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브이 없이 자녀 키워서 교육 및 진로에 성공시킨 선배님께 진지하게 여쭈어요!!!

***** 조회수 : 3,941
작성일 : 2012-09-22 09:21:37

혼수로 가져온 소니 티브이가 고장났어요

지금 반년째 이리 사는데

전 오히려 좋은 거 같아요

전 일하니 티브이 볼 시간 없는데

남편이나 아이들 소파에 붙어 티브이 보고 있는 모습이 안 보이니 좋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뭐라도 하는거 같고

하다 못해 지들끼리 엉켜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구요

피아노 치며 노는 모습도...

아이들이 예민한 아이들인데 덜 싸우는 것 같구요

남편과 큰애의 리모콘 싸움도 안 보니 좋구요

그런데 한가지!

주말에 아이들이랑 나란히 앉아 서프라이즈 보던 때가 그립기도 하고요

하긴 아침부터 그거 보면 오전이 다 가버리고 다른 것 할 의욕도 안 생기고

나태해지기도 하는 거 같긴 했어요

티브이 있을 때 아홉시 뉴스는 꼭  아이와 같이 보자고 하고

어쩌다 보기도 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초6 아이가

엄마 뉴스 못보니까 티브이 사자 그러네요

-물론 그 이외의 프로인 1박2일 말고 또 뭐죠? 그거 미션 수행하는 그런거가 더 보고 싶어서 그런거지요^^

전 인터넷으로 조금씩 접하면 되지만

큰애는 시력이 너무 나빠 인터넷으로 보는거 무서워하거든요

제가 머리는 별로인데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던 이유가

티브이를 보지 않았기 때문 같은데;;;

머리 속에 잡다한 것들이 없어서 공부가 쏙쏙 흡수되는...

그런데 요즘

드라마 제작 수준도 너무 높고

티브이의 교양프로도 좋고 여러 간접체험의 장이 되어주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과학상식도 쉽게 접할수 있고요

대선때는 후보들의 토론도 보고 싶고

여름 올림픽 때는 정말 사고 싶었어요

하긴 그래봤자 저는 일주일에 티브이 보는 시간이 한시간도 못되지요

그래서 고민을 아이들 공부에 포커스를 맞추어 해결하기로 했어요

제가 박복하여 형편이 너무 안 좋으니

아이들이 공부라도 잘 할수 있는 환경이라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의 인생-진학과 장래와 직업선택에 좋은 쪽으로 결정하려고 한답니다.

자식  훌륭하게 키우신 선매맘님들의 조언 간절히 구하고 싶습니다.

 

IP : 49.1.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
    '12.9.22 9:48 AM (115.126.xxx.115)

    전 원글님 의견에 동감!!

    초딩 때부터 너무 티비 들마 오락프로에
    올인하는 거 염려스러워요...
    뭐 어차피 곧 보게될거고 평생 보게 될 티비이인데
    허접한 들마로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는다더군요...

    초등학교 기간 뿐이라도 티비와 멀리 하고
    가족들이나, 형제들간의 시간 만드는 게
    훨 유용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티비 없어도
    금방 즐거움을 찾더라구요,,

  • 2. 나무
    '12.9.22 9:53 AM (220.85.xxx.38)

    프로그램만 잘 선택해서 보는 것이 힘든 집도 있어요

    자매는 티비는 공부에 방해된다,
    그 남편들은 무슨 소리, 우리는 볼 거 다 봐도 공부만 잘 했다..
    이럽니다
    실제 그 남편들은 S대 나왔습니다
    그들은 집중력이 뛰어나서 티비를 보고나도 공부에 몰입하는 게 쉬었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디 그런가요..

    러닝맨과 개콘만 보자는 것이 조금씩 허물어져
    위기탈출 등등 다른 것도 보기 시작했죠
    도움 되는 프로 좀 많나요
    애들 할일 하고 나면 봐도 되겠지 싶었는데
    티비 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책 보는 시간이 확 줄어드네요 아니 학교 숙제외의 책은 전무..

    다시금 티비 끊었습니다
    일주일 됐네요
    진도 안나가던 아이 명작원작을 하루만에 읽ㅇᆞㄱ내더라구요
    엄마 책이 다시 재밌어졌어요...

