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로 가져온 소니 티브이가 고장났어요
지금 반년째 이리 사는데
전 오히려 좋은 거 같아요
전 일하니 티브이 볼 시간 없는데
남편이나 아이들 소파에 붙어 티브이 보고 있는 모습이 안 보이니 좋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뭐라도 하는거 같고
하다 못해 지들끼리 엉켜 장난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구요
피아노 치며 노는 모습도...
아이들이 예민한 아이들인데 덜 싸우는 것 같구요
남편과 큰애의 리모콘 싸움도 안 보니 좋구요
그런데 한가지!
주말에 아이들이랑 나란히 앉아 서프라이즈 보던 때가 그립기도 하고요
하긴 아침부터 그거 보면 오전이 다 가버리고 다른 것 할 의욕도 안 생기고
나태해지기도 하는 거 같긴 했어요
티브이 있을 때 아홉시 뉴스는 꼭 아이와 같이 보자고 하고
어쩌다 보기도 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초6 아이가
엄마 뉴스 못보니까 티브이 사자 그러네요
-물론 그 이외의 프로인 1박2일 말고 또 뭐죠? 그거 미션 수행하는 그런거가 더 보고 싶어서 그런거지요^^
전 인터넷으로 조금씩 접하면 되지만
큰애는 시력이 너무 나빠 인터넷으로 보는거 무서워하거든요
제가 머리는 별로인데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던 이유가
티브이를 보지 않았기 때문 같은데;;;
머리 속에 잡다한 것들이 없어서 공부가 쏙쏙 흡수되는...
그런데 요즘
드라마 제작 수준도 너무 높고
티브이의 교양프로도 좋고 여러 간접체험의 장이 되어주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과학상식도 쉽게 접할수 있고요
대선때는 후보들의 토론도 보고 싶고
여름 올림픽 때는 정말 사고 싶었어요
하긴 그래봤자 저는 일주일에 티브이 보는 시간이 한시간도 못되지요
그래서 고민을 아이들 공부에 포커스를 맞추어 해결하기로 했어요
제가 박복하여 형편이 너무 안 좋으니
아이들이 공부라도 잘 할수 있는 환경이라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의 인생-진학과 장래와 직업선택에 좋은 쪽으로 결정하려고 한답니다.
자식 훌륭하게 키우신 선매맘님들의 조언 간절히 구하고 싶습니다.