을때일걸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아들인 제 남편 앉혀놓고 늘 하시던 말씀이
    '마누라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데이' 였는데....

  • 2. 시어머니가
    '12.9.22 10:57 AM (223.62.xxx.251) - 삭제된댓글

    저렇게 나오면 정말 밉상이죠.
    그런데 며느리 능력 때문에 사업이 번창한다는걸 모르실 수도 있어요
    내용을 모르시니 그저 아들 잘난줄로만 아시는거죠.
    그래도 대놓고 저러면 정이 안가기 마련인데..

  • 3. 알면서도
    '12.9.22 11:05 AM (223.62.xxx.192)

    자기아들 기죽이는게 싫어서겠죠 시모아들 같은 유형일테고 그나마 인정하고 님 말 듣는다니 좀 나아질듯
    시모는 안변하니 포기하심이!

  • 4. 원글
    '12.9.22 11:20 AM (121.88.xxx.239)

    저희 시엄니가 제 능력은 절대 모르시진 않아요.
    저랑 남편이 누누히 얘기했거든요

    제가 할때랑 안할때, 매출이 적게는 천 많게는 이천까지 차이났다고..

    근데 경비가 원래 세서 (인건비, 월세 포함 경비가 천오백 정도)
    저희 생활비, 시댁 보내는 돈 하면 고정 비용이 월 2천정도예요.
    남편이 할때는 남는게 거의 없었고
    제가 할때는 최소 1500 정도 순이익 (많을때는 2500 정도 이익) 인거 얘기 다했죠.

    게다가 남편이 혼자 하니 망할거 같아
    애낳고 두달만에 얼른 나온거.

    여러 상황상 절대 모르진 않은데

    알면서도 자기 아들보다 며느리가 더 잘난거 같은게 심통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보다는 자존심이 중요한 타입. 자기 아들처럼. 말이죠

  • 5. ---
    '12.9.22 11:26 AM (112.216.xxx.82)

    참 어른이 되서도 왜이렇게 지혜롭지 못하고 현명하지 못한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기 복을 스스로 차는 형국이랄까.....안됐어요~~

  • 6. tomatoma
    '12.10.16 6:07 PM (183.96.xxx.196)

    안녕하세요.
    저는 EBS “고부가 달라졌어요" 김연미 작가입니다.
     
    EBS에서 2013년 1월부터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시어머님이나 시아버님과 며느리, 장인어른 혹은 장모님과 사위 간의 갈등, 황혼부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돕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가족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솔루션을 진행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늘 갈등이 생깁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삶의 모습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가족 사이에 생기는 갈등과 상처는 더욱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갈등과 상처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어려움이 생긴다는 너무나도 큰 고통일 겁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여러 가족 관계와 심리 상담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통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좋은 해결방법을 함께 찾는 리얼 다큐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겠습니다.
    또한 혹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면 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mail : amalti1229@naver.com
    전 화: 02) 334-2687~8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33 인천대공원 단풍나무터널 3 인천 2012/10/22 2,085
167632 갤노트 아직도 비싼가요? 5 지름신이 2012/10/22 1,970
167631 시트팩 가격대비 훌륭한거 많이 추천 좀 해주세요 2 시트팩 2012/10/22 1,750
167630 중국에서 아리랑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유네스코에 중국문화제로 올린.. 4 우리문화지키.. 2012/10/22 1,118
167629 한우 이력제 추적 해봤는데요. 8 한우 2012/10/22 2,271
167628 전기주전자 0.8리터 쓰시는분들 답좀 주세요.. 5 전기주전자 2012/10/22 1,192
167627 안양에 한의원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2 .. 2012/10/22 1,870
167626 11월초 제주도날씨좀 알려주세요 임애정 2012/10/22 4,168
167625 고춧가루 10근이 몇킬로그램인가요? 13 무게가.. 2012/10/22 34,717
167624 페이스북 문의? 1 ^^ 2012/10/22 692
167623 제 아들.. 뭐가 문제일까요? 1 .. 2012/10/22 1,259
167622 김치에서 플라스틱 냄새가 나요. 가을잎새 2012/10/22 1,396
167621 무청 말리지 않고도 먹는 방법이 있나요? 5 먹는건가 2012/10/22 1,685
167620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 친구랑 밥 먹을만한 곳 있음 추천 부탁드려.. 3 가산디지털단.. 2012/10/22 1,118
167619 아내수입이 더 많은면 남편이 낭창 34 ㄴㅁ 2012/10/22 10,692
167618 훔치거나 주운 신분증으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도 유효한가 봐요.. 2 ... 2012/10/22 1,654
167617 랑콤 립스틱 원산지? 3 랑콤 2012/10/22 2,017
167616 멀리 떨어진 아이들아빠 생일 축하를 어떻게 해줘야 할런지 해서요.. 4 생일축하 2012/10/22 1,117
167615 서민금융다모아 콜센터 1397-금융위원회, 서민금융 몰랑이 2012/10/22 669
167614 쌍둥이 조카 봐주고 오는 날이면 어깨가 넘 아퍼요.. 7 유봉쓰 2012/10/22 2,080
167613 중1이 읽을 만한 세계사로 why나 먼나라이웃나라 괜찮을까요 5 하늘 2012/10/22 1,823
167612 다진소고기 그냥 볶아놓은거..일주일지나도 먹어도 될까요? 2 냉장실 2012/10/22 865
167611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만나기로 했는데 많은 호응 .. 2012/10/22 726
167610 가죽허리띠 구멍내거나..가방끈 구멍 낼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3 오뎅탕냠냠 2012/10/22 4,281
167609 [펌]교감의 무차별 폭행...동영상 5 .... 2012/10/22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