    보통의 아이들, 책과 티비 둘 중에 티비를 선택하는 아이는 티비를 치우는 게 맞아요
    적절히 필요한 것만 볼 수 있는 사람, 드물어요

  • 3. 저는 책을
    '12.9.22 9:56 AM (58.236.xxx.74)

    좋아해서, 제가 선택한 정말 재밌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남편이 침대에서 드라마 디브이디 연속으로 보고 있으면
    결국 자리를 옮기지 않는 한 저도 빨려들어가요. 신기한게, 정말 재밌는 대장금같은게 아니라 욕나오도록 지지부진하고 늘여놓은 여인천하같은 것도 결국 보게 되더라고요.

  • 4. 이해 되어요
    '12.9.22 10:01 AM (58.236.xxx.74)

    아이들이 자제력이 얼마나 되겠어요, 어른도 꼭 봐야 하는 프로만 보고 일어 나나요 ?
    뒤에 거 보다 보면 2,3시간은 훌쩍인데요. 스마트폰은 더 하고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체험을 시켜주는 것보다
    아이들이 주파수 강한 재밌고 자극적인 걸 덜 접하게 해주는 게
    교사 입장에선 가르치기 훨씬 좋긴 하답니다.

    저는 지금보다 학생 때 오히려 자제심이 많아서 티브이를 거의 안 봤는데요,
    드라마 보시면서 내가 보충수업비 달라고 해도 20분,30분 기다리게 하는 엄마가
    이해 안 되고 참 한심해 보이긴 했어요.
    엄마는 티브이에 들어갈 것처럼 티브이를 크게 틀어놓고 사랑하면서 나에겐 공부하라는 것도 참.
    브이나, 가시나무새 살짝 앞에만 봐도 정말 재밌는 미드 틀어놓으시고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니, 일단 트라이 하는 기간을 좀더 늘린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이들이 그렇게 자제력이 있지 않아요.
    어른인데도 너무 재밌는 프로 보고 나면 계속 생각나고 그러던걸요.

  • 5. 인터넷
    '12.9.22 10:25 AM (58.236.xxx.74)

    한 달 만 쉬어도 머리가 얼마나 맑아지는 지 몰라요.
    외국 여행다니다 보면 하루가 이렇게 길고 알찬가 싶기도 하고요.
    웹서핑하면 그냥 죽이는 시간이 계산해보면 정말 긴거 같아요. 릴렉스되기도 하지만요.

  • 6. 나무
    '12.9.22 10:28 AM (220.85.xxx.38)

    정말 이제는 티비가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문제에요
    스마트폰으로 죙일 82보거나 유투브로 드라마 보고 있으니.. 바빠서 스마트 폰 며칠 멀리 하면 몸은 피곤해도 머릿속은 가벼워요

  • 7. 우리는
    '12.9.22 10:50 AM (112.156.xxx.90)

    아이들이 초등이긴 하지만 티비없이 산지 7년정도 되었어요.
    아이들이 책읽는거 습관화 되어있죠.
    티비가 있으면서 절제하는것과 아예 없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아무래도 있으면 자꾸 눈과 맘이 가기 마련이죠.
    우리는 꼭 봤으면 하는 프로가 있으면 컴퓨터로 보여줘요. 주말에 런닝맨 한편씩 보구요.
    컴퓨터 모니터를 큰 사이즈로 바꾸는건 어떨까요?
    지금껏 몇달동안 별 불편 없으셨다면, 굳이 살필요 있나 싶네요.

  • 8. 저도
    '12.9.22 10:51 AM (211.36.xxx.24) - 삭제된댓글

    티비보다는 스마트폰이나 컴터게임이 더 문제인듯해요.

  • 9. 어른인
    '12.9.22 11:00 AM (183.102.xxx.178)

    어른인 저도 티비 볼 때 한시간만 봐야지 라고 생각했던게...좀만 느슨해지면 두세시간은 금방 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습관적으로 티비리모컨에 손이 가는 것도 싫고요. 전 티비, 소파,거실의 세 조합은 정말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10. 남편분의
    '12.9.22 11:03 AM (58.236.xxx.74)

    휴식을 배려해 주세요. 티브이이외의.

    아이들과 책 보며 대화 하며 노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런 밋밋한 기쁨에 젖어드는데도 시간과 노력이 걸리거든요.

  • 11. 그게
    '12.9.22 11:08 AM (1.241.xxx.107)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안보는게 좋은데...
    울아이 친구중에 TV없이 책과 공부만 죽어라 시키는 엄마가 있는데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릴때
    잘 못 어울려요. TV얘기하면서도 아이들끼리 놀잖아요. 몇년전 이 아이가 강호동을 몰라서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모든게 있으면서 안 하는것과 없어서 못 하는것은 쫌 틀린것 같아요.
    저도 실은 멍하니 앉아서 TV보고 있는 아들보며 속터져 죽겠지만요.....

  • 12.
    '12.9.22 11:16 AM (180.71.xxx.241)

    필요한 프로만 가려서 본다는 것은 웬만한 인내심으로는 절대 불가능하죠.
    어른인 저도 독한 마음으로 한프로 보고 끄자해도 예고 나오는 것 보면 또 다른 프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애들은 오죽합니까.
    저는 없앤지 5년은 넘는거 같은데 너무 좋아요. 친정에 가면 다들 대화없이 티비에 눈 고정 시키고 있는 거 보면 우린 없애길 잘했구나 싶어요.
    대신 세상물정 좀 알게하려고 9시뉴스는 일주일에 두세번 인터넷으로 같이 봅니다.
    뉴스가 교육적으로 좋으네 마네 고민도 해봤는데 단시간에 정치,경제,문화,사회,어휘 부족하나마 귀동냥 하기에는 제일이더군요. 주옥같은 놓치기 아까운 프로 정말 많지만 나도 모르게 오락위주로 채널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 13. 시간은 벌죠
    '12.9.22 11:40 AM (124.195.xxx.151)

    저희는 티비 주욱 있었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식구들이 티비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들 어릴때는 거의 안 본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이 된 지금은 오히려 보지만
    어릴때는 비교적 일찍 자는 편이였고
    저녁에 숙제하고 씻고 그러다보면 티비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꼭 없어야 한다 쪽은 아닙니디만
    있으면 시간을 많이 뺏기는 건 사실이고
    보다보면 점점 시청 시간이 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좀 는다 싶으면 곧 진력을 내는 스타일 들이라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었어요

    초딩 시절에 아이들과 재밌는 프로나 연예인 얘기를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사춘기가 좀 이르게 오니
    아이들 화제가 금방 바뀌어서 4학년? 대략 그 즈음만 약간 불평하다가 금방 별말 없어지긴 했어요

    어머니가 자제하실 수 있으시면 봐도 상관없겠지만
    화제가 빈곤하거나 그런 불편은 별로 없어요

    장점은 확실히 시간은 많이 번다는 거고요

  • 14. misty
    '12.9.22 11:43 AM (121.167.xxx.176)

    저희 집은 tv있어도 잘 안 봅니다.
    남편이 주말에 골프 채널 보거나
    늦둥이가 어린이집 가기전에 ebs 좀 보는게 다예요.
    근데 초등고학년아이가 학교에서 대화중에 친구들이 개콘 좀 보라고 했다고하더군요.
    저도 보여주려고 했는데 일요일 늦은 시간에 하기도 하고
    다른거 하다가 시간을 놓쳐서 한 번도 못봤어요.
    대신 러닝맨은 몇 번 봤는데 엄청 재밌어 하더군요.

    Tv있어도 습관적으로 켜놓고 사는거 아니면
    나쁠거 없는거 같아요.

  • 15. 시도니
    '12.9.22 12:07 PM (123.214.xxx.42)

    글쎄요.
    공부외에도 인생에 산재된 문제는 많지 않나요?
    집중은 잘 할 수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릇을 넓히거나 동기부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을텐데
    직접 경험으로만 다 채우긴 힘드실 겁니다.

    책과 티비는 별개면서도 서로 상호보완 역할이지 대체물이 아닙니다.
    미디어의 병폐? 이젠 그런 연구 하는 학자들 보기 드물잖아요.
    다양한 매체 포스팅하면서 잠재된 창의성도 발견하고 넘쳐나는 빠른 정보에도 관심을 두어야만 해요.

    하지만 직장맘이시니 시간 조율이 힘드시긴 할거 같으니
    낮에는 볼 수 없도록 하는 장치같은건 없을까요?

  • 16. 티비중독자
    '12.9.22 12:13 PM (180.226.xxx.251)

    거의 대부분의 인생을 티비로 살고 가리지않고 보는 편...
    그외 책이나 고연 이런 것에도 관심가진 타입..
    티비의 단세포적인 면만 보는 사람이라면 그렇지만
    딱 티비끊고 책만 보는 사람도 편식주의자로 보여요..
    티비중 괜찮은 프로도 얼마나 많은데..
    저의 롤모델은 김태호 피디..
    그도 못말리는 티비애호가로 출발해 과장하자면 예능 프로그램의 혁명을 이룬 사람..
    이 방면으로 먹고 살 건 아니지만 현대는 미디어의 세상인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편인데 책과 대화는 티비를 본는 사람도 충분히 합니다..^^

  • 17. 티비에서
    '12.9.22 12:59 PM (14.37.xxx.93)

    꼭 봐야 하는 프로는 없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461 남편외벌이면 돈에관해선 남편 눈치볼수밖에 없나요?? 16 .. 2012/10/29 5,140
170460 박영선 "文-安 단일화 다음주부터 본격 논의".. 5 .. 2012/10/29 814
170459 집에서 감 딴 것,, 가지러 오라고 할까요? 가져다 줄까요? 9 수험생 엄마.. 2012/10/29 1,150
170458 장터에 글쓰기 하려면 자격이 있나요? ㅠㅠ 6 dd 2012/10/29 932
170457 내일 아이랑 서울가려고 하는데, 어디 가면 좋을까요? 2 박물관이나 .. 2012/10/29 945
170456 ebs 다큐프라임... 1 킹메이커 2012/10/29 1,034
170455 밥아저씨 생일ㅠㅠ 돌아가신 줄도 몰랐네요 2 참쉽죠 2012/10/29 1,922
170454 베스트에서 추천해주신 국민학교 추억의 떡뽁이 판매처?? 국떡 2012/10/29 855
170453 자녀양육상담 먼저 받아야 이혼절차 진행된다 샬랄라 2012/10/29 1,159
170452 이런 경우 소송밖에 없나요? 3 이혼 2012/10/29 1,133
170451 스팀다리미 추천해주세요~ 1 사야될게너무.. 2012/10/29 1,519
170450 독서 치료사 ... 2012/10/29 814
170449 주부-호텔 조리학과 편입 조언주세요 3 .. 2012/10/29 1,546
170448 외도는 일종의 정신병이나 종특인가요? 4 ㄴㅁ 2012/10/29 2,746
170447 어머님의 특명을 받고 절임배추 알아보고 있어요..추천 절실해요... 15 절임배추 2012/10/29 2,388
170446 서울유치원비 너무비싸요 ㅜㅜ 8 유치원비 2012/10/29 1,864
170445 눈썹 펜슬 추천 드려요. 3 ㅇㅇ 2012/10/29 2,306
170444 3사의 시트콤 추천해 주세요. 3 40대 2012/10/29 592
170443 곰국을 끓이려는데, 사골 + 잡뼈가 나을까요? 꼬리 + 잡뼈가 .. 11 곰국 2012/10/29 3,748
170442 아이들 침대 추천해 주세요~ 1 최영장군 2012/10/29 1,045
170441 매실 담근지 백일 훨씬 지났는데 어떻게해야하나요?? 3 .. 2012/10/29 1,438
170440 유치원에서 성추행사건후 아이 심리상담에대해 여쭤볼께요.. 1 어떻게..... 2012/10/29 1,196
170439 재래시장 두부, 괜찮은가요? 10 두부매니아 2012/10/29 6,236
170438 복층 써보신 분들께 여쭙니다. 6 .. 2012/10/29 2,077
170437 급)남한산성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4 ^^ 2012/10/29 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